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나무밭 농업···'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입력 2020.06.28. 14:01 양기생 기자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 세계적으로 문화·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담양군은 '대나무밭 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등재는 대나무 품목으론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담양 지역 고유 향토 자산의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이 기대된다.

죽순 사진

대나무밭 농업은 자연마을 354곳 뒤편에 조성된 대나무밭에서 생산된 죽순은 식품으로 활용하고, 대나무는 죽세공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활동으로 지역주민의 생계유지에 기여해 왔다.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과학자문그룹(SAG)은 아름다운 농업문화경관과 대나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죽신제 등 문화·사회적 가치 등을 인정해 등재를 결정했다.

FAO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21개국 57개소가 지정됐다.

유산으로 지정되려면 농업유산이 식량과 생계수단, 생물다양성, 전통농업 지식, 독창적 기술,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농업문화와의 연계, 우수한 경관 등의 지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영 중인 가운데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과 '제주 밭담', 2017년 '하동 전통 차농업', 2018년 '금산 전통 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최근 등재가 결정된 담양 대나무밭 농업은 2018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해 거둔 성과다.

특히 지난 2년간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까다로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SAG)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등재 결정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담양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대나무밭 농업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담양 대나무를 브랜드화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담양=정태환기자 jth780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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