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는 위치·맛 공유하고 앱까지 등장
소자본·무점포 창업에도 높은 관심
붕어빵 등 겨울철 간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소자본·무점포로 시작할 수 있는 포장마차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들에는 지난달부터 붕어빵에 대한 게시글이 업로드되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운암동·충장로 등 특정 지명을 거론하며 인근 포장마차를 수소문하고 있었고, 특정 포장마차 위치와 맛을 공유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겨울 제철생선', '붕세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며 붕어빵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붕세권이란 붕어빵과 역세권의 합성어로 붕어빵을 파는 가게 인근지역을 의미한다.
조선대학생 이모(24)씨는 "'붕어빵을 사기 위한 3천원을 품고 다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며 "포장마차 위치나 가격을 알려주는 붕어빵 앱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붕어빵은 간단한 준비과정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계 등 초기시설 가격이 높지 않은 데다가 이를 대여해 주는 업체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붕어빵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기계, 판매대 등 초기 자본을 수십만원 대의 가격에 대여해 주고 있었다. 장사 기간에 따라 무료대여가 가능한 업체도 있었다.
연령 등 자격제한은 없었지만 밀가루, 팥 등 재료를 해당 업체에서만 공급받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단, 특정한 주소지를 두지 않고 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인근 상가에 자릿세를 내고 있거나 허가를 받은 경우에도 인도나 도로에서 영업을 이어가는 경우는 불법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밀가루, 팥 등 주재료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어 붕어빵 판매가 더욱 어려워졌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국산 팥 40kg의 평균도매가격은 지난해에는 33만9천384원에서 올해는 42만3천96원을 기록했다. 같은 무게 당 찹쌀의 평균도매가격도 지난 해 11만2천304원에서 올해 12만9천752원으로 상승했다.
광주 북구에서 붕어빵을 판매하는 김모씨는 "한 달에 300만원을 버는 사람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대부분은 그러지 못한다"며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일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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