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쭉- 살겠다는 손가락 걸고···해남 '작은학교'에 20가구 이사온다

입력 2021.12.08. 14:25 선정태 기자
관련기사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moodeung/www/skin/detail/local/detail.html on line 44
북일면 추진위, 15가구서 5가구 늘려
귀촌 진정성·다자녀 등 평가 주안점
집수리 성금 답지, LH는 "단지 조성"
여전히 문의 쇄도 "3년간 진행할 것"
지난달 3일 북일초 작은학교 활성화 추진위 캠페인

'작은 학교살리기 캠페인'을 통해 귀촌 가구를 모집한 해남군 북일면이 전입 대상을 15가구로 정했지만 최종 20가구로 5가구 늘려서 확정했다.

해남군 북일면 작은학교살리기추진위원회(이하 작은학교 추진위)는 8일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1·2차 학생모심 심의위원회 개최해 전입 대상 20가구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전입희망 신청자가 쇄도하자 내년 하반기를 대비해 예비로 20가구도 추가로 선정했다.

작은학교 추진위가 이틀동안 진행한 평가에서 동점자가 6명이 나오면서 15명으로 줄일 수 없게 되자 20가구로 늘린 것이다.

지난달 3일 진행된 해남군 북일면 작은학교 살리기 행사

작은학교 추진위는 북일면민으로 생활할 것인지에 대한 진정성과 다자녀 가구, 필요 학년의 학령층이 있는 가구, 공동체 참여 의지가 있는 가구 등 4가지 항목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심의 위원들은 '학교를 다니는 몇 년만 머물다 떠나버리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한 신청자들만 선정했다. 또 다자녀 가구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11명의 자녀를 둔 가구를 비롯해 7자녀 가구가 선정됐고 대부분 4자녀 가구가 주를 이룬다. 3명의 자녀를 둔 가구도 있다.

북일초는 내년 신입생을 비롯해 3학년과 5학년 학생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특히 5학년은 북일초 100회 졸업생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중점적으로 봤다.

심의 위원들은 신청자에게 또 공동체 활동의 적극 참여도 요구했다. 마을 청소나 풀베기 작업, 잔치·행사의 일손 지원, 면단위 봉사활동의 적극 참여가 절실한 까닭이다.

지난달 3일 진행된 해남군 북일면 작은학교 살리기 행사

이렇게 선정된 전입 예정자는 학부모 37명·8세 이하 15명·초등학생 36명·중학교 4명·고등학교 2명 등 20가구 97명이다.

북일면의 '작은학교 살리기' 활동이 알려지면서 여러 곳의 지원도 늘고 있다.

귀촌 가구가 살 집을 수리하는 비용의 대부분은 해남군이 지원하지만 재경향우회에서도 2천만원을 지원했으며, '해남 문내면에서 사업한다'는 사람은 1천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LH 광주본부는 단지를 조성해 20채의 집을 지어주기로 약속했다. 예정 부지로 3곳을 둘러봤다.

신청 마감이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하루 2~3통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신평호 북일면 주민자치회장은 "3년 전 인구센서스 조사에 참여해 북일면에 185채의 빈집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학교와 지역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년 모집을 대비해 예비 20가구도 선정했으며, 3년 정도 추진하면 지역 살리기와 작은학교 살리기가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자치회장은 "전입 희망자들을 수리비가 마련되는 대로 빈집을 계속 수리할 것"이라며 "신청 마감이후에도 귀촌을 지원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아, 이 분들을 데이터로 쌓아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해남=박혁기자 md181@mdilbo.com

   지난 3일 북일초등학교에서 열린 작은학교 살리기 설명회 모습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