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학-연구기관 연계 장점···광주 성장환경 좋아요"

입력 2023.03.28. 16:51 한경국 기자
[지방청년희망보고서⑯] 명홍철 ㈜넷온대표
중소업체서 설비시스템 제어 출발
독학 통해 난제 해결…사업 자양분
2018년 AI 비전인식 전문업체 설립
자동모자이크 처리 CCTV개발 주목
광주 TP 등 호평…자금 유치 계기로
"지역 스타트업 꼼꼼한 뒷받침 필요"
명홍철(오른쪽) 대표가 광주시 북구 이달의 기업에 지정된 모습. 넷온 제공

[지방청년희망보고서⑯] 명홍철 ㈜넷온대표

"좋은 아이템만 있으면 광주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장점을 잘 활용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광주지역 창업기업인 중에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젊은 청년 기업가 명홍철(37) ㈜넷온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명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우리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사회적인 이슈와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생활의 편리성 향상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휴먼 중심 인공지능(AI) 비전 인식 전문업체 넷온을 2018년에 설립한 창업자다. 넷온은 5년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지만 시대흐름을 읽어낸 뛰어난 안목과 기술력으로 광주를 비롯한 타지역 곳곳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2019년 산업지능화(AI+X) 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한 뒤 2021년에는 AI 테스트베드 코리아 산업지능화 경진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재난안전산업 신기술 공모 장려상과 AI 테스트베드 코리아 산업지능화 투자 경진대회 대상에 이어 광주시 북구 모범기업에 선정됐다.

명홍철 대표.

◆광주 청년, CCTV로 사생활 안전 꿈꾸다

'네트워크를 켜다(Network ON)'의 함축적 의미를 지닌 넷온은 3S 컨셉인 '스마트·시큐리티·세이프티'를 내세우는 인공지능 비전 인식 전문 솔루션 기업이다.

2018년 본격적으로 AI 안면인식 시스템 분야에 뛰어들어 인공지능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사람을 보호하는 기술(개인정보보호)을 개발하는 등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일에 앞장서는 AI 영상분석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지능 네트워크로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들자'란 슬로건으로 현시대의 복잡하게 여겨지는 문제들을 AI 기술로 쉽게 풀어낸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돼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로 사람을 위한 AI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 네트워크로 사람이 보호받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며, 스마트 AI 기술로 전 세계 네트워크를 연결해 넷온이 디자인한 더불어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넷온은 자동 모자이크 처리 CCTV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발생한 환자들 시술 영상 유출과 같은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는 대안책으로 떠올라 주목받는다. CCTV 영상이 해커들로 인해 유출되더라도 얼굴이 가려서 개인정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 모자이크 처리 CCTV는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얼굴을 실시간 모자이크 처리하면서 사고 예방관리, 인권 보호 등 다양한 곳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인권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이나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을 범죄 사각지대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리수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기업체들의 경우 스마트 공장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다가올 스마트 시티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 대표는"장기요양기관과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에 따라 한국노인중앙복지회와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전국의 노인요양원 CCTV 설치 사업, 병원 수술실 CCTV 설치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해당솔루션을 CCTV에만 적용해 판매하고 있지만, 해당 AI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모듈화해 다양한 영상기기(로봇, 드론, 휴대폰)에 적용 판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명홍철 대표

◆프로그래머에서 유망 스타트업 대표까지

명 대표는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고 중학생 때부터 25년간 광주에서 성장했다. 때문에 창업기반도 광주에서 마련했다. 창업을 꿈꾸며 하나씩 쌓아 올린 그의 과거는 지금의 자리까지 직간접적인 발판이 됐다.

명 대표의 학창시절의 꿈은 프로그래머였다.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관한 모든 것들을 좋아해 많은 것들을 도전했다. 홈페이지를 개발하고 포토샵 등을 스스로 공부했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지역 게임대회에 출전해 2등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러던 중 대학생 때는 의외의 길로 접어든다. 프로그래머와 거리가 있는 의상디자인으로 전공을 택했다. 또 사회생활은 지방의 중소 제조업체에서 생산 설비 구축, 자동화, 시스템 제어 일에 몸담으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 경험들은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난제에 빠질 때마다 스스로 공부해가며 해결하는 등 기업대표로서 위기극복 노하우와 안목을 키웠다.

