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우수기업을 가다

청년농부가 산지서 담아내는 '믿음직한 건강'

입력 2021.11.22. 10:08 안혜림 기자
[전남 우수기업을 가다②] 농업회사법인 복길농원
건강·안정성 인정…우수상품으로
청년 채용 등 지역상생에도 힘써
전국 규모 방송판로·산지직송 구조
박주영 복길농원 대표가 청년농부들이 직접 재배하는 농산물을 살피고 있다.

[전남 우수기업을 가다②] 농업회사법인 복길농원

전남중소기업진흥원(원장 우천식)은 최근 진흥원 사업 참여 기업 중 매출 및 고용 성장율이 높은 도내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이에 본보는 기업 성공 모델 확산과 모범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우수기업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농업회사법인 복길농원이 지역 농·특산물을 청년농부들이 재배하고 운송하며 맛과 건강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길농원은 무안군 청계면에서 자색양파·양배추·비트·호박 등 다양한 건강즙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건강하고 저렴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전남지역 농산물을 직접 재배·수매해 건강즙으로 가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HACCP 인증'과 '유기가공인증'을 모두 획득해 건강과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어 10월에는 '파인 양파즙' 등이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복길농원이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전문인력 고용을 실천해왔기 때문이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식품 안전성을 지키기 위한 독자적인 추출 시스템도 확보하고 있다.

복길농원은 창업 첫 해인 지난 2019년에는 연 매출 2천700만원의 1인기업이었으나 이듬해인 2020년에는 10억2천800만원의 연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2021년에는 매출이 더욱 늘어 상반기 동안에만 11억6천300만원을 기록했다.

농가·청년·결혼이민여성 등 지역과의 상생 구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남지역 농산물을 주력으로 사용하는만큼 그 우수성을 소개하고 소득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청년과 결혼이민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2021년 현재 전체 근무인원 16명 중 3명은 결혼이민여성이며 남은 13명은 모두 전남거주 청년이다.

뿐만 아니라 제품 판매를 통한 기업 매출의 일부를 지역경제·지역농가에 사용하며 이익의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농가의 주요 숙제 중 하나인 판로 개척도 유연하게 해결하고 있다. 기업 운영 초반에는 홈페이지·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한계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지난해 10월 NS홈쇼핑 방송과의 계약을 성사시켜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올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공영 홈쇼핑 방송과 GS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등 대형 유통마트와 방송 등 새로운 판로개척을 성공시켰다.

청년농부가 원재료 재배·운송 등에 직접 참여하는 생산·유통·가공의 일원화 구조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운송비와 유통비 등을 절감해 착한 가격으로의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주영 복길농원 주식회사 대표는 "복길농원은 산지직송으로 운송비를 절감하면서도 제품개발 연구, 설비 구입과 관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선순환에 힘쓰는 한편 낮은 가격·높은 품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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