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배시민 사회공헌센터' 설립을 기대하며

@무등일보 입력 2022.04.27. 10:32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의 노인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며 세대별 갈등도 적잖게 겪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노인종합보고서(국가인권종합보고서 2018)에 따르면 청년층의 80%가 노인에 대해 부정적 편견을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방안 연구보고서'(2019)에서는 전국 성인의 51.7%가 고령층과 젊은층의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노인뿐인가. 꼰대, 노땅, 틀딱…. 중장년층 이상을 향한 비난과 조소 어린 신조어는 사회를 더욱 메마르게 하고 기성세대를 주눅들게 만들고 있다.

이렇듯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고령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세대간 이해와 소통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우선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노인 스스로 선배시민으로서 품위를 획득하려는 노력과 활동, 이러한 활동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체계화하며 확산시킬 공공의 뒷받침이다.

은퇴 후에도 사회를 책임지는 주체로서 지역사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면, 고립되지 않고 존재 가치가 높아질 것이며 노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세대별 갈등도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다. 노인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중앙·지방정부 차원의 선배시민 양성을 위한 지원도 필수적이다. 노인 인식개선교육과 선배시민활동에 대한 홍보, 연계, 전문가 양성 등이 필요하다.

바로 이런 점에서 빛고을 광주에 중장년층 이상 세대를 위한'선배시민 사회공헌센터'를 선제적으로 개설할 것을 촉구해본다.

서울시는 이미 100세 시대에 대비해 50플러스재단-50플러스캠퍼스-50플러스센터 등 중장년이상 세대의 인생 2모작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3단계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광주도 이와 비슷하게 광주복지연구원-빛고을노인건강타운·효령노인복지타운-50플러스센터 등 3단계 지원체계 구조를 갖추었다. 50+세대를 특화한 서울시보다 더욱 광범위한 대상을 지원하고 있으나, 아쉬운 것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효령노인복지타운의 주이용자가 60대 이상으로서 전반적으로 노년기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공감대와 적극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청년과 노년의 중간자로서 좀더 유연한 사고로 세대간 인식의 격차를 줄이고 사회공헌적 선배시민활동을 일상으로 여길 수 있는 50대 신중년층까지 포함된 '선배시민 사회공헌센터'가 설치된다면 노년층의 사회공헌활동도 리드미컬하게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고무적인 근거도 있다. 여가와 일자리활동에만 머물러오던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효령노인복지타운이 60대 이상 회원 중 희망자들로 사회공헌캠프단을 만들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캠프단은 활동 후 설문조사에서 사회공헌활동에 만족하며 다시 이러한 공헌활동에 참여하고싶다는 의사를 90% 이상 전폭적으로 표시했다.

선배시민사회공헌센터 설립 등으로 점화의 순간이 온다면 신중년층 이상의 사회공헌활동은 확산 일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 전체인구의 38%를 차지하는 50플러스세대의 사회적 기여가 일상이 되는 첫 출발, '선배시민 사회공헌센터'를 민선 8기에 기대하는 이유다. 김만수(재단법인 광주복지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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