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경제적인 차세대배터리, 광주가 이끈다

입력 2023.02.06. 17:26 박석호 기자
‘차세대배터리산업 진흥협의회’ 출범…21개 기관·기업 참여
강기정 시장 “안전성 높인 기술개발 강점 키워 미래먹거리 확보”
광주시는 6일 오후 남구 도시첨단산단에 위치한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본부에서 차세대배터리산업 진흥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과 함께 차세대배터리 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광주시 제공

산·학·연·관이 손을 맞잡고 차세대배터리 선도도시 광주를 이끈다.

특히 기존에 구축된 산업 생태계에 더해 배터리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과 사고 위험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으로 차세대배터리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6일 오후 남구 도시첨단산단에 위치한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본부에서 차세대배터리산업 진흥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과 함께 차세대배터리 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협의회는 김재국 전남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또 세방리튬배터리㈜·인셀㈜·㈜티디엘·㈜아이비티 등 이차전지 지역 핵심기업과 전남대·광주과학기술원·조선대·호남대 등 지역대학, 광주테크노파크·광주그린카진흥원·한국전지산업협회·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한국교통안전공단·광주전남연구원 등 연구·지원기관 등 21개 기관·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모든 사물이 전동·무선화로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 여건 속에서 차세대배터리 산업 경쟁이 본격화되고, 지역 전지산업 기반과 이차전지 연구개발(R&D) 혁신기관을 활용한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 진입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산학연관이 함께 지역 맞춤형 진흥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특히 광주시는 우수한 배터리 연구개발(R&D) 혁신기관과 대학 입지, 우수한 시험인증평가 기반 구축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업 생태계 등 지역 강점을 활용해 미래먹거리로 차세대배터리 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자체와 배터리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책·기술 동향 공유, 국비 사업 기획·발굴, 차세대배터리 산업육성 방안 논의·자문 등을 담당한다.

협의회 위원들은 이날 ▲경제적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집중 육성을 통한 배터리 상용화 ▲재활용·재사용 기술개발과 기반구축 추진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 경쟁력 있는 연구개발(R&D) 과제 발굴로 미래 차세대전지 및 상용화기술 개발 ▲화재 등 안전성을 높인 배터리 개발 기술 ▲인력양성·기업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재국 협의회 위원장은 "차세대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광주시를 컨트롤타워로 산학연관이 힘을 합한다면 차세대배터리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차세대배터리 산업을 광주의 대표산업으로 키우는데 지금까지 구축된 지역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달라"며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 우려가 커진 만큼 안전성을 높인 배터리 기술개발과 안전한 사용 환경 마련 등 광주만의 강점을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기정 시장은 출범식에 앞서 이차전지 패키징 업체인 인셀㈜를 방문해 제조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인셀㈜은 우수협력기업(한전), 에너지특화기업(산업부) 선정 등 지역을 선도하는 이차전지 강소기업으로 이차전지팩 및 ESS를 제조하는 광주의 대표적인 배터리 기업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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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