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사랑기부제는 내 고향 장성을 가장 사랑하는 특별한 방법입니다. 출향민과 향우들를 비롯해 많은 분들의 기부 참여를 바랍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고향을 가장 사랑하는 특별한 행위'라고 표현했다.
김 군수는 고향이란 단어의 힘을 믿었다.
그는 "두어 글자로 이뤄진 짧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말들이 있다. 사랑과 감사, 행복, 희망 등이 그렇다"며 "고향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내 고향 장성' 이란 단어를 생각만해도 어린 시절 바라봤던 장성의 풍광, 산등성이 닮은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어깨를 맞단 모습, 유유히 흘러가는 황룡강이 바로 어제 본 것처럼 눈에 선하다"면서 "어머니 밥 짓는 냄새, 나뭇가지 태우는 구수한 냄새도 지금 내 코 끝에 느껴지는 것만 같다. 고향을 멀리 떠나 살고 있는 향우들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 고향에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방법,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 기부하고 기부액의 30%를 답례품으로 받는 제도다. 기부금은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의 복지 증진 등에 쓰이며, 기부자에게 세액 공제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김 군수는 "물론, 이전에도 기부를 할 수 있는 창구는 있었지만 그것이 말 그대로 기부에만 국한되어 있다 보니, 금액을 책정하고 실현에 옮기기가 녹록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한 사람에게 일정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참여하는 데 부담이 적다. 답례품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제공할 수 있으니 농가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김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에 공을 들였다. 지역 특산품 뿐만 아니라 출향민들에게 가장 도움이되는 답례품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민했다는 것이다.
그는 "장성군은 아주 특별한 답례품을 마련했다. '백양사 템플 스테이 이용권'이 그것이다"면서 "천년고찰 백양사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백암산 절경을 만끽하고, 사찰 생활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여행 코스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정관스님 사찰음식 체험과 벌초 대행 서비스,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답례품을 마련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고향에 기부하면서 여행, 농특산물 구입 등 알찬 혜택도 누릴 수 있으니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향우들과 장성군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군수는 민선8기 장성군이 주력하고 있는 관광분야 발전에 고향사랑기부제가 새로운 마중물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군수는 "장성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과 황룡강을 소나무 가로숲길로 연결해 장성의 선비문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려 한다"며 "또 장성호 수변길에는 휴양시설을 만들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향우를 중심으로 한 기부와 답례품 여행이 확대된다면 장성군은 재원 확충과 지역소득 창출, 1천만 관광 달성 등 새로운 군민행복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하나씩 세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름만 들어도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아늑한 단어, '고향'은 단순히 우리가 태어난 땅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힘들고 지친 순간, 조용히 기대어 쉬고 싶을 때 찾는 영혼의 안식처"라며 "이제 고향이 여러분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린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고향과 한결 더 가까워지는 아주 특별한 방법, 장성군 고향사랑기부제에 향우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장성=최용조기자 young67122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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