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아 남구의원, 136억원 신고…광역·기초 ‘최다’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도지사, 재산 ‘증가’
순금·유가증권·친환경 자동차 등 이색 자산 ‘눈길’

[광주·전남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광주와 전남지역 고위공직자 재산을 대한민국 관보에 공개했다.
고위공직자 재산을 분석한 결과, 100억원 대의 재력을 신고한 공직자가 있는 반면, 마이너스의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도 있었다. 순금과 유가증권, 친환경자동차 등 이색 자산 신고도 눈길을 끌었다.
◆ 명현관 해남군수, 광역·기초단체장·교육감 중 '최고액'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광주와 전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재산을 공개한 가운데 81억8천689만원을 신고한 명현관 해남군수가 가장 높았다.
강기정 광주시장 재산은 종전가액보다 4억6천588만원 증가한 10억9천54만원으로 나타났다.
광주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문인 북구청장이 지난해 대비 6억3천323만원 증가한 20억2천6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박병규 광산구청장(11억7천400만원), 김병내 남구청장(7억2천986만원), 김이강 서구청장(3억6천521만원), 임택 동구청장(3억2천427만원) 순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장인 소유의 경기도 고양 소재 논(6억700여만원)을 배우자가 상속하면서 재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18억61만원을 신고했지만 올해는 8억1천395만원 늘어난 26억1천456만원을 신고했다.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명현관 해남군수가 81억8천689만원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명현관 군수는 전국 기초단체장 226명 중 10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명 군수는 지난해 전국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7계단 하락했다.
반면 기초단체장 중 지난해 마이너스 2천570만원을 신고했던 우승희 영암군수가 올해 1억1천217만원을 신고했지만 가장 적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재산이 증가한 반면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채무가 증가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부동산과 예금 등 총 14억3천255만5천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재산 13억8천838만1천원보다 4천417만4천원 증가했다. 이 교육감의 재산은 본인 소유의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해 증가폭이 없었지만 은행 등의 예금이 증가했다.
김대중 교육감의 재산은 마이너스 5억6천598만8천원을 신고했다.
◆광주·전남 광역의원 재산왕 '이동현'
광주·전남 지역 광역의원 가운데 최고재력가는 이동현 전남도의원으로 신고액이 133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원의 경우 심창욱 의원이 65억여원을 신고하면서 최고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광주시의원 23명의 평균 재산은 9억4천821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원 14명은 재산이 늘었고, 9명은 줄었다.
심 의원의 신고액은 65억8천87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천430만원 증가했다. 본인과 가족 명의 유가 증권 51억9천153만원, 아파트 9억5천350만원, 예금 4억9천257만원, 채권 21억2천100만원, 채무 22억7천100만원 등을 등록했다. 다음으로 임미란 의원이 30억원대, 박수기·박희율·심철의·홍기월 의원이 10억원대 재력을 공개했다.
전남도의회에서는 이동현 전남도의원이 133억4천685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지난해 130억9천510만원에서 보유 토지 가격 상승으로 2억5천175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정이 도의원이 73억2천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전남도의원은 임형석 의원으로, 올해 13억1천432만원을 신고해 지난해 415억3천479만원보다 402억2천47만원이 줄어들었다.
◆황경아 남구의원 136억원 '기초 부동의 1위'
5개 자치구 기초의원 중에서는 황경아 남구의원이 130억원 대로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최고재력가로 뽑힌 황경아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136억2천5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천900만원 증가했다. 이우형 광산구의원은 10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 지역 기초의원 중 최고재력가는 50억6천200만원을 신고한 박용찬 신안군의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인호 완도군의원은 마이너스 4억8천153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었다.
광주시 유관기관장 중 최고재력가는 김덕모 (재)광주그린카진흥원 원장으로, 총 107억원으로 나타났다.
◆ 순금·꼬막 주식·친환경차까지…이색 재산 '눈길'
고위공직자들의 이색 재산들도 눈길을 끌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두 아들과 함께 순금 564g을 신고했다. 시세는 종전보다 556만원 올라 4천812만원 상당이다. 진주목걸이 등 배우자 명의 2천만원 상당의 귀금속도 함께 신고했다. 재선인 임미란 의원은 총재산의 82%에 달하는 28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가운데 어업회사 법인인 벌교꼬막㈜ 주식 19만3천840주를 소유하고 있는 등 전동적 자산인 유가증권을 다량 신고했다.
'예금 부자'도 다수였다. 김태봉 광주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신고 재산의 60%에 달하는 13억2천만원이 예금이었으며,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도 신고재산의 각각 67%와 75%에 해당하는 8억6천565만원과 8억5천만원을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금융기관에 예치했다.
언론사 주식 보유자도 있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 프로축구단 주식 200주와 함께 한겨레신문 주식 200주를 신고했으며, 강정일 전남도의원은 본인이 대표이사 겸 발행인으로 맡았던 광양경제신문 비상장주식 1천주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 사업가 출신인 박수기 광주시의원은 자신이 대표로 활동했던 교육법인 청담아카데미 관련 비상장주식 1천50주, 시가 2억8천582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친환경차 보유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기후환경 활동가이자 에너지전환 전문가인 박필순 광주시의원은 2021년식 초소형(180cc) 전기차인 스마트 EV Z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고, 정영균 전남도의원은 2018년식 볼트EV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심창욱 의원은 배우자가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모 업체 비상장 주식 45억원 상당을 신고했고, 노무사 출신인 채은지 광주시의원은 노무법인 지분 50%를 신고했다.
조만형 전남도 자치경찰위원장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3개의 골프장 회원권(2억원 상당)을 신고했고, 30억원대 재력가인 김진철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특이하게도 주식은 단 1주(LG 에너지솔루션·43만5천원)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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