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 대책 먹혔다, 광산구 쓰레기 민원 급감

입력 2024.05.27. 14:26 임창균 기자
폐기물 미수거 민원 크게 줄어
공단 업무 조정 통해 인력 전환
친환경 수소 청소차 도입 예정
광주 광산구 종량제 생활폐기물 수거.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가 생활폐기물 수거 행정 개선에 나서며 거리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쓰레기봉투가 수일이나 방치돼 산을 이루던 모습이 줄어들고 일일수거가 가능해지면서 쓰레기 관련 민원도 크게 줄어들었다.

27일 광산구에 따르면 올해 1~3월 생활폐기물 수거 관련 민원은 462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714건보다 252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광산구는 생활 폐기물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었다.

2021년 한해 1천790건이던 민원 숫자는 2022년 3천213건, 지난해에는 4천97건까지 치솟았으며 대부분 생활폐기물을 제때 수거하지 않는 미수거 민원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민원 증가에는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수거 구역 확대, 상무소각장 폐쇄에 따른 반입 소요 시간 증가, 환경미화원 안전을 위해 청소 차량 매달리기 금지 등의 변화로 인해 이전 보다 수거 효율이 저하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일 배출 쓰레기를 당일에 전량 처리하지 못해 공식 수거 동선이 사라지고, 수거 구역에 따라 격일 또는 주 2회 '임의 수거'가 이뤄짐에 따라 장기 미수거 된 생활폐기물과 함께 시민의 불편도 늘어났다.

이에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올해 쾌적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생활폐기물 수거 행정의 전면 개선을 공언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광산구 시설관리공단과 협업해 생활폐기물 수거 개선안 마련에 나섰다.

적정 인력과 장비 투입을 위해 공단은 폐의약품 수거 업무를 우체국으로 전환하고 아이스팩 수거사업을 종료하면서 유휴 인력을 생활폐기물 수거에 동원하는 등 위탁사무를 조정했다.

또한 3월부터 종량제 봉투의 매일 수거 구역을 확대해 실질적인 '일일 수거' 체계를 마련했다.

이 같은 대처로 인해 올해 1월 203건이던 민원 건수는 2월 155건, 3월 104건으로 감소했다.

광산구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도록 생활폐기물 수거 행정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종량제 봉투 수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청소차량의 동선을 최적화해 수거 효율을 높이고, 오는 10월에는 이미 확보한 국·시비 27억원으로 친환경 수소 청소차 3대를 공동주택 종량제 봉투 전담수거(2대)와 수거차량 내 잔여물 통합운송(1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종량제 봉투와 더불어 재활용품 수거 주기 단축도 적극 검토한다. 환경노동자 직무 분석을 통해 적정 인력과 장비를 산출·적용해 노동자 안전과 적정 업무량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종량제 봉투 매일 수거 확대, 업무 효율화 등을 시작으로 생활폐기물 행정 전반을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광산구가 시민 불편은 해소하고, 노동자 안전은 강화하는 새로운 생활폐기물 행정의 표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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