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건설투자 수출 소폭 감소
물가상승 줄고 주택매매 하락폭 확대
호남권 경기가 3분기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수준 유지했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및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또 소비자물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전북본부, 목포본부와 함께 지역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 올해 1/4분기 중 호남권 경기는 지난해 4/4분기 대비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감소했고 석유화학, 음식료품 및 철강이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 석유정제 및 조선은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으로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수익성 악화로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소폭 줄었다. 철강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생산라인 조정으로 소폭 떨어졌다. 음식료품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또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4/4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은 소폭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이 소폭 증가했으며 운수업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도소매업은 물가 상승세 지속 등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증가했으나 백화점 매출은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원가 상승, 인력난 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봄꽃 축제 등으로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소폭 늘었다. 운수업의 경우 항공 운항편수 및 여객이 감소한 반면 수상운송과 항공운송의 물동량은 증가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기가 나쁘자 민간소비 역시 전년 4/4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내구재는 가구 등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모델 출고 등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 가 늘어 소폭 증가했으나 준내구재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동계 의류와 레저용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재화 소비는 소폭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내구재는 가구 등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모델 출고 등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가 늘어 소폭 증가했으나 준내구재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동계 의류와 레저용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비내구재는 음식료품 판매는 늘었으나 차량용 연료 판매가 줄어들면서 소폭 줄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온라인 매출 등은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으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매출은전분기보다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전년 4/4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은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 인상, PF대출 축소 등 여건 악화로 사업이 지연되고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공공부문 또한 정부의 SOC 예산 감축 등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반면에 취업자 수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올해 1~2월 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동기대비 5만6천명 증가해 지난해 4/4분기(4만3천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건설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증가로 전환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무급가족종사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임시근로자는 감소로 전환된 반면 상용근로자는 증가폭이 확대되고 일용근로자는 증가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광주와 전북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광주·전남 1월 수신 감소···대출 중심 여신↑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1월 수신은 감소한 반면 대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신은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이며, 여신은 기업체 등에 대출·보증·투자 등 신용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2024년 1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대비 감소(+1조2천824억원→ -1조9천531억원)했다.예금은행 수신은 연말에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1천202억원→ -1조 5천597억원)로 전환됐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감소(+1조 1천622억원 → -3천934억원)했다.같은 기간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확대(+2천237억원→ +3천200억원)됐다.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139억원 → +180억원)과 가계대출(+622억원 → +3천357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감소(+712억원→ -749억원)했다.상호금융(+1천725억원→ +435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271억원→ -541억원) 여신이 감소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1천86억원→ -1천206억원)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대출(+1천185억원→ +2천126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가계대출(-196억원 → -2천540억원)은 감소폭이 커졌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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