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복합쇼핑몰 유치 경쟁 본격화
현대·신세계그룹 밑그림 발표
광주시 신활력행정협의체 개시
롯데만 불투명 내년에도 검토
올해의 2022년 광주·전남 5대 경제 뉴스 ①복합쇼핑몰 유치 경쟁 본격화
2022년 임인년 지역경제계는 다양한 바람이 불었다. 복합쇼핑몰 유치 기대감부터 시작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삼고현상이 나타났고, 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휘청이기도 했다. 올 한해 광주전남에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광주시민들의 복합쇼핑몰에 대한 갈증과 기대감이 고스란히 드러난 한 해였다.
지역을 개발해 달라는 여론이 복합쇼핑몰로 모아졌고, 이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받아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쏟아졌다.
대기업 유입과 지역 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사라지자 대형유통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밑에서 사업 확장을 준비하던 대형유통업체들은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올라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식화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기업은 현대백화점그룹이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7월초 언론을 통해 복합쇼핑몰 유치 의지를 밝히며 복합쇼핑몰 유치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더현대 광주(가칭)'를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내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을 들이고, 인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와 '역사문화공원'도 조성하는 등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 단지로 구성할 계획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난제로 꼽혔던 부지 문제도 풀어갔다.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대한 토지 잔금도 다 치뤘고, 요양병원이 최근 철거 수순을 밟으면서 부지 확보 문제들을 해결했다.
신세계그룹도 곧바로 치고 나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월 기존 광주신세계 부지를 확장하는 계획과 함께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과 동시에 진행할 것을 공식화 했다. 10년 전부터 복합쇼핑몰을 준비한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청사진을 그려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 매출 점유율 1위 점포를 넘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총 1천여개의 브랜드 입점 계획과 함께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건축설계로 광주의 경관을 새롭게 한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또 신세계그룹은 광주 어등산관광단지에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건립하겠다는 카드를 꺼냈다.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로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 등을 세우고 있다. 다만 어등산 부지는 광주시와 서진건설간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 개발이 구체화 될 시기는 미지수다.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제안 접수를 공식화하고, 신활력행정협의체 가동했다. 신활력행정협의체는 ▲대한민국 넘버원 복합쇼핑몰 ▲시민이 공감하는 '꿀잼도시' 관광 기반 구축 ▲소상공인과 공존, 지역 상권과 조화 ▲정부 지원 요청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한 시민 공감을 5대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법적 요건, 행정·기술적 사항을 사전 검토하고 복합쇼핑몰 유치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에 광주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9월 신활력행정협의체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지역 개발에 한걸음 다가섰다.
롯데쇼핑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움직임이 없다. 복합쇼핑몰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롯데쇼핑은 광주 지역 복합쇼핑몰 유치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우치공원 부지를 검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초대형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진전된 내용은 없다.
연말까지 복합쇼핑몰 관련 유치 유무를 밝힐 것으로 보였지만 이마저도 잠정 연기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복합쇼핑몰 유치 계획을 확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내년에 다시 지켜봐야 할 듯"이라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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