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정차 버스 삽시간 콘크리트더미가 삼켜
광주의 주택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남문로 바로 옆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편도 3차로를 덮치면서 정류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운림54번) 한 대가 깔렸다.
급파된 구조대 수색 결과 오후 8시 현재 시내버스 승객으로 추정되는 9명(여성 7명·남성 2명)이 숨졌으며, 8명은 구조됐지만 모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사고 당시 시내버스에는 13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사고에 앞서 철거 현장에는 인부 4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들은 작업을 진행 중 건물에서 소리가 나는 등 이상 조짐을 보이자 붕괴 현장에서 대피해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사고 당시 5층에서 포클레인이 건물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굉음과 함께 연쇄 붕괴가 발생했고 공사현장을 둘러싼 임시가건물인 비계가 충격으로 함께 무너졌다.
건물과 비계가 함께 무너지면서 왕복 7차선 도로까지 건물과 함께 토사가 흘러내렸고 도로 앞 버스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를 덮쳤다. 당시 맞은편 버스정류장의 유리가 깨질 정도로 충격이 강력했고 붕괴된 건물의 높이만 10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소방본부는 관할소방서와 인근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광주·전남에서 140여명과 장비 55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 도심 한복판서 신체 노출한 현직 소방관 직위해제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한 현직 소방관이 직위해제 됐다.광주 서부소방서는 18일 공연음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본서 모 119안전센터 A(33) 소방교를 지난 16일자로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A 소방교는 지난달 1일 오후 11시19분께 서구 쌍촌역 사거리에서 바지를 내려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바지를 내린 어떤 남성이 나를 보며 성기를 만진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소방교에게 공연음란 혐의가 있다고 봤다.하지만 A 소방교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웠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경찰로부터 수사 결과 통보를 받은 서부소방은 A 소방교에 대한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A 소방교에게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를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서부소방은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A 소방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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