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코로나19 첫 집단감염] "이제야 숨통 트이나 했는데···"

입력 2021.04.16. 15:20 김성희 기자
담양 첫 집단감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밤 10시 이후 식당, 카페 등 운영 제한
추가 감염 우려에 주민 불안감 커
군민 전수조사…11개 면에 선별진료소 설치
담양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군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사진=담양군 제공

"담양은 지금 쑥대밭이에요. 식당 수십군데가 문을 닫았고 자가격리자도 수십명이에요. 지금까지 조용하던 담양군에 무슨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4일부터 16일 오전 기준 담양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광주와 전남을 통틀어 순천에 이어 두번째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추가 감염 우려가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담양 죽녹원 인근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A씨는 "당장은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대출로 겨우 가게를 운영해보다 봄에 손님이 늘면서 이제야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담양에 첫 집단감염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숨과 함께 우려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생계도 생계지만 코로나19도 더는 추가 확산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군민 B씨는 "지역이 좁다보니 추가 감염이 가장 큰 걱정이다. 잠깐의 방심이 지역 전체를 위험에 처하게 한 것 같다"며 "어디까지 코로나19가 퍼져있는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다. 다른 주민들도 혹시나 자신이 감염됐을까봐 동선이 겹치지 않아도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담양군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주말 동안 11개 면사무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속한 검사를 진행한다. 담양군에 주소를 둔 군민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담양군은 15일 오후 6시부터 5월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식당·카페(취식금지),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은 밤 10시 이후부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포함),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 관련 시설은 운영할 수 없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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