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장성군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전광판 활용 등 제도 홍보 ‘열심’
벌초대행·온라인 쇼핑몰 할인권 등 이색 답례품 관심 높아
군 “조기 정착 위해 수요도에 맞는 답례품 개발할 것” 다짐

2023 고향사랑기부제 무등일보가 응원합니다 ⑥장성군
장성군은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기부자 맞춤형으로 선정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또 지난해 9월 향우들을 대상으로 한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장성군은 향우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모금으로 ▲문화·예술·보건분야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회 취약주민 지원 ▲청소년 육성·보호 등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향우 대상 이벤트 등 제도 조기 정착 '시동'
장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TF팀을 꾸리는 등 발 빠른 조치에 나섰다.
군은 지난해 7월7일 종합계획을 세우고 같은 달 13일 축산팀장, 농산물마케팅팀장, 자치분권팀장 등 군 관계자와 농협 장성군연합사업단, 농협 장성군지부 농정지원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답례품 관련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군은 또 재경향우회 고향 방문 행사에 맞춰 9월30일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수도권과 장성지역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이 제도 시행 여부를 빠르게 알 수 있도록 군청 연락 시 통화 연결음을 제도 홍보에 도입하는 등 제도 알리기에 최선을 다했다.
제도 시행에 맞춰 답례품 선정 과정도 조속히 진행했다. 군은 지난해 12월15일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개최, 7일 후 5개 품목에 대한 답례품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군의회도 행정부와 발맞춰 같은 달 '장성군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공포했다.

◆체험형·농특산물 등 답례품 5개 품목 선정
장성군은 지난해 12월15일 위원장인 김명신 장성 부군수를 포함해 당연직 3명과 위촉직 4명 등 총 7명을 위원으로 선정,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5개 품목을 확정했다.
군이 최종 선정한 답례품은 ▲백양사 템플스테이 이용권 ▲고객 맞춤형 장성 1박2일 여행권 ▲장성군 명품 농특산물 ▲장성사랑상품권 ▲벌초 대행 서비스다. 이 중 맞춤형 장성 1박2일 여행권은 아직 준비 중이다.
'전남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백양사 템플스테이는 천년고찰 백양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장성군의 치유 관광 콘텐츠다. 장성군은 기부액에 맞춰 평일 1박2일 휴식형 할인권(10만원 기부 시 3만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색 답례품으로 알려진 벌초 대행 서비스는 명절과 기일 등에 고향 방문이 어려운 향우를 위해 준비됐다. 이용 기본 금액은 묘역 내 벌초 묘지 1기당 9만원이며, 통일 묘역 내 묘 2기 이상 작업 시에는 5만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기부자는 기부액에 따라 할인권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를 벌초에 사용할 수 있다.
기부자는 기부액의 30%를 장성군 온라인 쇼핑몰 적립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적립금은 쇼핑몰에 입점한 농가에서 직접 제공하는 농·특산물 구입에 사용되는 것이다. 장성군 쇼핑몰에는 올해 1월 기준 43개 농가가 120개 품목을 등록한 상태다. 농가 입장에서는 답례품 선정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 입점 기회가 제공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성사랑상품권은 장성지역 1천720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다. 답례품선정위원회는 지역 방문객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2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선정했다.
아직 준비 중인 '고객 맞춤형 장성 1박2일 여행권'은 축령산과 장성호, 황룡강,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등 장성의 명소를 여행하는 관광상품이다. 여행객의 수요를 반영해 농촌 체험, 전통시장 장보기 등 다양한 코스를 만들어 제공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제도 초기이지만 1월에는 설 명절 기간 때문에 장성사랑상품권과 지역 농산물이 인기 높았다"며 "백양사 템플스테이와 벌초 대행 서비스 등 이색 답례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기부자들의 수요에 맞춰 더욱 다양한 답례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500만원' 최고 기부 잇따라
장성군이 출향 향우들의 연이은 기부 소식을 전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군에 따르면 1호 고액 기부의 주인공은 정회걸 전 재광장성군향우회장이다. 건설업체인 ㈜탑인프라를 운영하는 정 전 회장은 지난 1일 고향사랑기부금으로 500만원을 군에 전달했다.
정 전 회장은 답례품으로 받는 150만원 상당 물품도 불우이웃에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정 회장은 "고향 발전을 위해 미약한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주위에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적극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허정 전 재광장성향우회장도 지난 11일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장성군에 기탁했다.
허 전 회장은 지난 2017년에도 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재)장성장학회에 1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남다른 애향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고향 사랑을 몸소 실천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기부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군민 행복과 희망찬 미래 건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연간 500만원 한도로 주소지 외의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온라인 고향사랑이(e)음 사이트 또는 농협 창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관광분야 발전' 마중물 기대
장성군은 민선 8기 들어 주력하고 있는 관광 분야 발전에 고향사랑기부제가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군은 이번 답례품 중 지역 관광과 연계한 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백양사 템플스테이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의 방문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천년고찰에서의 힐링을 할 수 있다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과 황룡강을 소나무 가로숲길로 연결해 장성의 선비문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도 답례품으로 준비 중이다.
군은 이번 답례품을 시작으로 장성호 수변길에 휴양시설을 만들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 하는 등 기부자와 일반 관광객을 막론하고 휴양과 즐길 거리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시대를 계획 중이다.
군 관계자는 "향우를 중심으로 한 기부와 답례품 여행이 확대된다면 장성군은 재원 확충과 지역소득 창출, 1천만 관광 달성 등 새로운 군민행복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하나씩 세우게 될 것"이라며 "출향민과 향우들, 그리고 전 국민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장성=최용조기자 young67122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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