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기부의사·48.6% 10만원 선택
“지역민 건강·의료·복지 사용” 희망
광주시민 10명중 6명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광주상생카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듣는 광주온(ON)을 통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고향사랑기부제 인지도 조사를 벌였다.
이번 설문에는 3천35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광주시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5개 자치구에 전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에 있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10개 품목 중 어떤 품목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설문 참여 시민 63.4%(1천923명)는 광주상생카드를 꼽았다. 광주상생카드는 50만원 이상 기부자에 대한 답례품이다. 이어 지역생산 농축산꾸러미 32.4%(983명), 따라하고 싶은 손맛 광주김치 19%(576명), 쌀 12.5%(378명) 순이었다.
광주문화예술회관에 이름을 새겨주는 네이밍도네이션을 꼽은 응답자는 6.4%(194명)였다.
광주시가 준비한 네이밍 도네이션은 10만원 이상의 기부자가 본인 또는 가족·친지 등 희망하는 이름을 1991년에 개관한 광주문화예술회관 좌석 등에 새겨주는 프로젝트다.
광주시는 ▲네이밍 도네이션 ▲따라하고 싶은 손맛 광주김치 ▲지역생산 농축산 꾸러미 ▲전국 재배면적 3위인 우리밀 가공품 ▲쌀 ▲웰빙간식 김부각 ▲잎차류 ▲공예품 ▲광주상생카드 ▲광주비엔날레 입장권 등 10개의 답례품을 준비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다면 연간 최대 얼마까지 기부할 생각이느냐'는 물음에는 48.6%(1천475명)가 10만 원을 선택했다. 10만원 미만 35.1%(1천66명), 11만~50만원 10.9%(339명)로 뒤를 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고향 등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70.2%(2천132명)가 '기회가 된다면 기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7.2%(1천432명)가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 참여 시민의 36.6%(1천110명)는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까지는 잘 모른다'는 답을 선택했다.
고향사랑기부금 사용 희망 분야를 묻는 설문 항목에는 43.1%(1천308명)가 '지역 주민의 건강·의료·복지에 사용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아동·청소년 교육과 육성에 사용해야 한다는 답이 36.5%(1천108명)로 다음을 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용내역 공개 등 투명한 기부금 운영이 필요하다는 답이 36.9%(1천119명)로 가장 많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였다"며 "설문 결과를 5개 자치구에 전달, 답례품 선정에 있어 활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우려를 완화하고,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제도다.
개인이 자기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 등에 사용한다. 기부자에게 세제 혜택과 함께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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