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매니지먼트 통해 기업·소비자 '가치' 거래

입력 2022.04.14. 10:49 나윤수 기자
[지방청년희망보고서⑤] 조용현 (주)레드 블럭 대표
지역 대표 플랫폼 기업 레드 블럭을 창업한  조용현대표는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파악해 기업이 지속 성장할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방청년희망보고서⑤] 조용현 (주)레드 블럭 대표  

오늘날 각광받는 플랫폼기업이란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원하는 가치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기업이다. '레드 블럭'은 기업의 아이템 기획부터 디자인, 사이트 제작까지 플랫폼 기업과 딱 어울리는 기업이다. 젊은 창업가와 11명의 전사들은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통해 기업의 지속성을 높이면서 소비자에게는 제품을 공감시키는 과정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한마디로 기업과 소비자의 소통을 설계하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갖고 사업에 뛰어들지만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사업 아이디어를 정교하고 스피드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레드 블럭은 소비자 불만 해소 단계를 벗어나 새로운 소비자를 발굴하는 방법까지 제시 설계하는 플랫폼 기업의 선두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컵 건조기

◆가성비 좋은 음식 찾아주는 앱

㈜레드 블럭을 창업한 조용현(33) 대표는 미래를 내다보는 차세대 유망 기업인이다. 대학에서 에너지 자원공학(전남대)을 전공한 그는 대학 때부터 창업을 결심하고 실제 창업의 길로 뛰어든 남다른 기질의 소유자다. 스펙을 쌓기 위해 경진대회에 참여,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했다.

조 대표는 소비자의 심리를 알아 보고 소비자 선택 패턴이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겼다. 대학 시절 '휴게소 정보 제공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었다. 패기와 아이템 하나로 창업한 것이다.

우리나라 휴게소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음식 백화점이다. 방문자는 무슨 음식을 먹을지 고민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 개발한 앱이 '휴게소 정보 서비스 플랫폼'이었다. 휴게소를 들렀을 때 가성비 좋은 음식을 찾아주는 앱이었다. 시류에 앞선 탓에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아이템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레드 블럭은 기업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해 부족한 점을 찾아낸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위험 회피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사진은 시제품 살균기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는 한 번의 실수가 나락을 불러온다. 요즘 같은 격변의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그의 사업가 기질은 문제를 읽고 해결하는 능력을 대학에서부터 경험한 것이 큰 자산이 된 케이스다.

◆지속가능 기업 성장이 목표

대학을 졸업하고 그는 본격적인 벤처 사업가의 길로 뛰어든다. 소비자와 소통하며 기업의 성장 가치를 높여주는 기업 스토리텔링 설계 기업에 마음을 두고 실행에 들어갔다. 그래서 탄생한 기업이 지금의 레드 블럭이다. 레드 블럭은 기업의 소비자 공감을 위해 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지속 가능 기업 설계는 3단계로 이뤄진다.

도입 단계인 1단계는 CI/BI 디자인 단계로 회사의 심볼·로고 디자인과 제작, 상품 디자인까지 기업의 이미지를 설정하는 단계다. 2단계는 본격적인 기업소개 단계로 기업 특성에 맞는 홈페이지 제작과 프로그램 개발까지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마지막 3단계는 제품 양산에 앞서 제품이 시장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맞출 수 있는지 시험하는 단계다. 워킹 목업단계로 불리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제품이 나와 시장에서 어떻게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낼지 고민하는 것이다.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미리 예상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아이디어 종합 서비스인 셈이다.

살균기 하단부 변경 렌더

레드 블럭은 젊은 감각과 패션을 통해 기업의 제품 생산과정과 후에 일어날 일을 미리 경험하게 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기업이다. 그래서 3단계는 본격적인 제품 디자인 설계와 워킹 목업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벤처 중 가장 어렵고 불모지나 다름없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사업 창업의 길로 들어선 레드 블럭은 지역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차곡차곡 쌓는 중이다.

살균기 하단부 변경 렌더

현재 11명의 조직원들은 광고 디자인·프로그램 개발·제품 개발 등 3개 팀으로 각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번쩍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신동아건설과 중흥건설 등 국내 유수 건설 기업 외주사업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 올해 수익은 5억원 정도로 3년후 3~4배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벽걸이형 세탁기는 아이디어가 뛰어난 제품이다.

레드 블럭은 비장의 숨은 카드도 준비중이다. 그들이 개발중인 아이디어 부문 중에는 '선물'이라는 키워드를 상품아이템으로 잡고 새로운 브랜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선물이라는 키워드를 치면 소비자의 기호나 취향을 알아서 소개하는 선물 큐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젊은 사람들의 선물 취향을 데이터로 분석해 선택하게 한다는 아이디어 큐레이션이 올해 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젊은층이 선물을 고르는데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광주 기반으로 시작

레드 블럭을 이끌고 있는 조용현 대표는 처음부터 광주를 기반으로 시작한 벤처기업인이다. 그는 광주시 등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아 출발했다.

