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발품·소통행정으로 자립형경제도시 조성

입력 2023.03.22. 11:16 선정태 기자
[민선 8기 9개월…담양군 눈에 띄는 행정 변화]
이병노 군수 '군민과 함께 군정' 강조
조직 개편·인력 재배치 업무 효율화
경청·섬김·공정·혁신 원칙 책임강화
국비 공모 43건 선정·1천200억 확보
고령층 대상 '향촌복지' 모델 구축도
담양 관광명소인 메타세쿼이아길. 담양군 제공 

[민선 8기 9개월…담양군 눈에 띄는 행정 변화] 

지난 해 7월 민선 8기를 시작한 담양군은 지난 9개월동안 ‘다함께 행복한 자립형 경제도시’ 조성의 초석을 다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장 소통. 이병노 군수를 비롯해 직원들은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찾고 애로 사항을 청취,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꿰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부터 10일간 12개 읍면을 돌며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애로사항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또 조직 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한편, 서울사무소를 신설해 중앙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권한을 강화해 자율성을 부여하는 한편 담양의 현실에 맞는 정책도 추진하면서 민선 8기 정책 실현의 발판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적극적인 소통 행보

담양군은 민선 8기 슬로건인 '새로운 담양, 군민과 함께'에 걸맞은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 슬로건 실행에 앞장서는 것은 이병노 군수. 이 군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취임 이후 매일 8시에 출근해 오전에는 주민 면담과 사무실 업무를, 오후에는 주민과 소통하고 현안 사업장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인터뷰 중인 이병노 담양군수

이 군수는 "군민과의 소통, 그리고 화합은 민선 8기의 성공을 위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 사람이 걷는 백 걸음보다 백 사람이 걷는 한 걸음을 더 가치 있게 여기며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군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맞춤형 해답을 찾아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민선 8기의 실질적인 원년인 올해 역점 사업을 철저히 준비해 '다함께 행복한 자립형 경제도시 담양' 건설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담양군의 소통 행보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군수는 민선 8기의 실질적 원년을 맞은 지난 1월 첫 행보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경청했다.

또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군민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물순환사업소와 신계정수장을 찾아 가뭄 대책 추진 상황과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수장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군수 중심의 군정 운영에서 벗어나 공무원 스스로 지역의 발전과 군민에게 봉사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행정조직을 개편하고 사무전결 처리규칙을 개정해 직급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강화했다.


◆효율 위해 조직 개편

담양군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행정조직 개편이다.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인력 재배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군은 기존 2국 체제를 3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포함해 일부 실과소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자치혁신국, 지속가능전략국을 ▲행정국 ▲미래성장국 ▲산업안전국 등으로 명칭을 바꾸고 1국을 더 늘리게 된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기획실을 ▲기획예산실 ▲참여소통실 등 2실로 나눴다.

변경·확대된 3국의 업무분장을 보면, ▲행정국은 행정과, 회계과, 주민복지과, 가족행복과, 문화체육과, 관광과 ▲미래성장국은 투자경제과, 전략계획과, 건설과, 도시과, 산림과 ▲산업안전국은 농업유통과, 축산원예과, 재난안전과, 환경과, 민원과 등이 배속된다.

아울러, 참여소통실은 자치분권·군민소통·군정홍보·인구정책·대외협력 업무를 관장함에 따라 관련 담당(계)이 배속될 전망이다.

대나무자원연구소는 공공시설사업소를 신설해 업무를 통합했다. 이같은 조직개편안은 전반적으로 실과소 명칭을 간결하게 한 것과 함께 축산분야 업무를 강화하고, 참여소통실 기능을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군 공무원도, 기존 714명의 담양군 공무원 정원을 730명으로 16명을 증원했다. 증원되는 16명은 별정직 1명, 4급 1명, 5급 2명, 6급 이하 12명, 지도직 1명 등이며 대신 4∼5급직 1명이 줄었다. 이 중 참여소통실과 축산원예과가 대표적이다.

담양군 3월 1일부터 성인은 1천원, 청소년은 100원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2월 8일 (유)동광담양고속과 담양군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버스 운행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소통실은 지난해 7월 민선8기가 출범하면서 첫 시행한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됐다. 기존 자치행정과의 자치분권, 투자유치과의 인구소멸대응, 경영기획실의 홍보업무를 한데 묶어 참여소통실이 꾸려졌다. 참여소통실은 자치분권팀, 인구소멸대응팀, 홍보팀, 대외협력팀, 소통팀 등 5개 팀 체제로 구성됐다. 여기에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 국·도비 예산확보를 전담할 대외협력팀과 주민과의 원활한 소통행정을 위한 소통팀이 신설돼 합류했다.

