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비 산출 기준, 지난해 기준으로 해야
군공항 해결시 민간공항 이전 조항 없어

전남도는 광주시가 26일 발표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 방안'에 대해 전남도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광주시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 전남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데다 광주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장이 발표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은 전남도와 사전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며 "우리 도는 광주시 발표하기 전에 협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유감이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광주시가 제시한 지원방안 중 일정 부분은 진일보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광주시가 제시한 지원사업비 1조원의 산출 근거는 2016년에 발표한 4천508억원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광주시가 지난해 국무조정실과 함께 재산출한 금액을 기반으로 다시 산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군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출했다.
전남도는 "광주시는 2018년 8월 20일에 전남도·무안군과 함께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협약을 맺었다"며 "광주시는 그 후 2020년 12월 1일 '광주·전남 상생 발표문'을 통해 국무 조정실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협의체에서 군공항 이전지역 종합지원 대책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지만 불과 1주일여 만인 2020년 12월 9일에 협약 파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에 동시 이전 하도록 조속하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의 발표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과 협의를 거쳐 앞으로 광주시와 다시 논의하겠다"며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서 광주 민간·군공항이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광주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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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광주폴리 선보인다 최근 광주폴리Ⅴ '숨쉬는 폴리'가 공사를 마쳤다. 이와 함께 광주폴리 둘레길 1차 구간이 완성돼 이를 알리는 시민 프로그램이 내달 초 펼쳐진다.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의 일종인 광주 폴리. 시설물이나 건축물의 형태를 띄고 장식적, 기능적 역할을 하는 폴리는 도심 일대에 설치돼있다. 광주톨게이트에 설치된 관문형 폴리인 광주폴리Ⅳ를 포함해 광주폴리는 총 31개가 있는데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돼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광주폴리Ⅴ 런칭 당시, 다섯번째 광주폴리 프로젝트에는 실제 시민이 사용하는 실용적 역할을 부여하고 이와 동시에 기존 폴리들을 선으로 이어 하나의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드는 '광주폴리 둘레길'을 만들겠다 밝힌 바 있다.이 가운데 '광주폴리 둘레길'의 거점이자 광주폴리Ⅴ의 첫 작품인 '숨쉬는 폴리'가 최근 공사를 마치고 내달 초부터 시민과 함께 호흡을 시작한다.30일 찾은 동구인문학당 인근 푸른길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구조물을 만났다. 이 구조물은 그동안 보지 못한 독특한 구조와 함께 향기를 내뿜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광주폴리Ⅴ 작품 중 가장 먼저 완성된 작품이기도 한 이 건축물은 조남호 건축가의 '숨쉬는 폴리'다. 지난해 여름부터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성된 이 작품은 편백나무와 신문지를 재활용한 단열재, 디자인 요소를 갖춘 태양광판을 활용한 친환경 건축물이다. 지역 재료인 장흥 편백나무는 크기가 크지 않아 건축재료로는 쓰이지 못했지만 내장재와 내부 가구 등에 쓰였다.최근 광주폴리Ⅴ '숨쉬는 폴리'가 공사를 마쳤다. 이와 함께 광주폴리 둘레길 1차 구간이 완성돼 이를 알리는 시민 프로그램이 내달 초 펼쳐진다. 사진은 '숨쉬는 폴리' 내부.이 건축물의 특징은 최근 건축물이 습기와 더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완벽히 밀폐된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과는 달리 습기나 열을 머금고 있다가 적절한 때에 내뿜는 숨쉬는 건축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볕이 상당히 뜨거워 높은 내부 온도가 예상됐으나 공기순환시스템인 쿨튜브 덕에 쾌적했다.이곳을 나와 농장다리 인근에 설치된 광주폴리Ⅰ승효상의 '푸른길 문화샘터'까지 걷다보면 기존에 보지 못한 시설물을 발견할 수 있다. '숨쉬는 폴리'에서 서석초 인근에 설치된 '아이러브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이 시설물은 광주폴리 둘레길을 알리는 사인물이다. 벤치나 의자, 정자 형태로 만들어져 실용성을 더했으며 1차 둘레길의 거점인 '숨쉬는 폴리'와 디자인적 요소를 통일시켜 시각적으로도 통일감을 부여했다. 특히 기존의 동선을 해치지 않는 곳에 만들어져 누구나 쉬었다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서석초 인근 '아이러브 스트리트'에서 시작해 중앙도서관, '숨쉬는 폴리' '푸른길 문화샘터'로 이어지는 이번 광주폴리 둘레길 1차 구간에 이어 차례로 완성될 둘레길에는 또다른 거점 한 곳과 기존 폴리 10개가 포함된다. 점의 형태로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광주폴리를 하나로 이어 도심을 즐기는 또다른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들고, 광주폴리에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다.최근 광주폴리Ⅴ '숨쉬는 폴리'가 공사를 마쳤다. 이와 함께 광주폴리 둘레길 1차 구간이 완성돼 이를 알리는 시민 프로그램이 내달 초 펼쳐진다.광주시와 재단은 이번 광주폴리 둘레길 1차 구간이 완성됨에 따라 이를 알리는 순환폴리 시민프로그램을 내달 3~5일과 10~12일 '숨쉬는 폴리'를 비롯해 '푸른길 문화샘터' '청미장' 등 광주폴리와 동구인문학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진행한다. '숨쉬는 폴리'에서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어린이 프로그램과 순환폴리 재료실험실이 펼쳐지며 동구인문학당에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식문화 행사가 열린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굴 껍질, 옻칠, 미역 등 친환경, 지역 공예 등을 활용한 다양한 건축 재료나 기법을 함께 고민하는 '재료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광주폴리 둘레길 첫 번째 구간이 완성됐다. 요소요소에 설치된 건축물과 설치물을 통해 도심이 풍요로워지길 바란다"며 "또 이 친환경적 건축물이 실질적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걸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순환폴리 시민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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