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 거듭하던 변방서 콘텐츠 넘치는 창조 공간으로

입력 2022.05.12. 19:13 나윤수 기자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② 송정역과 1913 송정역시장
송정역은 KTX가 개통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광주 전남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에서 대구까지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②송정역과 1913 송정역시장

달빛 철도 출발 송정역과 '1913 송정역시장'

어느 도시든 첫인상은 있다. 달빛 철도의 호남 출발지 송정역은 밝고 스펙타클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발길 분주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그러나 광주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송정역은 불과 6년전만 해도 간이역수준에 불과 했다. 그런 역이 KTX가 개통되면서 상전벽해로 변했다. 광주 토박이를 제외하면 이곳이 원래부터 광주 관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착각할 것이다. 필자의 고향역이기도 한 송정역은 고단한 전라도 사람들의 체취가 묻어나는 한가한 역이었다. 시인 곽재구는 전라도 사람들의 고단한 모습을 사평역에서 극적으로 표현한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 눈이 쌓이고/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몇은 감기에 콜록이고/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사평역에서-곽재구

극락강역은 한해 4만명이 찾는 철도 문화재역이다.

◆광주·전남의 관문

필자가 연상하는 송정역의 모습과 딱어울리는 시가 사평역이다. 그러나 가난한 시절 송정역은 흑백 사진처럼 흐릿한 기억속에 남아있을 뿐이다. 지금은 화려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달빛 철도의 출발역으로 2030년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달빛 철도는 광주 광산구 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을 거쳐 담양~순창~남원~장수~함양~거창~합천~고령을 내달려 서대구에 도착 하게 된다. 송정역은 달빛 철도의 시발역 명성을 단숨에 꿰찼다.

사람과 택시가 엉켜 북적대던 모습도 사라졌다. 바로 지하철이 연결돼 광주와의 연계도 원활하다. 주차빌딩 공사도 한창이다. 하루 2만명이 이용하는 송정역은 한국 철도공사가 지금보다 4배 많은 7층 규모 1,580대를 수용할 대규모 주차 공간을 오는 10월 오픈예정이다. 여기에 국토부가 송정역 주변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하면서 주변 56만㎡ 약 17만평이 변신을 준비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완공예정으로 송정역 선도지구는 1구역 3만1천 778㎡, 황룡강 2구역 52만8천649㎡등 모두 56만㎡ 17만평 규모로 개발된다. 한국토지주택 공사가 6천억을 들여 1구역은 이용자 편의시설위주 역세권으로 개발하고 2구역은 자동차 산업단지 배후시설 연구·주거 융복합상업지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이 끝나면 송정역 주변은 명실상부한 달빛 철도 시발역이지 광주 전남 관문으로서 수도권과 영남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가장 작은 꼬마역 극락강역

송정역의 예전 모습을 조금이나마 회상하려면 인근 극락강역을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꼬마역'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극락강역은 1922년 탄생한 오래된 역이다. 으리 으리 한 송정역과 대비돼 작고 앙증 맞다. 지난 2017년 부임한 나광선 역장은 이곳을 한해 4만이 찾는 명품 꼬마역으로 바꿔놨다. '극락강역 이야기' 유튜브를 운영할 정도로 애정을 쏟는 그는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후덕한 동네 이장을 연상시키는 인기 만점 역장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꼬마역 극락강역

극락강역은 2013년 철도문화재로 지정돼 지난 2019년에는 전국 최우수 테마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가을에는 전국 단위 꼬마역 축제가 열릴 정도로 찾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을 찾고 떠나는 사람마다 한가지씩 추억을 간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을 주는 극락강역이다.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준 시인의 시심을 느끼려거든 이제는 극락강역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극락강 역에는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존도 마련해 놓고 있다. 극락강역은 프로포즈 하려는 연인들의 꿈을 허락하는 도심의 고마운 꼬마역이다.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1913년 송정역 시장'

송정역을 빠져 나와 5분을 걷다보면 전국적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1913년 송정역 시장'에 다다른다. 1913년 송정역 시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이야기 거리를 만드는 곳이다. 송정역 횡단보도를 건너면 골목길 들어서는 초입에 '1913 송정역 시장'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1913년이라면 백년이 넘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1913년 개장한 유서 깊은 시장이지만 이 곳은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온갖 유흥시설이 난무했던 곳으로 상가도 대형마트에 밀려 쇠락의 길을 면치 못한 곳이었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인위적 성공 사례가 펼쳐진 곳이 '1913 송정역 시장'이다.

