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고객층 달라…관망한 후 대안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개시되는 가운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반면에 지방은행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조회하고, 더 좋은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를 31일부터 가동한다.
한눈에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대출 상품을 바꾸기 위해 영업점 방문하거나 유선 연락, 확인서류 전달 등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우선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연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로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는 금리나 신규 마케팅에 따라 금융 소비자들이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이동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금리 급등기에 대출받은 차주라면 이자 부담을 덜어낼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고객 확보전에 한창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리뉴얼하고 금리를 내리거나 한도를 높이는 등 우대조건 기준을 조정해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경우 기존 다른 은행 대출을 자사 대출로 갈아타는 고객에게 6월 말까지 중도 상환해약금과 인지세 등 대출 거래 비용을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은행을 비롯한 대구, 경남 등 지방은행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금리를 낮춘 전용 상품을 출시하거나 수수료 지원 등을 검토하는 시중은행과 다른 온도차를 보인다. 당장 고객유치를 위해 모험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주고객층이 달라 고객 이탈이 많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 겨냥해 특별히 준비하지 않은 상태다. 지금과 같이 서민들을 위한 금융기조를 이어가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본 후에 대안이 만들어 질 것 같다. 기존에 비대면 상품들이 많아서 이를 다듬어 추진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인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 상품의 금리를 너무 많이 내리면 '역차별'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 앱으로 바로 들어오는 고객이나 오프라인을 주로 이용하는 고령층 등이 불리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 역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방은행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은 주거래 은행을 먼저 찾을 텐데 비교하면서 경쟁할 이유가 크지 않다"면서 "기존에도 여러 금융사 간 대출을 비교하는 서비스는 카카오뱅크나 토스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미 있었다. 국가 예산을 들여서 대환대출 플랫폼까지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은행 19개, 저축은행 18개, 카드 7개, 캐피탈 9개 등 총 53개 금융사가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했다.
대환대출 이용이 가능한 금융사 앱은 대출비교 플랫폼의 경우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며 은행 앱은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이다.
저축은행 앱으로는 ▲JT저축은행 ▲KB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카드사 앱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가, 캐피탈사 앱은 ▲BNK캐피탈 ▲DGB캐피탈 ▲JB우리캐피탈 ▲NH농협캐피탈이 대출 갈아타기를 지원한다. 오는 6월부터는 SBI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도 앱을 통한 대환대출 서비스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광주·전남 1월 수신 감소···대출 중심 여신↑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1월 수신은 감소한 반면 대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신은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이며, 여신은 기업체 등에 대출·보증·투자 등 신용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2024년 1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대비 감소(+1조2천824억원→ -1조9천531억원)했다.예금은행 수신은 연말에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1천202억원→ -1조 5천597억원)로 전환됐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감소(+1조 1천622억원 → -3천934억원)했다.같은 기간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확대(+2천237억원→ +3천200억원)됐다.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139억원 → +180억원)과 가계대출(+622억원 → +3천357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감소(+712억원→ -749억원)했다.상호금융(+1천725억원→ +435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271억원→ -541억원) 여신이 감소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1천86억원→ -1천206억원)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대출(+1천185억원→ +2천126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가계대출(-196억원 → -2천540억원)은 감소폭이 커졌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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