조용현 대표는 "비교적 비용이 덜한 학생 창업을 했기 때문에 광주에서 사업을 하는 것도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보력이나 네트워크 형성 등에서 불리함이 있는 것도 인정했다. 특히 아이템 기업으로서 이해도가 낮거나 도전에 앞서 실패의 두려움으로 도전을 망설이는 것을 아쉬운 지역적 한계로 꼽는다.

어린이 교육용 완구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케릭터를 차용했다.

플랫폼 기업을 꿈꾸는 레드 블럭은 젊은 패기와 인문학적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젊은 기업이다. 오로지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해 플랫폼 기업으로 가능성을 보인 광주 기반 플랫폼 기업 탄생도 더 이상 꿈만은 아니다.

선진 플랫폼 기업답게 조용현 대표는 기업 문화도 선진적으로 바꾸려고 시도한다. 우선 근무 환경이 즐거워야 한다. 가고 싶은 회사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 분기 대형 아이템 이벤트를 벌인다. 조직원 전체가 참여해 워크숍을 열고 한바탕 아이디어 잔치를 벌인다. 조직원들에게 조 대표는 긍정적 마인드를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율과 책임도 부여한다. 자유롭되 규율이 있는 창조 기업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어린이용 스마트 완구

◆"현명하게 실패할 줄도 알아야 "

다행히 그들의 노력도 평가받기 시작했다. 광주 창조 혁신센터 벤처창업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돼 현대와 기아의 보육기업으로 자리를 굳혔으며 주식회사 홍카라는 또 다른 기업을 설립했고 신용보증 기금 NEST 2기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후쿠오카에 지점을 설치해 해외 플랫폼 사업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유아용 소변기

조용현 대표는 창업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실패하더라도 남는 장사를 하라고 한다". 그는 이것을 "현명하게 실패하라"는 표현으로 압축한다. 실패에서 얻는 경험이 사업의 자산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젊은 기업 레드 블럭은 그런 창업기업을 돕는 데 함께하려는 열린 기업이다.

지금을 지역 소멸시대라고 말한다. 그 이면에는 쓸만한 기업 다시 말해 괜찮은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시대에 레드 블럭은 지역을 지키는 보석 같은 자산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레드 블럭의 창조성이 중요해지는 이유도 일자리 창출로 지역을 지키는 작은 결실이 중요해진 때문이다. 광주의 네이버, 카카오가 들어설 날도 머지않았다.

나윤수기자 nys2510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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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청년 작가 지원·문화정책 제안 등 활동 펼칠 터"
"MZ세대들의 젊고 참신한 끼와 아이디어, 재능을 접목해 새로운 지역문화의 지평을 열어갈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청년 작가들의 창작 지원, 문화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최근 결성된 문화기획단체 '크리에이트 영 광주' 이현기 대표는 향후 활동방향과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문화기획과 미술,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20∼30대 MZ세대 9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만든 단체로 지난해 11월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지난 2020년 광주문화재단 1호 전문위원으로 퇴직한 문화예술정책 및 행정 1세대 인사로 꼽히는 송진영씨 주도로 이현기 극단 '연우랑' 대표가 실무를 맡았다.송씨 등은 지역문화를 주도해야 할 청년 창작자들이 주류에서 소외됐다는 점에 착안,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단체를 꾸리게 됐다.여기에 참여한 9명의 회원들은 미술과 연극,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기획자들이다.송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았지만 단체에 참여한 청년 작가와 기획자들을 중심으로 특유의 경험과 노하우, 이들의 열정을 더해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크리에이트 영 광주'의 활동 범위는 청년 작가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유망 작가 발굴, 콘텐츠 제작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특히 이현기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연우랑'과 함께 창작극 공연 등을 통해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연극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이들은 이를 위해 매월 2∼3차례 모임을 갖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중장기 활동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송진영씨는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문화예술행정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정책 제안과 다양한 공론의 장을 열 것"이라며 "젊은 회원들이 모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뒤에서 조언과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현기 대표는 "'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젊은 창작자들과 기획자들이 스스로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지역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활동할 것"이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궤어야 보배이듯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결성 취지에 맞는 활동으로 지역문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젊고 유망한 작가가 있다면 이들을 위한 후원은 물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향후 선보일 미술과 연극 등 콘텐츠도 MZ세대들의 취향과 흐름을 반영해 이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