1913송정역시장은 밤에 젊은 이들이 몰리는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시장기능을 잃어갈 때쯤인 2015년 송정역에 호남고속철도가 들어서자 이 곳에 새로운 콘텐츠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기업과 민간, 지자체의 꿈이 꿈틀 거렸다. 중소벤처사업부, 광주광역시, 광산구, 현대카드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키기 위한 변화'라는 창조적 파괴의 혁신마인드를 발휘해 탄생한 곳이 '1913년 송정역 시장'이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1913년 송정시장'프로젝트는 가장 성공한 전통시장의 롤 모델로 바뀌었다. 창조적 파괴가 불러온 극적 변신이었다. 쇠락을 거듭하던 곳이 눈깜짝할 새에 꼭 가봐야 할 창조적 젊은 거리로 변신했으니 인생사 새옹지마라 할 곳이다. 이제 송정시장은 달빛 철도가 몰고 올 또다른 변신으로 영남 친구들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통 속에서 찾아낸 미래 

1913 송정역 시장은 기존시장과 무엇이 다르길레 젊은이들이 모여드는가. 우선 골목시장이다. 각자 특색 있는 점포가 양쪽으로 쭉 늘어서 있다. 현재 84개 점포가 한가지씩의 사연을 안고 줄지어 늘어선 것이다. 이들 점포는 거리를 두고 동판으로 역사를 새겨 놓았다. 송정역 시장의 성공 요인은 과거를 지우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옛것을 살리면서 새것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송정역 정신이다.

동판은 오래된 것이 새것에 밀리지 않은 전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송정역 시장을 만들 때 "지키기 위한 변화"를 상징하는 정신이 동판에 새겨져 있다. 최근에 워낙 많이 메스컴이나 SNS에 소개돼 꽤 큰 규모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 거리는 300여m에 불과해 조금은 당혹스럽다. 그러나 스토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이다. 시장에서 사람 사는 재미를 찾으려 한다면 '1913 송정역 시장'이야말로 제격이다.

그곳에 가면 최신 빵 굽는 곳에서 부터 100년 전통의 고추방앗간까지 스토리가 판친다. 그냥 지나면서 보며, 즐기며, 맛보면 된다, 주전부리가 전문이라면 여기는 작은 천국이다. 역전앞 출출한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먹을거리를 밤낮으로 제공하는 곳이 송정역 시장이다. 내공 있는 국밥집이라는 '영명 국밥', 천연 발효를 자랑하는 '또아 식빵', 72시간 숙성한 익반죽 '고로께 삼촌', 슬로 푸드를 내세운 '김부각', 50년 전통의 '서울 떡 방앗간', 국수 하면 한가락 하는 ' 서울 장수 국수'등 저마다 사연을 풀어 놓는다.

신구 조화를 이룬 1913송정역시장은 달빛 철도의 명품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어릴적 시장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점, 오락실, 전라도 사투리 펜시까지 있을 것은 있고 없을 것은 없는 곳이 '1913 송정역 시장'이다. 시장 중간쯤에 쉼터가 발길을 머물게 한다. "쪼까 안자따 가드라고", "시방 오지게 좋소"라는 문구가 지난한 코로나 시름을 잠시 잊게 한다. 5월 햇살을 피할수 있는 넓직한 파라솔도 있다. 작은 시장을 돌고 나면 결코 짧지 않은 여정을 느끼게 하는 곳이 송정시장이다.

이곳도 코로나 팬데믹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서서히 명성을 회복중이다. 코로나와 같이 사는 시대니 쉼터겸 간이 무대에서는 젊은이들의 공연도 시작될 것이다. 간이 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음악회, 공유 장터, 청소년들의 체험 활동등도 펼쳐지게 된다. 역동의 시장은 밤에 펼쳐 진다. 밤의 송정시장은 또 다른 볼거리다. 낮에 본 것은 밤을 위한 예고편이다. 밤의 1913 송정역시장은 젊은이들의 노래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광주의 핫 플레이스로 변한다. 달빛 철도가 완성되면 이곳은 호영남의 젊은이들이 한판 밤의 향연을 펼칠 곳이다. 그 곳이 '1913 송정역'이다.

