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식보다 싸고 맛있다" 매출 급증
담양숯불갈비·여수국밥·궁전제과···
대형마트·쇼핑몰 전국으로 팔려나가

"처음에는 저렴하게 기분이나 내보려고 샀는데, 맛도 괜찮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직접 조리하는 거라서 배달시키는 것보다 맛 있는 것 같아요."
지난 24일 오후 롯데마트 수완점에서 만난 배다희(27)씨.
배씨는 평소 즐겨찾던 뷔페식당 대신 최근에는 밀키트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배씨는 "배달보다 저렴하면서도 식지도, 퍼지지도 않는 것이 밀키트의 최대 장점"이라고 밝혔다.
저품질이라는 이미지를 갖던 간편식이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다양화·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외식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명·고급 식당 음식을 집에서 맛보려는 트렌드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밀키트는 재료·양념 등 음식의 재료를 적은 용량으로 함께 포장한 뒤 삶거나 굽는 등 최종 조리를 거쳐 완성할 수 있게 한 간편식의 일종이다. 냉동식품 등 편리함을 극대화한 기존의 간편식에 비해 품질을 높인 형태로,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 사이 밀키트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8배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관련 매출이 1.5배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019년 12월에는 2천여 건에 그쳤던 '밀키트 언급량'이 지난 2020년 9월에는 1만5천여건으로 증가하는 등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렇듯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확대되면서 지역음식과 지역맛집을 활용하는 등 지역 연계 제품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간편식 브랜드 '프레시지'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한 '백년가게' 밀키트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로 개발된 8곳의 백년가게에는 광주 화정떡갈비, 경북 영주 '풍기삼계탕' 등 다양한 지역 맛집이 포함됐다.
이마트 자체 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는 '고수의 맛집'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유명 맛집의 메뉴를 재현한 밀키트 시리즈를 내놓았다.
'지역 맛집 밀키트'를 주력상품으로 하는 브랜드 '요리버리'에서는 '담양 쌍교 숯불갈비', '여수 내조국국밥' 등 14곳의 광주·전라 맛집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쇼핑 측도 '지역명물' 카테고리를 신설해 광주 궁전제과·태화오리탕, 목포 홍어연구소, 영광 돌쇠굴비 등 지역식당의 메뉴를 판매 중이다.
네이버쇼핑에 돼지갈비찜·닭볶음탕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는 광주 무등산식당 업주 김경훈씨는 "밀키트로 제작하면 화력 등 조리환경이 식당과는 달라진다"며 "테스트 과정에 직접 참여해 가장 식당에서 먹는 맛이 날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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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부지' 전·일신방직 공공기여 협상 마무리되나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부지. 무등일보 DB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예정인 광주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개발을 위한 공공기여 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도시계획 변경 협상조정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오는 29일 제11차 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협의회 회의는 지난 6월 29일 10차 회의 이후 5개월만이다.그동안 협의회는 일반 공업 지역인 방직공장터를 상업·주거 지역 등으로 변경하고 발생하는 땅값 상승분의 절반 가량을 주고받는 공공기여 비율과 금액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 왔다.광주시 안팎과 관련 업계에서는 시와 사업자 휴먼스홀딩스PFV 측이 50% 초반대 비율로 산정하는데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호텔(49층), 복합쇼핑몰(더현대) 등 광주시에서 요구한 시설이 들어서는 구역에는 상대적으로 비율을 낮추고 공동주택(4천186세대) 등 수익이 예상되는 지점에는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차등 적용해 나온 평균값이다.공공기여금은 부지 면적(29만6천340㎡·8만9천642평), 우수한 도심 입지 조건 등을 반영해 5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비율과 금액에 대한 이견이 좁혀진 만큼 오는 29일 예정된 협의회 회의에서 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그동안 공공기여 협상이 길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휴먼스홀딩스PFV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공장 건축물 보존, 광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호텔·복합쇼핑몰·업무시설 배치 등 공익적으로 기여하게 될 부분을 설명해 공공기여금 산정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공동 심의가 열린다.이후 광주시는 내년 6월까지 지구단위계획 지정·고시 절차를 마쳐 변경된 토지 이용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광주시 관계자는 "내년 말, 내후년 초 착공할 경우 3∼4년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2027년 말에서 2028년 사이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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