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봄철 산행 등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약수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먹는물 공동시설 7곳을 대상으로 수질 안전성 검사를 강화한다.
먹는물 공동시설은 여러 사람에게 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됐거나 저절로 형성된 약수터, 샘터, 우물 등을 지칭한다. 광주시에는 산장광장, 청품쉼터, 용진, 구 증심사 입구, 너덜겅 등 7곳이 먹는물 공동시설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약수터에 대한 수질검사는 먹는물 관리법에서 연 4회를 검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시민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8회를 추가해 연 12회를 검사할 계획이다.
분석 항목은 ▲여시니아균 등 미생물 4개 항목 ▲납 등 건강상 유해영향무기물질 12개 항목 ▲페놀 등 건강상 유해영향 유기물질 17개 항목 ▲경도 등 심미적 영향물질 14개 항목 ▲자연방사성물질 라돈 등 총 48개이며, 검사결과는 광주시 홈페이지에 공표해 시민과 공유한다.
수질검사 항목 중 여시니아균은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의해 오염돼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이며, 라돈은 토양이나 콘크리트 등의 건축자재 중에 존재하는 자연방사성 물질로 폐암의 원인 중 하나다.
또 검사 결과 부적합 시설에 대해서는 주변 오염원 제거 및 소독 등 시설개선 후 재검사를 실시, 적합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정숙경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먹는물검사과장은 "먹는물 공동시설의 수질은 기온이나 주변 환경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안내판에 게시된 수질검사 성적서 적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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