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민원 선제 해결·불공정 조직문화 개선
보성군 3년 연속 1등급·나주시 5등급 최하위
시교육청 3년 연속 3위, 도교육청 4위 머물러
국립 대학·시도 산하기관 청렴은 중위권 수준

광주시와 전남도의 종합청렴도가 각각 2등급으로 상승,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등급이 나오지 않아 광주·전남은 경남도, 경북도,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2020년 5등급에서 2021년 3등급으로 두단계 오른데 이어 이번 평가에서 한 단계 더 올랐다. 전남도 역시 2020년 4등급, 2021년 3등급으로 상승한 후 이번 평가에서 2등급으로 다시 한번 올랐다. 광주·전남이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청렴도가 상승한 것은 시도가 각자 청렴도 상승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한 결과로 평가된다.
◆ 광주·전남 동반 상승
2020년 5등급에서 2021년 3등급, 이번 평가에서 2등급으로 상승한 광주시는 청렴 노력도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이행, 부패방지제도 구축, 반부패 청렴교육 실효성 제고, 기관장·고위직의 노력, 반부패 법령·규정 정비 등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광주시는 자평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외부 청렴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청렴해피콜'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보조금·민원업무 등 관련자 4천여 명을 대상으로 불편 및 건의사항을 청취해 만족도가 낮은 분야는 '청렴기동반'을 투입해 원인을 파악, 해당부서에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6천여 건의 청렴알림 문자를 발송해 행정절차 안내는 물론 민원처리 과정에서 경험한 비위를 신고하도록 독려했다.
광주시는 내부 청렴체감도 향상을 위해 ▲간부공무원 청렴토론회 ▲릴레이 청렴다짐 영상제작 ▲청렴실천선언식 개최 ▲청렴 상시학습 ▲전 직원 청렴교육 수강 ▲청렴아침방송 ▲청렴골든벨 퀴즈대회 ▲청렴라이브콘서트 ▲청렴실천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2022년을 '청렴으뜸 전남' 원년으로 정해 외적으로는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는 소통을 강화하고, 내적으로는 건전한 직장문화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둬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외부체감도 분야에서 공사, 용역, 보조금 사업장까지 '찾아가는 청렴컨설팅', '청렴해피콜' 등 시책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잠재된 민원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도민 눈높이에 맞게 민원을 해결하는 새로운 유형의 민원처리제도인 '도민고충저리지원반'을 운영하는 등 '청렴으뜸 전남' 원년을 다지는 강력한 의지를 도민이 피부로 느끼도록 노력했다.
내부체감도 분야에서 하위직의 경우 조직 문화가 불공정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기존 세대와 MZ세대 간 갈등의 골을 좁혀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MZ세대와 함께하는 청렴정담회'를 내실있게 추진했다.
도지사와 함께 공직 경험이 짧은 MZ세대 직원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청렴정담회'를 통해 솔직한 의견을 수렴, 중간직급과 공유하는 등 체계적으로 피드백을 해 신바람 나는 조직으로 재탄생하는데 노력했다.
이 결과 외부체감도는 광역 평균보다 4.4점 높은 91.4점, 내부체감도는 0.8점 높은 64.9점, 청렴노력도는 0.4점이 높은 88점을 받았다.

◆보성군 3년 연속 1등급, 나주시 최하위
광주 5개 자치구 중 동구와 남구·북구가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으며, 광산구는 지난 평가보다 1단계 하락한 3등급을, 서구는 2단계 하락한 4등급을 받았다.
동구는 4년 연속으로 종합청렴도 2등급을 유지했으며, 지난해 3등급을 받았던 남구는 한 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4등급이었던 북구는 2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2등급이엇던
2021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던 광산구는 1등급 하락했고, 지난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던 서구는 2등급이 급락해 5개 자치구 중 종합청렴도가 가장 낮았다.
또 청렴 체감도는 동구·남구·북구·광산구가 3등급을, 서구는 4등급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청렴도 노력 평가에서 광주 북구가 1등급 기관으로 선정돼 가장 높은 청렴도 개선의 의지를 나타냈다. 동구와 남구, 광산구는 2등급을, 서구는 3등급을 받았다.
전남 지자체 중 보성군은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3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이다. 반면 나주시는 전남 지자체 중 유일하게 청렴도가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곡성군·담양군·영광군·장성군·해남군이 2등급을, 광양시·목포시·여수시·고흥군·구례군·신안군·영암군·완도군·화순군은 3등급을, 순천시·강진군·무안군·장흥군4진도군4함평군은 4등급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청렴체감도 2등급에 곡성군·구례군·담양군· 보성군·신안군이며, 3등급은 강진군·영광군·영암군·함평군·해남군으로 나타났다. 4등급에는 목포시·여수시·고흥군·무안군·완도군·장성군·화순군이었으며, 5등급은 광양시·나주시·순천시·장흥군·진도군이다.
