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임플란트 의료보험 적용 시기 앞당겨야

@김재홍 상무스타치과병원 이사·대외협력실장 입력 2021.04.11. 13:25

젊었을 때는 치아로 맥주병을 딸 정도로 튼튼하다고 자부했건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약해진 치아는 이제 몸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를 하고 싶어도 만만치 않은 비용, 치과에 대한 두려움, 기저질환과의 연관성, 약해진 잇몸때문에 치료는 쉽지 않다. 젊었을 때 치아 관리를 더 잘 했어야 할 걸 후회도 해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더구나 요즘은 어릴때부터 인스턴트 음식이나 탄산음료,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쉽게 접하다 보니 치아 손상 시기도 빨라져 20대에 보철 치료를 받는 청소년들도 늘고, 임플란트 심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50대 이상 병원을 방문한 고객을 보면 치아가 온전한 사람은 거의 없고 한 두개 정도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생계때문에, 당장 아프지 않고, 우선 반대편으로 씹으면 되니까 치료를 미룬다. 그러나 방치된 치아는 인근 치아까지 영향을 미쳐 나중에 더 큰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치과의사회는 고령사회(65세 인구가 전체 14%)에 접어드는 1989년부터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보통 80세에 자연치아가 20개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며 '8020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연치아가 20개를 넘어야 음식을 잘 씹을 수 있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구강 건강은 우리나라 5대 사망원인 중 4가지와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경희대학교 치주과 박준봉 교수는 한 방송에서 구강 질환이 췌장암, 조산, 심장질환, 골다공증 등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며 치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50대 중반 노무현 정부에서 격무와 스트레스로 임플란트를 11개나 심었고,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 두 분도 임플란트를 5개 정도 심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처럼 치아는 유전적 요인으로 또는 후천적 관리에 따라 손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우리 국민의 경우 자연치아는 총 28개(사랑니 제외)로 40대 평균 남아있는 잔존 영구치가 27.6개, 50대 25.1개, 60대 20.9개, 70대 14.2개로 줄어든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50·60대에 3~7개의 치아가 빠지고 70대를 넘으면 거의 반 정도 치아를 상실한다.하지만 나빠진 치아를 치료 하려면 경제력이 있는 분은 개인 사보험으로 치료를 받겠지만 없는 사람은 의료보험 적용 시기인 65세까지 기달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치과에 대한 의료보험이 2014년 첫 도입된 이후 2018년 7월부터 일부 치료에 대해 본인 부담금 30%를 적용하고 있다.현재 의료보험으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항목으로 임플란트, 틀니, 스케일링, 치아 홈메우기 등 4종목이다. 임플란트의 경우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보험자는 본인 부담 30%로 평생 2개의 악에 한하여 할 수 있으며, 틀니도 65세 이상 본인 부담금 30%로 할 수 있다.(단 7년 1회 적용) 스케일링은 만 19세 이상 본인 부담 30%로 연 1회 적용되며, 치아 홈메우기는 만 18세 이상 어린이나 청소년이 10% 본인 부담으로 치료 할 수 있다.

우리 국민 약 50만 명 이상이 해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많이 하는 임플란트는 의료보험 적용 시기가 너무 늦고, 갯 수 또한 평생 2개로 제한되어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점을 감안, 정부는 모든 치과 치료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을 더 세분화 확대해야 하고, 50대 이상이면 임플란트는 갯 수 제한 없이 모든 치아에 의료보험을 적용해야 한다. 우리 몸 어디 하나 다 중요하지 않는 곳이 없지만 특히 어르신 치주질환은 전신 건강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김재홍 상무스타치과병원 이사·대외협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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