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지역경제 '셧다운'우려

입력 2022.12.01. 16:43 도철원 기자
금호타이어, 장기화 대비 차원서 6일까지 감산
기아도 수출 선적‘0’…적치 공간 확보에 ‘주력’
화물연대 광주본부가 1일 안전운임 사수,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며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 삼성전자 광주공장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 접어들면서 지역 곳곳에서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전히 멈춰선 광양항으로 향하는 수출입 운송 자체가 멈춘데다 금호타이어 등 지역기업들도 감산에 나서는 등 저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30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 기준)은 2TEU로 4일째 '올스톱'상태나 다름없다.

목포항의 반출입량은 같은 시간대 기준 171TEU로 평시(211.6TEU) 대비 80.8%수준까지 회복된 모양새다.

하지만 사실상 수출길이 막히면서 기아의 경우 평동과 장성 출하장에 이어 이날부터 함평 엑스포 공원에 차량을 개별 운송 방식으로 적치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는 파업이 계속되는 생산된 차량만 매일 2천대씩, 8일동안 1만6천여대가 생산되고 있다.

생산 차량의 70%가량이 수출용 차량으로 내수용을 제외한 수출 차량이 평동과 장성, 그리고 함평에 대기중인 상황이다.

기아 측은 적치 공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차량을 적치할만한 대규모 공간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든 생산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차량을 보관할 장소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지만 파업이 계속될 경우 공간적 한계는 분명히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이날부터 6일까지 30% 감산에 들어간다.

현재 원·부자재의 경우 비축 물량은 여유가 있지만 자동차업계에 제공하는 긴급 물량을 제외한 모든 물량이 출하가 중지된 상태다.

광주공장은 기존 3만3천본에서 2만본으로, 곡성공장은 3만2천본에서 2만7천100본으로 줄이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장 내 야적 등을 통해 생산제품을 적재하고 있으나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어 대비 차원으로 생산량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노선인 건설현장 외에도 일반 시민들의 운행에 필수적인 '주유소'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로 들어오는 기존 공급처 중 목포쪽만 가동하고 있어 탱크로리 한 대당 몇시간씩 기다려서 기름을 운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탱크로리 2~3대 분량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업계 측에서는 다음 주부턴 본격적인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아직은 긴급 물량은 받을 수가 있지만 도매상 쪽에서 굳이 가격경쟁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다음 주부턴 수도권이 아니라 우리 지역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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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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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