나윤수객원기자 nys2510857@mdilbo.com·이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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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오프라인서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희망편의점'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는 최근 메타버스 희망편의점 시즌2 구축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축된 희망편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광주서부교육지원청과 남부경찰서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희망편의점'이 오프라인을 넘어 미래교육 영역인 '메타버스'로 진화했다.메타버스로 재탄생한 희망편의점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보다 온라인상으로 만나고 그 안에서 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미래교육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까지 담고 있다.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작된 희망 편의점은 지난 2020년 남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에서 비롯됐다.모바일로 구현된 '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을 둘러보는 모습.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제공 당시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남부경찰서가 먼저 교육지원청에 손을 내밀었고, 양 기관은 남구에 있던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발족하면서 '희망편의점'은 시작됐다.남구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6곳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135명.희망편의점은 이들 학생에게 각종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멘토-멘티를 활용한 진로지원, 자살고위험군 학생 등 위기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원 등 궁극적으로 이들이 사회로 나올때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첫 시작은 교육지원청과 남부서의 협업이었지만 현재는 광주시와 남구청, 광주아동복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광주여성단체협의회 등 참여기관이 대폭 늘어났다.그러나 오프라인만으로는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실례로 아이들이 주말체험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물놀이였지만 그러한 의견이 수렴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150여명의 아이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데다 멘토-멘티를 이어주는 과정 역시 멘토가 될 이들과 학생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야만 했기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들은 온라인 상으로 소통할 수 방안을 찾아보게 됐고 결국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희망편의점이 생기게 됐다.'메타버스 희망편의점'은 미래교육의 플랫폼이 될 가상세계를 미리 체험하면서 그 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소통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남기고, 아이들이 필요할때 언제든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세부적으로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는 '희망 광장', 주말체험 활동을 접수·신청하는 '주말 체험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컬러테라피 상담실', 위기 학생들의 메시지 청취를 위한 '희망 소리함', 남부경찰서와 공동으로 준비한 학교폭력예방 '홍보관' 등이 구현돼 있다.서부교육지원청은 상반기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아이들의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타 자치구까지 확대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해당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없이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남구지역 아이들에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 업무는 지자체 소관이지만 거기에 있는 학생들이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되기에 교육적인 접근을 필요했기에 희망편의점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한 희망편의점에 대한 호응도가 좋아 올해 메타버스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남구외에도 관할인 서구와 광산구 등의 시설들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참여가 있어야만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사업 확대도 가능해 질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노잼도시
'펀도시 광주' 이번엔 술이다··· 주류페스타 개최
김대중컨벤션센터(DJ)전경 미향 도시 광주에서 처음 주류박람회가 개최된다.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도시 광주로의 관광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특히 이번 주류박람회는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지역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7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문화방송, 글로벌비즈마켓과 2022광주주류페스타 개최를 위한 공동주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은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호남권 유일의 주류박람회 운영을 위한 3사 간 업무협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사에는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과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이사가 참석했다.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광주주류페스타는 광주를 '맛과 멋이 공존하는 펀 시티'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기획됐다.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주부터 각국의 다양한 주류까지 폭넓은 전시 품목을 다룰 예정이다.대표 행사는 전통주 품평회인 우리酒(주) 어워즈. 광주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밖에도 나만의 전통주 빚기 체험행사, 소믈리에 세미나 등 주류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부대행사는 물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박람회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주류페스타가 개최되는 기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2022 광주대표음식페스티벌도 열린다.송정리향토떡갈비, 무등산보리밥, 오리탕, 계절한정식, 상추튀김, 육전, 주먹밥 등 7미(味)로 대표되는 광주의 대표 음식과 지역 전통주의 조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국제 규모의 최첨단 전시 컨벤션 센터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 회의,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호남권 최대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처음 주류페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며 "미향 도시 광주에서 최초로 개최될 예정인 주류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나만의 전통주 만들기 체험행사'등 지역민, 외지 관광객이 호흡 할 수 있는 행사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MZ세대
"청년 작가 지원·문화정책 제안 등 활동 펼칠 터"
"MZ세대들의 젊고 참신한 끼와 아이디어, 재능을 접목해 새로운 지역문화의 지평을 열어갈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청년 작가들의 창작 지원, 문화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최근 결성된 문화기획단체 '크리에이트 영 광주' 이현기 대표는 향후 활동방향과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문화기획과 미술,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20∼30대 MZ세대 9명의 젊은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만든 단체로 지난해 11월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지난 2020년 광주문화재단 1호 전문위원으로 퇴직한 문화예술정책 및 행정 1세대 인사로 꼽히는 송진영씨 주도로 이현기 극단 '연우랑' 대표가 실무를 맡았다.송씨 등은 지역문화를 주도해야 할 청년 창작자들이 주류에서 소외됐다는 점에 착안, 청년 작가 지원과 발굴, 문화정책 의제 제안,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 단체를 꾸리게 됐다.여기에 참여한 9명의 회원들은 미술과 연극,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기획자들이다.송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았지만 단체에 참여한 청년 작가와 기획자들을 중심으로 특유의 경험과 노하우, 이들의 열정을 더해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크리에이트 영 광주'의 활동 범위는 청년 작가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유망 작가 발굴, 콘텐츠 제작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특히 이현기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연우랑'과 함께 창작극 공연 등을 통해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연극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이들은 이를 위해 매월 2∼3차례 모임을 갖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중장기 활동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송진영씨는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문화예술행정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정책 제안과 다양한 공론의 장을 열 것"이라며 "젊은 회원들이 모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뒤에서 조언과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현기 대표는 "'크리에이트 영 광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젊은 창작자들과 기획자들이 스스로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시켜 지역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활동할 것"이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궤어야 보배이듯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결성 취지에 맞는 활동으로 지역문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젊고 유망한 작가가 있다면 이들을 위한 후원은 물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향후 선보일 미술과 연극 등 콘텐츠도 MZ세대들의 취향과 흐름을 반영해 이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