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담는다"

입력 2022.09.14. 16:08 김종찬 기자
[농촌 창업 청년들 성공스토리]
⑨무안 건강즙 전문 업체 ‘자람푸드
직접 키우거나 지역 농가서 상품 구매
지역 청년 15명으로 운영하는 '자람푸드'
양파즙·양배추즙 시장 90% 점유율 보여
코로나에 대기업 뛰어들며 매출 하락
위기가 기회…건강 보조식품 시장으로 확대
직접 추출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즙을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농촌 창업 청년들 성공스토리] ⑨ 무안 건강즙 전문 업체 ‘자람푸드

천연 재료를 활용한 건강즙 제조업체인 문안군의 자람푸드 농업회사법인㈜(대표 이의성·43)은 자체 개발한 건강즙이 국내 시장의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그동안 노력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설립한 지 5년 만에 국내 주요 인터넷 유통시장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매장인 '홈플러스'에도 입점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10여 개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다. 무안군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이 전국과 세계 식품시장을 노리는 국제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자람푸드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양파와 양배추즙을 필두로 10여 개가 넘는 건강즙을 자체 생산, 유통하고 있다. 건강즙의 재료는 지역 농가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재배하고 있다. 10년 넘게 근무하던 사회복지사를 그만두고 나왔을 때 마음 먹은 것처럼 직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는 업체를 만들고 싶어 상호도 '자람푸드'로 정했다. 그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를 통해 신선한 건강제품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다.


◆'작지만 강하다'…청년들로만 이뤄진 기업

자람푸드는 무안군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기업이다. 자람푸드의 위치도 바다가 보이는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이 대표는 건강즙이 단순히 지역 특산물을 고객에게 그대로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닌 가공을 통한 소득 창출의 기회로 보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청년들로만 이뤄진, 작지만 강한 기업을 꿈꾸고 있다. 현재는 15명의 청년 직원들로만 이뤄진 기업을 이끌고 있다. 그가 청년을 고집한 이유는 변화가 극심한 비대면 시장 속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배움이 필요하고,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젊고 참신한 생각을 가진 직원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년들로만 이뤄진 기업을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지금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상품화가 가능한 지에 대한 토론을 즐겨한다. 그 결과 이 대표는 5년이 지난 현재 연매출 50억원의 기업을 만들었다.

수확·구매한 신선한 재료에서 즙을 중탕기를 이용, 추출하고 있다.

◆13년간 근무했던 사회복지사를 나오다

이 대표는 2017년 자람푸드로 새로운 출발을 하기 전까지 지역 자활센터에서 13년간 근무했던 사회복지사였다. 그는 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상태로 창업에 대한 컨설팅을 주로 담당했다. 그 과정에서 창업의 방법과 순서, 창업의 장·단점을 이론적으로 익히기 시작했다.

상담의 대부분은 지역 특산품을 가공, 판매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이 대표는 건강즙 시장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당시 양배추즙 등 무안의 특산품을 활용한 즙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던 때였다.

13년간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던 그는 2017년 가족 몰래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의 부모와 아내는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두려는 것에 대한 극심한 반대를 했다. 하지만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이 대표는 그 해 식품 유통업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 2017년부터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진행 중인 청년 농업인 유통 플랫폼 '지오쿱' 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유통 시스템과 상품의 품질 강화에 대해 배웠다.

또 유튜브나 인터넷 강좌 등 스스로 배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배움에 배움을 더하고 있는 이 대표는 자람푸드 농업회사법인㈜을 설립, 질 좋은 건강즙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자람푸드 농업회사법인㈜에서 직접 기르고 있는 양파.

◆직접 길러 건강즙을 만들다

자람푸드는 직원과 기업이 함께 자라나는 기업이라는 뜻의 '자라다'와 식품을 가공, 즙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푸드'를 합친 이름으로, 이 대표가 고안한 회사 이름이다. 이 대표가 수일간 고민한 끝에 만든 이름답게 첫해부터 성장의 성장을 거듭했다.

이 대표는 신선하고 저렴한 채소즙을 고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농장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농장에서는 무안군의 특산품인 양파와 양배추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대표는 몸이 힘들지만 직접 수확하면서 재료의 품질을 높임과 동시에 생산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또 직접 수확해 만든 건강즙이라는 타이틀로 고객들에게 믿고 마실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여기에 각 채소·과일에 맞는 색깔을 포장지에 사용, 상품을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했다.

