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이 새 병원 건립을 추진 위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재도전한다.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23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월 사전 준비 부족 등의 이유로 기재부 예비타당성 사업으로 선정되지 않은 '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 사업'을 최근 다시 기재부 제2차 예비타당성 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안 병원장은 "새 병원 부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앞서 기재부에서 제시한 검토 의견을 전부 반영했다"며 "여·야 정치권에서 모두 공감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대상 사업에 선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전남대병원은 현재 용적률(249.2%)로는 병원 신·증축이 어렵다고 보고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의과 대학 부지 2만9천160㎡(제2종 일반 주거지역), 전남대병원 3만4천977㎡(제3종 일반 주거지역)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달라고 광주시에 신청했다.
새 병원은 기존 연면적 12만2천950㎡(부지 면적 3만8천200㎡)에 1천80병상 규모인 병원을 연면적 27만㎡ 규모에 1천300병상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애초 2037년 전체 완공을 예상했지만 2024년 건립계획안 수립, 2027년 동관 착공, 2030년 동관 준공, 2031년 서관 착공, 2034년 서관 준공 및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도 전국 상급병원 중 중환자실 병상 비율이 11.1%(1천80병상 중 120병상)로 가장 높은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을 통해 산재한 중환자실을 집중화하고 응급실 확충, 수술실 증설, 암 센터 개설 등을 해 거점 의료센터 역할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의료진 연구, 인턴·전공의 교육 시설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새 병원 건립 예산은 1조2천억원 규모다.
예타 통과 시 사업비의 25%(약 3천억원)가 국비로 지원되나 지역 국립대 병원이 9천억원을 자체 예산으로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안영근 병원장은 "2002년 준공된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정부 지원을 70% 받은 전례가 있고 연구·교육시설비는 국고 지원율이 75%까지 가능한 만큼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광주기독병원, '로봇수술 500례' 돌파 광주기독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500례 돌파를 기념해 제중역사관 앞에서 감사예식을 가졌다.로봇 수술은 의사가 콘솔(Console)을 통해 환자의 인체 내 삽입된 로봇 팔(수술기구)을 원거리에서 조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월등히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의사의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고 손 떨림을 보정할 수 있어 복강경 수술에서는 할 수 없었던 동작이 가능해 매우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방광 및 전립선 수술과 부인과 수술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그 영역이 점차 확대돼 복강 내의 위암, 대장암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간담도계, 갑상선 수술 등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광주기독병원은 2021년 2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최첨단 4세대 수술용 로봇(da Vinci Surgical System)을 광주 최초로 도입한 이래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등의 영역에서 활발한 수술을 집도한 결과 '로봇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이는 연평균 35% 성장으로 같은 기간(2021년~2024년 3월) 국내 전체 평균 18%의 2배에 달한다.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은 "로봇수술 500례 달성에 함께한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로봇수술 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최신의 의료기술로 지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의 질을 높여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노준화 비뇨의학과 진료과장은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에 앞서 국내외 연수를 통해 로봇수술의 최신지견과 다양한 수술 사례를 경험하고 연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500례 돌파를 하는 동안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 선생님들과 보조 과장님, 로봇수술전담간호사, 로봇수술상담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서로 협력해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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