명 대표는 "공장에서 일할 때는 인력이 부족해 생산라인을 새로 깔기 위해 공정 설계나 프로그래밍도 직접 해야 할 때도 있었다"며 "독학에 익숙하고 무엇을 하든 깊이 파고드는 성격 덕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특별히 AI 관련 기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독학으로 파고들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았던 경험도 자신감이 됐다"면서 "하지만 직접 기술 분야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늘 생각했다. 기술을 알아야 하겠지만 기술 자체보다 기술로 어떻게 사업을 만들고, 팔릴만한 기술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명홍철(오른쪽) 대표가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모습. 넷온 제공

◆지원 감사하지만 관심 더 필요해

명 대표는 광주에 대한 애정이 깊다. 성장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해주면서 그동안 엔젤투자 등을 통해 32억 정도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이 투자금은 지역에 있음에도 타지역과 경쟁할 수 있을 만한 힘을 줬고, 현재의 넷온으로 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래서 명 대표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광주에서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한계도 느끼고 있다. 지원금만 받는 것으로는 기업 가치를 올리기 어려워서다. 넷온의 자동 모자이크 처리 CCTV는 서울과 영광에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지만, 광주에서는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연고지인 광주에서부터 사업을 인정받지 않으면 수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명 대표는 "수출할 때 해외바이어들은 국내시장에 검증된 사례를 묻는다. 광주부터 스타트업 제품을 사용해주지 않으면 바이어에 어필하기 힘들다"면서 "정확한 검증 절차 때문에 늦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지역 스타트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광주시부터 적극 활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실 광주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은 스타트업으로 살아가기 힘든 구조다. 인력과 산업생태계는 수도권에 몰려 있어 사업이 어느 정도 커지면 거점을 옮기기도 한다. 타지역에 있는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려는 노력만큼 지역에서 발전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명 대표는 "그래도 광주는 물가가 저렴하고 기업 성장에 문제 되는 점을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며 "지역혁신기관인 광주테크노파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등 연구 인프라가 근거리에 있어 도움이 된다. 좋은 아이템을 발굴하고 노력과 지원이 잘 어우러진다면 창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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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카드뉴스] 국내 제로웨이스트 실천 뷰티 브랜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특히 주 소비층인 MZ 세대에서는 개인의 신념에 따라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고자 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가 늘어났다. 제로웨이스트, 클린 뷰티라는 이름으로 용기 재사용 및 원료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가 늘어나면서 여러 뷰티 브랜드에서도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 더 나아가 환경을 생각하는 플로깅, 업사이클링 굿즈 제작, 공병수거 캠페인 등을 독려하고 있다.오늘은 국내를 대표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 브랜드이자 세련된 패키지부터 착한 성분, 지구와 사람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한 친환경 뷰티 브랜드를 모아 보았다.◆아로마티카아로마티카는 2009년부터 미국 환경단체 EWG 안전한 화장품 캠페인 파트너사로 활동하면서 국내 최초로 EWG를 대한민국에 소개한 브랜드로 유명하다. 또한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 리필 스테이션을 오픈(제로웨이스트샵)하며, 공병수거 및 재활용 등 더 나아가 공간까지 업사이클링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이니스프리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대표 브랜드다. 2003년부터 '공병수거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 온 이니스프리는 자사 화장품 공병을 수거해 재활용하고, 이에 동참한 고객들에게 뷰티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 출시 및 제로웨이스트 샵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플라스틱을 이용한 재사용품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시타시타는 세계 최초 플라스틱 퇴비화 시설을 갖춘 뷰티 브랜드이자 기업이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모았던 브랜드였지만 최근 가수 이효리가 보그 코리아 화보 촬영 및 개인 인스타에 업로드하면서 국내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브랜드의 가치를 각인시켰다. 현재까지도 플라스틱 제품을 분해하는 세계 유일한 기업이며 자사 공병 및 패키지를 수거해 퇴비로 재가공하는 제로웨이스트 기업이다.◆톤28톤28은 2016년 종이 패키지 개발 및 세계 최초 상용화하며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를 시도한 브랜드다. 또한 2017년 고체 뷰티(비누)를 시작하며 플라스틱 재사용보다 무사용을 최우선하는 제로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최소화 리필스테이션을 실천 중이다.◆시오리스시오리스는 국내의 신선한 제철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여 탄소 배출을 줄인 브랜드다. 환경과 사람을 생각한 원료를 위해 제조와 유통까지 검수하며 국내 유기농 원료 사용을 통해 해외 원료 사용을 줄이면서 장거리 배송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했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 및 재활용에 용이한 용기로 대체하면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 중이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