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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광주, 산업 불모지서 미래 기술도시로 변화 중"

입력 2021.10.07. 19:50 주현정 기자
[창간 33주년 특집ㅣ이용섭 광주시장 인터뷰]
GGM '캐스퍼' 세일즈맨 자처
광주형일자리 미래 도약 강조
전에 없던 SOC·신산업 특화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 자신
무등일보가 창간 33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의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잠깐만 끊어갑시다.", "어떠세요? 실물로 보니까 더 괜찮죠? 저는 개인적으로 차고가 높고, 내부 공간이 넓은 점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한눈에 봐도 세련됐고요. 고민해보고 꼭 구매하세요. 저도 예약해 놓은 거 아시죠?!"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시청 1층에서 무등일보 창간 33주년 기념 인터뷰를 하던 이용섭 광주시장이 별안간 취재기자의 말을 끊었다. 그리곤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현대자동차로부터 위탁 생산하는 경형SUV '캐스퍼'를 구경하던 이들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장점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어떻게 구매 할 수 있는지 등 전문 세일즈맨 못지않은 응대력으로 시민들과 소통한다.

"캐스퍼의 잠재적 구매자가 있다면, 시장인 제가 언제 어디서든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죠. GGM의 성공은 곧 광주의 미래 산업 청신호와 직결되는 문제이니까요."

민선7기 광주호를 이끄는 이용섭 시장의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장동력이 없어 산업 불모지에 지나지 않았던 국토 남단 145만 인구의 작은 도시 광주가 불과 몇 년 만에 가장 잠재력 있는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노사민정 일자리 모델, 친환경·무인특장 등 차세대 자동차, 그린에너지와 같은 미래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용섭 시장은 "도전을, 혁신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풍성한 열매가 맺히는 산업변화 특성상 상당기간의 '정책 시차(policy lag)'를 견뎌내야 해 당장의 시민 체감이 높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시대적 화두를 해결하라', '새로운 시대를 열라'는 광주시민들이 부여해주신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때로는 모범생의 우직함으로, 때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돌파형 리더십으로 시정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용섭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7기, 지난 3년 4개월 소회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광주만 생각하고 시정에 열정 쏟았던 시간이었다. '오직 일 밖에 모른다'는 평가에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오직 역사와 광주 발전만 보고 달려가는 이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이다. 덕분일까, 취임 초기 불가능할 것이라던 우려는 기우가 된 지 오래다. 어렵게 뿌린 내린 혁신의 씨앗들이 큰 성과로 수확되고 있다. GGM 착공과 캐스퍼 생산, 전국 유일 출생아 수 7개월 연속 증가,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등 가시화된 성과만 나열해도 하루가 모자란 상황이다.

'오늘을 만드는' 시대적 화두, '내일을 준비하는' 시대정신 실현을 위한 노력을 쉬지 않고 하고 있는 광주는 그 어느 때보다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씀, '약무호남 시무국가' 정신 실천을 가장 잘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물론 지금의 과도기가 당장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시민들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적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로 저를 시장 자리에 앉혀 주셨던 그 믿음으로 지켜봐 주시라.


-'이건 정말 이용섭표'라고 꼽을 만한 성과는.

▲도시철도 2호선 착공, 23년만의 국내 완성차 공장 신설, 영호남 화합의 모멘텀 달빛고속철도 확정, 4년 연속 정부 평가 일자리정책 우수 지자체, 여자프로배구단 광주 연고지 유치, 도심 산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인공지능(AI) 선도도시 안착, 친환경·무인특장 등 차세대 자동차, 그린에너지 경쟁력 구축 등 시민들께 상세히 보고하고 싶은 분야가 한 두개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최중증 성인 발달장애인 365일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꼽고 싶다. 코로나19로 각종 돌봄사업들이 갑작스럽게 중단됐던 지난해, 우리는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 아들을 홀로 집에서 돌보던 50대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 스스로 세상을 등진 충격적인 사건을 목도했다. 물론 발달장애인 돌봄은 사회안전망으로 보장받고 있다. 문제는 성인의 경우 사각지대라는 점이었다.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모자의 죽음이, 이 불행한 사태가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불과 몇개월 만에 전국에서 처음 성인 최중증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2곳의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 돌봄센터'를 개소했다. '죽음의 문턱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온 가족을 구해줬다', '이게 정말 공정한 사회모델이다'는 등 매우 많은 호평을 받았고, 받아오고 있는 사업이다.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제대로 된 사회 돌봄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무등일보가 창간 33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의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이 시장은 시청 1층 시민 홀에 마련된 광주형 일자리의 첫 출시작인 캐스퍼 앞에서 박지경 무등일보 정치부장에게 광주형일자리 증대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미래형도시 광주 등을 밝히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리더십 변화 평가가 많은데.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관리 능력을 발휘하려면 리더십도 시시각각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 중인 지금의 광주는 특히나 민첩하고 혁신적인, 돌파형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이른바 '체인지 매니지먼트'다. 시장으로서 공직자 스스로가 변화를 수용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자세를 갖추도록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펼치고 있을 뿐이다. 임기 중반에는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임기 초반과 같이 속도감, 결단, 돌파에 방점을 찍다보니 그런 평가가 있는 듯 하다.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공정한 광주, 모든 시민이 잘 살고 있다고 느끼는 풍요로운 도시 구현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변화도 마다하지 않겠다.

시장과 지역민 사이의 대표적 연결고리인 언론과의 만남 정례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사이트에 '이용섭TV' 채널 개설 등으로 시민들과의 직간접적 접촉 기회는 늘리고 있는 이용섭 시장. 14회 행정고시 합격, 14대 국세청장, 14대 건설교통부 장관, 2014년 첫 광주시장 선거 도전 등 본인에게 있어 '14'는 도전과 성취를 상징하는 숫자라고 말한다. 내년 6월, 14대(광역시 승격 후 관선 포함) 광주시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지경기자 jkpark@mdilbo.com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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