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고향사랑기부제] "소중한 인연 지속 확장...고향 추억·관심이 참여 계기 되길"

입력 2023.05.11. 11:46 선정태 기자
김순호 구례군수
열악한 재정·인구감소 어려움 속 활로
복지 증진·고용 창출·경제 활성화 효과
김순호 구례군수

김순호 구례군수는 "구례를 향한 애정 표현은 고향사랑기부제로 마음껏 하십시오"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김 군수는 "구례는 택리지에서 3대(大) 3미(美)의 땅으로 기록돼 있다. 3대는 큰산, 큰 강, 큰 들을 의미하고, 3미는 아름다운 경치, 풍요로운 농산물, 넉넉한 인심을 뜻한다"며 "실제로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구례는 주변에 크고 작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농지는 잘 정돈돼 있어 귀농귀촌 1번지로 소문 나 사람들의 유입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구례는 2020년 국회 미래연구원의 '대한민국 10대 행복 도시', 행정안전부의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됐으며, 피톤치드, 음이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방출되는 지역으로 유명해졌다"며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천년고찰 화엄사 등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어, 전남에서 5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극성일 때도 구례를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는게 김 군수의 설명이다. 그는 "통계치를 보면 2021년에는 193만 명, 2022년에는 280만 명이 구례를 다녀갔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안심여행지, 감성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숨은 관광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며 "하지만 현재 열악한 지방재정 환경과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 2020년 수해로 인한 상흔이 남아 있는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 군수는 "이러한 구례의 부흥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여러분의 응원이 절실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하게 기부하고 답례품을 제공받는 제도가 아니라 기부를 통해 지역에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제도다. 기부금을 활용해 다양한 주민 복리 증진 사업에 더 많은 재원을 사용할 수 있고, 답례품은 지역 특산품 관련 사업의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며 "2008년에 고향납세제도를 시행한 일본의 경우에도 우리와 같은 고민으로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은 8조 원의 기부금을 통해 지역 간 재정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와 최근 개최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과의 관련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도시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친환경 농산물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그리고 기부자는 구례 땅에서 나고 자란 특산품을 소비함으로써 탄소 중립 실현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례의 깨끗한 흙에서 농산물은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구례에서 재배되는 산수유 열매에는 사포닌, 비타민, 칼륨 등 유익한 영양성분이 다른 지역의 산수유보다 3배나 많이 들어있다"며 "항암 작용과 면역 기능이 있다고 알려진 게르마늄의 함량이 타지역의 흙보다 높아 구례 오이는 탱탱하고 저장성이 오래가며, 맛이 사각사각하면서 특유의 단맛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특산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군수는 "출향민뿐만 아니라 구례를 응원하는 사람이나 구례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는 모든 국민이 구례에 기부할 수 있으며, 구례에 대한 좋은 추억,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기부에 참여하는 동기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기부자와의 소중한 인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구례=오인석기자 gunguck@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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