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학교병원이 개원 113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고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6일 오후 4시 전남대의과대학 명학회관 대강당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주제로 개원 113주년 및 어린이병원 개원 6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성택 전남대병원 이사장·전남대학교 총장과 안영근 병원장, 김영옥 전남대어린이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양향자 국회의원,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안영근 병원장과 김영옥 어린이병원장의 기념사와 정성택 전남대병원 이사장·전남대학교 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개그맨인 컬투 김태균의 축하메시지 영상이 상영됐다.
이후 전남대병원 100년사 편찬위원장을 지낸 이현철 명예교수와 전남대의과대학 정영도 학장이 전남대병원의 모태인 113년 전 광주자혜의원의 터를 찾아 과거를 돌아보고 간호사 및 전공의가 새병원을 염원하는 내용의 '역사를 찾아서' 영상이 상영됐다. 또 한국 전통 타악기를 기반으로 미디어 LED를 융합해 공연하는 IN풍류 팀의 미디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후 전남대병원 발전후원회장인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하는 등 직원 및 유관기관 21명에게 개원기념 포상을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정성택 전남대병원 이사장(전남대 총장)은 "전남대병원은 의료시스템 전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미래 의료 표준을 제시하는 '뉴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걸어갈 100년의 미래 또한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거점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의료의 영역은 물론 학문의 발전, 의술의 진보를 함께 이끌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113년 전 이 땅에 처음 병원을 세웠던 그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며 "최첨단 인프라를 갖춘 뉴스마트 병원, 지역완결적 의료체계와 중증·필수의료의 핵심이 되는 병원, 진료·교육·연구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병원,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원기념식에 앞서 전남대병원은 지난 22일 오후 4시 전남대의과대학 덕재홀에서 '당신이 전남대병원의 빛입니다'를 주제로 직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원 113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전남대병원 어린이집 아이들의 사물놀이와 합창공연, 전남대병원 직장인밴드 하이드레이션, 대금연주자 김상연 전남대 국악학과 교수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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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환자 34% '원정 진료'···전남 '의료 인프라 취약' 원인 지난해 광주에서 진료받은 건강보험 가입자 10명 중 3명 이상이 다른 지역 거주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근 지역인 전남도민들이 의료인프라가 좋지않은 거주지를 벗어나 광주로 원정 진료를 오는 것으로 풀이된다.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2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진료 실인원은 5천61만명(의료급여 포함)이다.광주에서 진료를 받은 타지역 출신 환자 비율은 34.2%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다. 207만2천487명 중 70만9천756명이 다른 지역 출신이었다.전국적으로 봤을 때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진료 실인원 비율은 서울이 41.7%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37.0%), 대전(35.3%)이 뒤를 이었다.작년 요양기관은 총 10만396곳(약국 포함)으로 집계됐고, 의사(양·한방)는 16만3천115명, 간호사는 25만4천227명이었다.작년 건강보험 적용 인구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더한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시도별 의사 수는 서울 466명, 광주 376명, 대전 367명 순으로 많았다.10만명당 간호사 수는 광주 681명, 대구 644명, 서울 633명 등의 순이었다.지난해 전국 평균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9만1천320원이었다.시도별로는 전남이 24만4천845원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15만2천533원으로 가장 적었다.이처럼 광주지역에서 진료를 받는 타지역 출신 환자가 많은 것은 인근 지역인 전남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민들의 진료비 지출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전남의 극심한 고령화 탓으로 보인다.실제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년 전보다 5.21% 늘어난 938만명이었다.시도별로 보면 전남(24.8%), 경북(23.4%), 전북(22.9%) 순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컸다.이에 전남지역민들은 1인당 가장 많은 진료비를 지출하면서도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탓에 거주지역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아 국립의대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전남지역 여·야 4당은 지난 28일 전남 의대 신설을 위합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협약서에 서명한 뒤 정부에 지역의대 신설 확정과 정원 배정을 요구했다.여·야 4당 도당위원장들은 건의문을 통해 "의료기본권은 지역, 나이, 경제적 사정 등과 상관없이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민은 그간 기본적인 권리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취약지의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대 신설을 막연히 지속적 검토로만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전남에 국립의대가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는 선명한 명제 앞에 여·야가 따로 일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 통계연보는 이날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에도 등록될 예정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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