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등 레저활동에 캠핑카 개조 활발
코로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중고차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도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승합차와 트럭의 인기가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61만여건이었던 국내 중고차 거래건수는 2020년 387만여건으로 26만여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의 거래건수도 13만2천여건에서 14만여건으로 늘어 6.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남지역은 12만9천여건에서 약 15만3천여건으로 늘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로 차량 부품 등을 만드는 해외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겨 신차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광주자동차매매사업조합은 매도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만7천802건이었던 전체 매도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는 2만9천241건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승합차가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과 2021년 상반기 각각 946건, 1천270건 매도됐다. 승합차 인기에는 ‘차박’ 등 레저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승합차를 개조해 캠핑카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개조 규제가 완화되고 캠핑용자동차 차종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캠핑용자동차 튜닝 건수가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전체 튜닝 건수 중 절반 가량인 49.4%가 승합차 튜닝이었다고 설명했다.
차량 모델별로는 ‘봉고’, ‘포터’ 등 중형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월 평균 판매일을 분석한 결과, 현대 ‘포터Ⅱ’가 전년 동기 대비 10.9일, 기아 ‘봉고Ⅲ’는 6.95일의 판매일 단축을 나타냈다.
광주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중형트럭 등은 급하게 차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찾는 경우가 많다”며 “신차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중고차를 찾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