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해안관광벨트 꾸려 대한민국판 지중해 꿈꾼다

입력 2022.10.20. 16:51 선정태 기자
전남 발전, 관광이 이끈다
④ 블루투어 통해 해양치유·관광 수도로
광주, 부울경과 함게 남해안 개발 착수
해양레포츠·치유, 마리나 산업 토대 마련

전남 발전, 관광이 이끈다 ④ 블루투어 통해 해양치유·관광 수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지중해를 관광하는 경험을 하고, 바다를 통한 치유와 레포츠 활동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전남도가 치유의 장소이자 자연친화적 레포츠활동 공간, 청정관광지로서 각광받는 바다와 해안을 세계적 관광지로 꾸미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전남도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적 '해양치유·관광 수도'다.

이를 위해 관광산업의 부족한 점을 보강·해결하면서 광주와 부산·울산·경남과 함께 초광역 협력을 바탕으로 해양 관광 인프라인 남해안관광벨트를 구축·강화해 대한민국판 지중해를 꿈꾸고 있다.

남해안관광벨트의 근거가 된 것은 지난 3월 확정·공표된 제7차 전남권 관광개발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 3조원 이상 투입해 제1의 체류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이다.

전남의 강점을 살린 해양·생태 자원을 바탕으로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연결해 남해안 관광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는 복안이다.

비전 실현을 위해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 도약 ▲안전한 체류관광 기반 구축 ▲도민중심 공정관광 환경 조성 ▲역사문화 콘텐츠 활용 체험관광 육성 등을 4대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함께 주요 관광지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남권을 ▲휴양·웰빙 테마의 북부관광권 ▲섬 관광·해양 생태 테마의 서부관광권 ▲역사·문화 테마의 중남부관광권 ▲남해안 관광거점·레저 테마의 동부관광권으로 구분했다.

전남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체험형 해양·생태 관광 발굴 ▲남해안 복합관광 거점 조성 ▲청정 전남 안심관광 이미지 구축 ▲전남형 웰니스관광 활성화 등의 8개 전략과 64개 전략별 핵심사업을 제시했다.

이는 남해안 관광거점 육성은 목포 근대문화역사지구와 완도 해양치유단지, 여수 마이스 산업 등 권역별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함평사포, 신안 자은도, 진도, 해남 오시아노, 여수 경도 등에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 또 국립난대수목원과 서남해안 명품 '섬 숲',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남도의병 역사공원 등도 조성한다. 창작·예술교육·문화마을·물길투어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섬진강 문화예술벨트도 준비한다.

예타면제를 받은 압해∼화원, 화태∼백야 국도 77호선을 비롯해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국도 승격, 여수-남해간 동서해저터널, 연도·연륙교 단계별 확충, 남해안 관광도로 명소화, 광주-순천 경전선과 남해안 철도 전철화, 전라선 고속철도화, 서해안철도 연결,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등 교통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해∼사천∼여수∼무안∼흑산도를 연결하는 스카이투어 항로를 개설해 마리나와 연계한 수상비행장 조성을 통해 수상비행기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흑산공항 조기 건설을 통한 섬지역 접급성을 향상시켜 이용객들의 이용편의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크루즈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목포 크루즈 전용부두, 여수 크루즈부두 터미널 건설 등 크루즈항만 도시를 육성한다.

또 전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테마가 있는 섬 특성화' 방안으로 ▲가고싶은 섬▲다도해 아름다운 꽃섬 ▲국립 섬 연구기관 설립 ▲2028년 섬문화 엑스포 개최 등을 제시했다.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위한 시군 제안사업 148개 중 목포 '외달도·달리도'바다정원 조성,여수 섬마을 너울길 조성 등 46개 사업을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관광벨트 구상에서 상대적 소외가 우려되는 내륙권 6개 시·군에 대한 관광활성화를 위해 '체험휴양관광 거점' 조성과 '남해안 문화·웰니스관광 거점'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전남도가 남해안관광벨트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한 축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랑그독 루시옹'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프랑스는 1960년대 말 파리와 지역 간의 불균형 극복을 위해 남불연안 지역개발전략을 추진했다. 수도인 파리에서 남쪽으로 900㎞ 떨어진 랑그독 루시옹 지역에 항만 등 교통망을 확충하고, 해양치유·관광벨트로 조성, 세계적 해양휴양도시로 개발했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바다와 해안이 청정 관광지, 대안 레포츠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다양한 역사·문화·예술 자원 등 풍부한 해양 관광 잠재력을 가진 전남 남해안을 개발해 관광과 휴식, 치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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