예를 들어 순수 양파즙은 짙은 노란색, 도라지배즙은 옅은 노란색, 적양파즙은 분홍색, 빨간 양배추즙은 짙은 보라색 등을 사용했다. 이 대표의 아이디어는 시장에서 즉시 통했다. MZ 세대나 장년세대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무안 특산품 외에도 다른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즙을 생산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회의와 다양한 혼합 시도도 마다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혼합 배율 실패에 좌절하기도 한 그는 실패를 딛고 열심히 연구했고, 그 결과 14개 종류의 건강즙을 개발했다.

이 대표가 현재 판매 중인 건강즙은 ▲순수양파즙 ▲적양파즙 ▲양배추즙 ▲빨간 양배추즙 ▲양배추 브로콜리즙 ▲도라지배즙 ▲레드비트즙 ▲사과비트즙 ▲늙은호박즙 ▲석류즙 ▲칡즙 ▲자색돼지감자즙 ▲ABC주스 ▲타트체리즙 등이다.

이 대표는 이와 별개로 해외수출도 꾀하고 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한 것이다. 자람푸드는 최근까지 미국과 싱가포르,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10여개의 국가에 해외 바이어를 두고 판매하고 있다. 아직 연 매출 5억원 정도로 판매량이 많진 않지만 꾸준한 해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다.

자람푸드 농업회사법인㈜에서 판매 중인 건강즙이 사무실에 나열돼 있다.

◆코로나로 '주춤'…힘찬 도약 준비

열심히 기업을 이끌어왔던 이 대표도 코로나19의 여파는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상품 판매가 각광을 받으면서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포함해 다양한 인터넷 판매 루트를 통해 건강즙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이 대표가 운영하는 자람푸드의 연매출 하락을 의미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동안 해외 수출도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바이어를 통한 판매는 이뤄졌지만 코로나 탓에 하늘길이 막히면서 현지 홍보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굴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 확보에 나섰다. 바로 건강 보조식품 업계로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그는 우선 간 건강 보조식품을 생산, 판매에 나섰다. 저렴하면서도 기존 건강 보조식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만든 이번 제품을 통해 새로운 길에 첫발을 내딛는 이 대표.

자람푸드 농업회사법인㈜ 이의성 대표가 직접 기른 양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건강즙 시장이 포화가 됐다"면서도 "매일 바뀌는 인터넷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건강즙 라인을 강화하면서 건강 보조식품까지 시장을 확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접촉면을 늘리려고 노력 중이다"면서 "직원들과 함께 평생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듦과 동시에 더욱 신선한 재료로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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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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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새마을금고 제공 새마을금고가 청년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새마을금고는 '내일을 잡(JOB)아라' 사업을 포함해 내집(Home)잡(Job)기, 장학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하며 청년들의 사회 진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2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만19세 이상 39세 이하인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 2018년부터 5년째 진행 중인 청년 취업캠프 '내일을 잡(JOB)아라'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실시된 이번 사업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비 전액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정원을 2배 확대해 2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사업에서는 ▲최신 채용·경제 트렌드 분석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유형별 면접 대응전략 ▲이미지메이킹 ▲유형별 모의면접 ▲일대일 자기소개서 클리닉 등 이론 강의는 물론 실전 대비교육도 진행했으며,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취업 심리상담도 청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청년주거 안정을 위한 'MG희망나눔 청년 주거장학사업 내집(Home)잡(Job)기' 사업도 올해 5년째를 맞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출연한 MG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에서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100명의 청년을 선정해 6개월간의 주거비(총 150만원 이내)와 함께 자원봉사활동, 경제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내집(Home)잡(Job)사업으로 안정적 주거기반을 확보한 청년들이 취업 성공, 공무원 합격 소식을 전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전국 새마을금고에서는 매년 지역의 배려계층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사업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8천632명의 청소년과 790개의 재단을 통해 72억원 상당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또 새마을금고 직원이 직접 강사가 돼 사회진출을 앞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필수 금융상식과 금융사고 피해예방법, 신용관리의 중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이외에도 새마을금고는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창업캠프를 개최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 그룹홈 주거환경 개선 사업인 MG드림하우스, 배려계층 아동청소년의 보험가입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미래세대와 청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세심히 살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청년들의 꿈을 새마을금고가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