올해 422개로 증가…47% 늘어나
전남은 코로나때 늘다가 올해 대폭↓

광주지역 상가 입주물량이 4년만에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R114가 자사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RCS(Realestate Commercial Solution)에 따르면 2023년 광주지역 입주상가는 422개로 지난해 (287개)와 비교해 47.03%(135개) 늘어났다.
그동안 광주 상가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628개였던 입주물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에는 569개, 2021년에는 470개, 2022년에는 287개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실내마스크 전면 해제로 인한 일상 회복이 돌아오면서 상가 입주도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이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해 2만7천331개에서 올해 2만 477개로, 지방은 지난해 7천183개에서 올해 9천8개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지난해부터 입주물량이 늘어난 탓해 올해 감소했지만, 지방은 올해 들어서야 입주상가 수가 25% 늘었다.
반면에 코로나 기간 입주물량이 늘었던 전남은 올해 크게 줄었다. 전남 입주물량은 2019년 364개, 2020년 386개, 2021년 445개, 2022년 547개로 늘어나다가 올해 156개에 그쳤다.
이밖에 전국에서는 비중이 큰 수도권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3만4천514개에서 올해 2만9천485개로 줄었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의 입주물량이 전국 1만 464개로 가장 많다. 이어 주상복합상가 5천529개, 단지내상가 5천253개 등 올해 입주상가의 72.1%가 주거지 수요를 배후에 둔 상가로 조사됐다. 최근 주택시장의 미분양 문제가 배후지 상가의 장기 공실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을 낀 상가 입주물량의 경우, 사업체가 집중된 수도권이 5천363개(오피스상가 3천283개, 지식산업센터상가 2천80개)로 지방 666개(오피스상가 361개, 지식산업센터상가 305개)에 비해 8배 많았다.
부동산R114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및 관광수요 확대 등 유동인구가 늘면서 올해 들어 대표상권 위주로 공실률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경기부진으로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는 데다, 고물가 및 가계부채 상환 등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로 임대료 인상도 쉽지 않고 여기에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수익률도 낮아진 상태다"며 "지금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안정된 상권 내 우량 상가에 투자 쏠림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분양가 및 대출이자 부담이 큰 신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공급 부담이 크거나 유동인구 확보가 제한되는 지역 내 상가는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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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모아엘가도 12.9대 1...광주 청약시장 침체기 벗어나나 광주 도심 전경. 무등일보DB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한동안 미달 사례가 속출했던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위파크 마륵공원 이후 벨루미체 첨단을 제외한 전 아파트가 '청약 완판'을 넘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광주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실시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의 1순위 청약 결과 336세대 모집에 4천337명이 접수, 경쟁률 12.9대 1을 기록했다.특히 84㎡A형(34평형)의 경우 98세대 모집에 해당지역(공고일 기준 광주·전남 거주자)에서 3천219명이 접수하면서 32.8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타 지역 접수 202명까지 포함땐 3천421명이 몰렸다.59㎡형 36세대와 74㎡형 74세대, 84㎡형 227세대 등 336세대를 분양한 모아엘가 그랑데의 경우 앞선 상무센트럴 자이와 비슷하게 국민평형인 '84㎡형'에만 전체 청약자의 86.5%에 달하는 3천753명이 집중됐다.이번 모아엘가 그랑데 청약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라는 이야기도 나온다.청약 전부터 1군 브랜드도 아닌 지역업체인 데다 분양가 역시 2천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완판' 여부를 두고 부정적 견해가 상당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각종 비용까지 포함해 8억여 원에 이르는 84㎡형의 평균 경쟁률이 16.53대 1에 이르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이를 두고 그동안 고분양가의 기준점이나 다름없었던 '평당 2천만 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사라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평당 3천만 원 이상'이었던 상무 센트럴 자이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평당 2천200여만 원' 수준인 모아엘가 그랑데 역시 수요층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여기에 올해 '분양가 2천만 원 이상'으로 미분양에 그쳤던 아파트들도 상무 센트럴 자이 이후 계약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분양가 2천만 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무너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이 같은 청약시장의 분위기 변화에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의 분양가 역시 상승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평당 2천만 원 이상'이라는 분양가를 수요층에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향후 입지와 분양 조건 등 수요층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아파트의 기준점도 '2천만 원' 이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현재 아파트 청약시장을 보면 침체기에서 분위기가 조금 바뀌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2천만 원 이상인 아파트들의 경쟁률이 잘 나오고 있어 앞으로 청약을 앞둔 아파트들 역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 팀장은 "하지만 현재 금리가 고점 상태인 데다 소득 자체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2천만 원 이상인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수요층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가 향후 분양시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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