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가빠지는 숨···나도 혹시?

입력 2021.10.27. 10:47 김종찬 기자
[만성 진행성 질환 '심부전']
국내 유병율 15년 새 3배 증가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영향
환자 4명 중 1명이 60세 이상
호흡곤란·부종·황달·무기력 동반
정기 검진 통한 초기 발견 중요

심장은 매초 매분 매시간 그리고 매일 펌프질을 하면서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 과 산소 및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중요한 장기다. 이러한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심부전(心不全)이라고 부른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으로 말초 기관에 필요한 만큼의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판막질환 및 심근증 등이 흔한 원인 이며 이들 심혈관질환의 최종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임상 증후군이다. 이러한 심부전은 한번 치료한다고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이에 조선대병원 순환기내과 기영재 교수에게 심부전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유병율과 원인

심부전은 노인인구 증가 및 진단 치료기술 발전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600만 명 전세계적으로는 6천만 명 정도가 치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사정을 들여다 보면 국내 심부전 유병율은 2002년 0.77%에서 2018년 2.24%로 15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표적인 원인중 하나는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 때문이다. 실제로 심부전 환자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의 고령인구에 집중됐으며 7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1명이 심부전으로 치료 받고 있다.

심부전의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되는 심장기능이다. 이와 함께 심부전은 심장에 손상을 주는 다른 원인들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심근경색 및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심장판막 질환, 심근질환 및 선천성 심장 질환 등 모든 순환기계 질환뿐만 아니라 갑상선기능 항진증 및 저하증, 당뇨, 스트레스, 임신, 알콜 및 항암제 사용 등 여러 가지 비순환기계적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조선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기영재 교수가 심부전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증상

대표적인 증상은 활동시 호흡곤란이다. 초기에는 운동할 때 숨이 차고 안정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심부전이 진행 하게 되면 일상적인 일을 할 때에도 숨이 차고 나아가서는 수면도중 갑자기 숨이 차서 깨기도 하고 누워있기 힘들어 앉아서 생활하기도 한다. 또 심장의 수축 기능 및 이완기능이 감소하기에 전신으로 내보낸 혈액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수분이 혈관 밖으로 누수 되면서 부종이 생기게 된다. 특히 양쪽 정강이 전방부위에 압박 부종이 발생하거나 배가 불러오게 되고(복수) 이외 황달, 피로 및 무기력증 등이 나타난다. 이외 두통 불면 혼미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말기 심부전에 이르게 되면 누워있으면 숨이 더 차게 되고 갑자기 맥이 불규칙 적으로 뛰기도 하고 갑작스런 심정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약물·비약물 치료법

심부전은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 방법이 있다.

치료 약제는 크게 두가지 계열로 분류 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단순히 환자의 증상만을 경감 시켜주는 약제로 이뇨제, 질산염제 및 강심제가 있다. 두 번째로는 심부전 환자의 생존률을 증가 시켜 주는 약제들이 있다. 심부전으로 심장기능이 저하되면 이를 보상하기위해 신경 호르몬 시스템이 활성화 되는데 이는 초기에는 어느 정도 심장 기능을 보상해 주지만 결국에는 심장에 오히려 부담을 주게되고 여러 증상을 유발 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신경 호르몬 활성을 억제 시키는 약제로 베타 차단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안지오 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및 알도스테론 길항제가 수십년간 심부전의 기본 치료로 사용됐다.

여기에 최근 개발돼 그 효용성을 입증한 약제들이 있는데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네프릴리신 억제제 복합제와 본래는 당뇨약으로 개발됐다가 심부전 환자에게서 사망률 감소 및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재입원률 감소를 입증한 SGLT-2 억제제가 대표적이다.

비약물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환자 개개인이 시작 할 수 있는 금연·금주부터 심부전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조절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 저염식 및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시행하되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만일 심부전 증상이 있다면 상태가 안정되기 전까지 불필요한 운동은 자제하고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활동이 가능한 안정된 심부전 환자라면 1주일에 3~4회 정도 걷거나 자전거 운동이 도움이 되며 누워있어도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생기게 되면 베개를 높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호흡곤란이 악화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조선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기영재 교수

◆빠른 진단·치료 중요

일반적으로 심부전은 진단이 지연 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수주에서 수개월간 천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피로감, 무기력감, 약간의 호흡곤란 등 모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 방문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평균 2년 정도 그 진단이 늦어 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심부전은 단기간에 회복되는 질환이 아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성적으로 진행하면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더욱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 및 생존률 개선을 입증한 약제가 다수 있기에 빨리 진단해 치료가 시작된다면 심부전의 진행을 늦추고 급성 악화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예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도움말 주신 분=기영재 조선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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