청렴노력도 부문에서 영광군이 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이어 2등급은 보성군·완도군·장성군·장흥군·해남군·화순군, 3등급은 광양시·목포시·순천시·여수시·강진군·고흥군·구례군·담양군·무안군4영암군·진도군, 4등급은 나주시·곡성군·신안군·함평군이다. 5등급은 없다.
◆시도교육청 청렴도 하위권 머물러
광주시교육청은 2020년 3등급으로 평가된 후 3년 연속 제자리에 머물렀으며,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4등급에 이어 올해도 꼴찌 그룹인 4등급에 머물렀다. 시교육청은 청렴체감도에서 3등급이지만 청렴노력도 부분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 3등급을 받았으며, 도교육청은 청렴체감도 4등급·청렴노력도 2등급을 기록해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분류됐다.
전국 33개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는 전남대와 목포대가 2등급, 광주과학기술원(GIST)·목포해양대 3등급, 순천대학교가 4등급을 기록했다.
전남대는 청렴체감도 3등급을 기록했지만 청렴노력도에서 2등급을 기록해 종합청렴도 점수를 2등급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021년 3등급에서 1등급 상향됐다.
광주과기원은 이번 평가에서 청렴체감도 5등급·청렴노력도 2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가 5등급이었던 지난 2021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목포해양대는 청렴체감도 2등급·청렴노력도 3등급을 받았다.
광주·전남 국공립대학 중 유일하게 4등급을 기록한 순천대는 청렴체감도 2등급을 받았지만 청렴노력도에서 5등급을 기록했다.
또 전국 17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 2021년 평가 4등급이었던 전남대병원은 3등급을 기록했다. 전남대병원은 청렴노력도에서 2등급을 받았지만 청렴체감도에서 4등급으로 떨어져 종합점수 3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37개 지방공사공단의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시도시철도공사는 2등급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3년 연속 2등급을 유지한 광주도시철도공사는 광주시 산하 공사공단 최초로 비실명 대리신고를 도입해 신고자 보호 체계를 강화한 데다 전문가 중심 청렴 옴부즈만 운영, MZ 청렴서포터즈 활성화, 찾아가는 청렴기동반 도입이 높은 평가를 받는 데 기여했다. 반면 광주도시공사는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는 데 머물렀으며, 전남개발공사는 3등급을 받았다.
한편, 올해 시범적으로 시행된 전국 경찰청 청렴도 평가에서 광주경찰청이 종합청렴도 4등급을, 전남경찰청이 3등급을 받았다.
광주경찰청은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4등급을, 청렴노력도 부문에선 3등급을 기록고, 전남경찰청은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2등급, 청렴노력도는 4등급으로 나왔다. 시도경찰청 평가는 시범평가의 유형으로 다른 유형의 점수와 등급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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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다움 통합돌봄' 전세계에 방향성 제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7일 오후 7시(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시 월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고상을 수상하고 있다. 민선 8기 광주시는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공공돌봄망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전세계 198개 도시 274개 정책 중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광주시 제공 민선8기 광주시 핵심 시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했다.광주시는 7일 오후 중국 광저우시에서 열린 '제6회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본선에 오른 15개 도시 중 5개 도시에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광저우 국제시혁신상'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대도시연합(Metropolis), 중국 광저우시(세계대도시연합 공동회장도시)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은 전 세계 24만여개 도시가, 세계대도시연합(Metropolis)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138개 세계 주요도시가 회원으로 활동하는 대규모 국제기구다.'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은 도시의 혁신사례를 발굴하고, 상호 공유하여 세계 도시 간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되어 국제적으로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격년제로 시행되는 광저우 혁신상은 지난해 제6회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연기되면서 지난 7~8월 공모가 진행됐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4개국 198개 도시에서 330개의 우수정책이 도전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274개 정책을 대상으로 1차 심사에서 45개, 2차 심사에서 15개 입선작이 결정됐다. 10월부터 11월까지는 최고상 5개를 두고 두 차례에 걸친 영어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으며,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해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광저우 혁신상 심사를 맡은 11개국 11명의 심사위원(위원장 Azza Sirry, 이집트)들은 광주시가 현재의 돌봄 체계가 갖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돌봄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기존 돌봄 체계가 특정 대상자만 지원하는 '선별주의', 스스로 신청해야만 지원하는 '신청주의'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관·정·학이 협치를 이뤄 대안적 돌봄시스템을 갖춰 나간 혁신과정과 성과, 사례의 전파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저우 혁신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다. 전 세계 훌륭한 혁신정책 가운데 최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크나 큰 영광이다"며 "이 상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준 상이며, 광주의 성공에 준 상이 아니고, 광주의 도전에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강 시장은 이어 "우리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시민들의 잃어버린 공동체와 끊어진 관계를 새롭게 복원해 돌봄민주주의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의 표준을 만들었고, 세계의 표준으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지난 4월1일 서비스를 개시,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행 8개월째인 11월말 기준 8천752명의 시민이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중국 광저우=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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