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안 관광' 각광···1억명 시대 꿈꾸는 전남

입력 2022.10.11. 18:48 선정태 기자
전남 발전, 관광이 이끈다 ①관광객 메가붐
'힐링과 청정' 생태.문화 보물창고
팬데믹 상황 '전라도의 힘' 급부상
엔네믹 대비해 인프라 확충에 올인
IT기반 등 늘려 청년층 방문 유도
낙조. 무등일보DB

전남 발전, 관광이 이끈다 ①관광객 메가붐

코로나19 이후 대안 관광지로 주목받은 전남도가 민선 8기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위해 지역 관광 기반을 대대적으로 정비·강화하고 있다.

전남도는 관광산업을 민선 8기 핵심과제로 정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2022~2023년 전남방문의 해를 정하고, '힐링'과 '청정'에 전남만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융·복합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지역 관광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체류형 관광' 기반을 보완하기 위해 대형 숙박시설과 다양한 형태의 부대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또 300만 명의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변화는 물론 메타버스를 구축해 가상 세계에서의 지역 관광 자원을 소개해 예비 관광객에게 지역의 매력을 뽐내는 한편 농수특산물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이에 본보는 대도약·대전환을 추진하는 전남 관광의 현황과 계획을 5회에 걸쳐 점검한다.

전남도는 민선 8기 안에 국내 관광객 1억 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의 강점은 섬과 해양 등 천혜의 자원을 보유한 청정과 힐링, 안심 관광지의 최적지이자 남해안 신성장 관광거점으로 해양·생태 관광자원의 보고다. 이런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전남도는 새로운 지역 성장 패러다임인 '블루 이코노미'를 결합, '블루 투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강점이 알려지면서 2017년 전남 관광객은 사상 처음으로 5천만 명을 돌파한 뒤 2년 만에 6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은 급감했다. 2020년 전남도를 찾은 관광객은 3천877만명.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에 비해 38% 줄어든 수치지만,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특히 2019년 경기도 관광객과 비교해 1천448만명의 격차를 보였지만 2020년에는 136만명의 차이만 보일 정도로 격차를 크게 줄였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간 중단됐던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지난 8일 개막했다. 한글날 연휴를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코스모스와 백일홍, 핑크뮬리 등이 만발한 황룡강 일원에서 가을정취를 느끼고 있다.이번 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전남도는 이를 기회 삼아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관광객 1억명을 목표로 내세웠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착실히 엔데믹을 대비, 관광발전을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목포해상케이블카 등 26곳이 안심 관광지로 선정된 만큼 관광을 일상회복 가운데 하나의 키워드로 초점을 맞추고, 또 소규모이면서 붐비지 않은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전남이 자랑하는 섬 관광 상품도 판매했다.

전남에 산재해 있는 세계적인 문화역사자원을 발굴해 해외 관광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호남고속철 2단계 개통과 남해안 철도 완공을 앞두고 있어 전남 접근성도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관광숙박시설을 66% 이상 확충해 고질적인 숙박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체류형 관광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명품 숙박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1만 631실인 고급형 명품 숙박시설을 오는 2026년까지 1만 7천617실로 확대하는 등 체류형 관광기반 확충에 힘쓰고 있다.

서부권은 진도 솔비치(576실), 신안 씨원리조트(415실) 등 명품 리조트가 완공돼 손님을 맞고 있으며, 목포 장좌도 해양관광리조트(236실)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권에는 명품 숙박시설인 쏘노캄 여수를 비롯해 풀빌라 시설이 가득하다. 6천800억 원 규모였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도 3조 원으로 확대해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조성, 다도해 갯벌 습지정원 조성 등 곳곳을 핫플레이스로 만들 계획이다.

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설립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명소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 밖에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 프로그램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문화자원 관광상품 ▲힙플레이스 투어 상품 ▲청년대상 남도 문화관광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EDM 페스티벌(10월 구례 천은사) ▲드론 나이트 쇼(10월 목포 노을공원)' 등 다양하다.

더불어 명량대첩 축제(9월 30일), 남도음식문화큰잔치(10월 7일) 등 지역 곳곳에서 70여 개에 이르는 계절별, 테마별 축제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남도는 또 외국인 방문객이 첫발을 딛는 무안국제공항에는 새롭게 오픈형 안내소를 설치하고, 휴게공간과 DID 키오스크, 포토월 등을 조성했다. 앞으로 특산물판매장도 설치하고, 안내소에는 외국어 서비스를 위한 인력도 운영한다. 개별관광객이 가이드 없이도 공항에서 무안·순천 터미널까지 어려움 없이 찾아가도록 국어,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어 등 5개 다국어 안내표기와 키오스크 등 시스템도 구축했다.

오프라인 환경뿐 아니라 스마트 관광이 가능한 온라인 환경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의 교통과 관광정보, 숙박시설과 음식점 예약·결제 등 모든 것이 원클릭으로 가능한 전남관광플랫폼(J-TaaS)을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 메타버스에 지역 주요 관광지를 구현, 젊은 관광객들의 관심도 유도하고 있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통해 전남은 관광객 입장에서 조금 더 편하고, 조금 더 즐겁고, 조금 더 다양하고, 조금 더 안전하게 가성비 넘치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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