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 도심 우회·비전철구간 신속 추진 건의
전남도 “순천시와 함께 주민 편의 향상되도록 협의”
전남도는 10일 국토교통부가 광주송정과 순천을 잇는 경전선 철도건설사업과 관련, 순천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윤상 국토교통부 철도국장과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민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사업 기본계획 내용에 따르면 광주에서 나주 혁신도시와 보성을 거쳐 순천까지 총연장 121.5㎞에 총사업비 1조9천848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30년 개통 예정이다.
국토부는 14일 광주송정~순천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다.
기본계획 고시는 그동안 진통을 겪었던 순천 도심을 우회하는 노선이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전문가와 관계기관, 순천시민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반영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서 순천시민들은 광주송정~순천 간 비전철구간 신속 추진 필요성과, 순천 도심 통과 구간에 대해 남해고속도로 인근 노선 성산역을 활용하는 우회노선 등을 건의했다.
경전선은 현재 목포에서 부산까지 6시간36분(광주 경유) 소요되고, 2024년 남해선(목포~보성)이 개통되면 당분간 환승은 불가피하지만 3시간37분이 소요된다.
앞으로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되고 공사가 속도감 있게 추진돼 2030년 완전 개통되면 2시간24분으로 열차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앞으로 순천시와 함께 경전선 철도 건설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돼 주민 편의가 향상되도록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16일 도심을 통과하는 경전선 대표 구간인 순천시 남정 건널목을 찾아 노 시장과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지역민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 노선이 아닌 '도심 우회 최적 방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장관은 "순천 시민의 염원을 받아들여 미래의 후손들에게 떳떳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전면적인 검토를 하겠다"면서 "도심 우회를 현실적이면서도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가겠다. 우회를 하면 최소한 천억이 넘는 예산이 들어가는데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류성훈기자 rsh@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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