담양군은 서울사무소도 개설했다. 그동안 서울사무소가 없던 담양군은 중앙 부처와 국회, 정당, 언론과의 접촉 빈도가 낮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외협력팀을 통해 중앙부처와의 교류 협력 및 중앙부처의 정책동향 파악, 인적네트워크 구축과 지역홍보, 출향인 지원과 관리, 국책사업·국비확보 위한 국회와 중앙부처 네트워크 형성, 군정 주요현안 해결 등을 위한 협조체계 구축, 주요 국정과제와 연계한 군정 핵심사업 추진과 국비확보를 위한 국회와 중앙부처, 출향인사 등과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전담한다.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총괄 운영 관리하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 2월 22일 담양 육성 프리미엄 딸기 '죽향'의 로봇 수확 시연회를 개최했다.

축산원예과도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부서다. 농촌 도시의 현실에 맞는 정책을 위한 축산과 원예 비중을 반영해 보다 효율적인 축산행정으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기존 농정과에서 수행하던 축산업무와 원예업무, 가축방역과 동물복지업무를 전담하는 독립된 부서로 출범했다.


◆ 공무원 권한·책임 강화

담양군은 경청과 섬김, 공정과 혁신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정책 기조로 삼고 각 분야에서 사람과 제도, 환경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고 있다. 군수 중심의 군정 운영에서 탈피해 공무원 스스로가 지역의 발전과 군민에게 봉사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직풍토를 조성하고자 행정조직을 개편하고 사무전결 처리규칙을 개정해 직급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강화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따뜻한 공직문화를 강조하며 임신·출산·육아를 이유로 경력관리, 인사평가, 부서배치, 임금 등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 2월 24일 담빛농업관에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2기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담양군은 민선 8기를 기점으로 규제개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규제개혁'을 목표로 '담양군 규제개혁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하고, 규제개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위촉직 민간위원을 확대하며 유연한 규제개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의 경제를 떠받치는 산업현장의 목소리 청취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지역 생산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관내 설계·생산업체와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 업체의 어려움을 공유했으며, 올 1월에는 일반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입주기업체 협의회와의 간담회를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을 격려하고, 담양군의 기업친화적 지원정책을 홍보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 및 전남도를 수차례 방문한 결과 영산강 관방지구 통합하천사업 500억 등 총 68건의 사업, 1천286억원을 확보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최우수기관 등 25개 분야에서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일 문인 북구청장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병노 담양군수, 김명신 장성부군수 등은 전날 광주전남 북부권 상생발전협의회 제7차 회의를 개최했다.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출향 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담양사랑을 전해주신 분들의 마음이 모여 담양을 향한 응원이 전해지며 기부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이에 담양군은 다양하고 질 높은 답례품의 신속한 선정과 고향사랑 홍보단 출범 등 제도 시행 전부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군수는 "군민의 행복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법이 사람 위에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군민 편에 서서 규제를 개혁해 나가겠다"며 "향후 지방자치단체 재정의 관건은 고향사랑기부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접 각 지역의 향우회에 참석해 제도의 취지를 설명, '참이슬' 소주병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라벨을 부착하는 등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작부터 국비 공모에 다수 선정

담양군은 민선 8기 출발부터 다양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앙부처 주관 공모사업 등에 43건이 선정돼 국비 605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1천237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선정된 공모사업을 살펴보면,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도 개발 제한구역 주민 지원사업' 공모 4건 26억여 원,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정비 시범사업'에 선정 소방안전교부세 60억 원, 농림축산식품부 '조사료 가공시설' 선정 30억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12월에는 환경부 주관 '지역 맞춤형 통합 하천사업'에 선정돼 500억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담양대나무 축제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사진은 2019년 진행된 대나무축제 모습.

평가 분야에서 ▲건강 증진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장관상 ▲지역특구 운영 성과 평가 장려상 ▲전남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평가 최우수 ▲자원봉사센터 평가 최우수상 ▲산림행정 평가 및 탄소중립 나무 심기 평가 대상 등 중앙부처와 전남도 주관 평가에서 25건을 수상했다.

이런 성과는 국회 및 중앙부처 등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사전 협의를 비롯해 전담부서 신설로 체계적인 관리와 부서간 정보 공유 등 공모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다.


◆ 노인 복지 집중… 복지모델 구축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향촌복지' 실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담양군의 약 32%가 65세 이상 노인인구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공약으로 제시한 '향촌복지' 실현을 통해 담양군만의 특색 있는 복지모델을 구축했다.

먼저, 보건기관의 기능을 확대해 건강증진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보건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보건기관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왼쪽 첫 번째)가 설 명절 이후 새해 인사와 함께 경로당 순회방문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주민들의 건강 요구도 증가와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 등으로 보건기관의 다양한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최일선 기관인 보건지소와 진료소의 신축과 개보수를 진행해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과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지킴이단'을 확대 운영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어르신 복지를 강화했다.

아울러 독거노인 및 중증 장애인과 소방서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주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차세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 955대를 연내에 보급할 방침이다.

이 군수는 "취임 이후 매일 현장에서 군민과 소통하며 군정을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새로운 담양을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즐겁게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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