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유치 여부 다각도로 검토 중"
서진건설이 광주어등산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어등산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는 신세계 그룹의 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
어등산관광단지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은 이번 주 안에 광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면서다.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서진건설의 상고 포기와 관련 27일 "스타필드 광주 관련 사업계획서는 28일 제출할 계획이다"며 "어등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어등산 관광단지에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광주 개발에 8천억원을 투입하고, 현지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총괄하며 외국인, 기관 등 대규모 자본을 유치해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워터파크와 찜질방, 영화관, 체험형 놀이시설 등을 갖춘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표방하며, 30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함께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스타필드 광주'가 들어서게 되면 3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2016년 9월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현재 경기 고양·안성·서울 코엑스몰까지 스타필드 4곳과 도심형 복합쇼핑몰 스타필트시티(위례·명지·부천) 등 7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 개발에 한걸음 다가섰지만 아직 진행 절차가 남았다"며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협약, 인허가, 착공 등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복합쇼핑몰 유치사업의 또다른 축인 롯데쇼핑은 어등산 부지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복합쇼핑몰뿐만 아니라 대규모 테마파크 등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많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가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여러 부지를 봐 왔기 때문에 일신방직부지, 패밀리랜드부지, 어등산부지 등 모든 곳에 제한서는 제출할 수 있다. 사업 진행 여부는 차후에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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