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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당 문화로는 선순환 힘들어"
지역구에 '청년할당제' 등 도입 주장
"정치인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예비 정치인을 발굴해서 능력 있는 정치인으로 육성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돈이 있어야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습니다."
30일 강수훈 전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실장(현 대선공약기획실장)은 청년 정치인이 정치 현장에 안착할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근본적으로 현재 정당 문화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재산도 정치적 자산도 없는 청년들은 변방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지속된다고 본 것이다.
강 전 실장은 청년정치인 육성 시스템을 언론사에 비유했다. 그는 "언론사에는 젊은 기자들이 많다. 처음 입사했을 땐 서툴고 능력도 부족하겠지만 수습과정을 거치고 오랜 기간 선배 기자에게 배워가면서 어느 순간 유능한 기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에 국내 대부분 정당에는 일부 당직자 공채 문화가 있긴 하지만 정당 내 당직자, 선출직 공직자, 보좌진 그룹들이 육성됐다기보다는 어느 순간 등장한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니 발굴을 해서 육성하고 유능한 정치인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강 전 실장은 특히 선출직과 관련, 근본적으로 기성 정치인에 기울어질 수밖에 없는 운동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과감한 '청년 할당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 정당들이 청년에 가산점을 주지만 애초에 격차가 워낙 커 큰 효과를 발휘하긴 힘들다"면서 "지역구에도 여성특구(여성할당)가 있는 것처럼 청년특구 등을 만들어 청년 정치인들끼리 경쟁하는 구조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정치가 미래를 보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예를 들어 광주라고 했을 때 더 오래 이 도시에서 살아갈 고민을 하는 청년층이 (도시의 정책을) 결정할 구조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광주 최대 이슈 중 하나인 광주가 '노잼도시' 오명을 듣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기성 정치인들은 이 현상에 대해 깊게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광주의 젊은 정치인들에게는 이게 최고의 화두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젊은 정치인들의 역할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기성 정치인들이 지역구에 청년할당을 늘리는 등의 과감한 시도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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