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자연 공존 '숨 쉬는 K-갯벌' 만들어야

입력 2022.11.21. 10:57 김종찬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심포지엄]
신안 등 한국 갯벌 5곳 등재 1주년
세계·지역 각계각층 전문가 한자리
어업 환경·관광자원화 등 관련 논의
등재 후 어업 활동 크게 줄어들었다
소통·협업 위한 지자체 노력도 필요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18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렸다.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이사, 헤럴드 와덴해 공동사무국 부 사무총장 등 내빈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보성-순천 등 대한민국의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와 지역의 각계각층 전문가와 지역민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남이 가진 갯벌의 중요성과 어업 환경, 관광 자원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인한 어업인들의 삶의 변화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지난 18일 순천만국가정원 내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 유산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보성-순천 등 대한민국의 갯벌의 높은 가치를 알리되 지역민들의 지속 가능한 어업 활동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편집자주


◆등재 1주년 '보전' 한목소리

전남도와 순천시가 주최하고 무등일보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와덴해 공동사무국 헤럴드 부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이사, 최석남 전남도 갯벌보전관리추진단장, 장홍상 순천만관리센터 소장, 육근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박사등과 지역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개회사 ▲환영사 ▲축사 ▲ 기조강연 ▲발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한 와덴해 습지를 관리하는 공동사무국 부사무총장을 포함해 지역의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전남도는 이날 공론화된 갯벌의 보전 방향성과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추후 자연 보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약속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모두가 지켜나가야 할 해양 생태계의 보고다"며 "전남은 200만 도민의 간절한 염원에 힘입어 지난 10월 국립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을 확정지었다. 전남 동부와 서부권에 각각 국립갯벌습지정원을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생태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환영사에서 "와덴해 갯벌은 지난 2009년 한국보다 일찍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와덴해의 보존 노력과 활용사례 등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AAFP 사무국 더그 왓킨스 대표는 축사 영상을 통해 "람사르가 최초로 지정한 18개의 습지 도시 중 하나인 순천시는 지역사회 보전과 지속가능한 생태 관광 및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며 "순천만 모델이 다른 중요 서식지에 모범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성공적인 심포지엄 개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무등일보 김종석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전남은 대한민국 유인도 470곳 가운데 60%에 달하는 276곳을 가지고 있다"면서 "갯벌은 전남의 블루오션이자 아껴놓은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다. 갯벌의 보존과 관광자원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첫걸음이 되는 심포지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세계자연유산 등재 '와덴해 갯벌'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한 와덴해 공동사무국 헤럴드 부사무총장은 와덴해가 특별한 관리와 협력을 통해 하나의 갯벌로써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와덴해는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 등 3국에 걸쳐 있는 총 면적 1만1천400㎢ 크기의 보호구역이다.

와덴해는 앞서 지난 2009년 갯벌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등재되기 전부터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 등 3국은 각자의 구역을 관리, 모니터링하고, 생태 변화를 평가한 것 뿐만 아니라 3국이 공동으로 하나의 갯벌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와덴해 갯벌은 지형학적, 생태학적, 생물다양성은 물론이고 모든 서식지와 생물 종이 완전하고 온전히 보전되고 있다. 게다가 와덴해 인근은 국립공원과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철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남쪽에서 북극으로, 북극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서의 훌륭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와덴해 공동사무국은 또 철새들의 이동경로에 있는 아프리카대륙 등에 전문가를 파견, 연안 물새 등을 모니터링하고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 협력을 이끌어냈고, 필요하다면 각국에서 개발을 하지 않음으로써 갯벌의 효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점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9년 3월 '한국-와덴해 양해각서'를 체결해 조간대 습지 보전·복원·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한 공조와 갯벌 관리에 관한 지식과 경험 공유, 공동 워크숍과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29차례 이상의 행사를 개최했으며, 전문가 480명 포함 2천7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각자의 경험을 교류했다.

헤럴드 부사무총장은 "와덴해와 한국의 갯벌은 기본적으로 비슷한데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한 조간대이며, 생태학적 공동점이 있다. 와덴해는 하나의 조간대이며 덴마크와 독일, 네덜란드 3국에 걸쳐 있어서 문화, 언어와 관련, 초국가적 여러 사안이 있다"며 "한국의 경우 주로 산악절벽계층을 통해 마련된 조간대이며, 여러 섬 사이에 조성된 만에 조습지가 분산돼 있어 와덴해보다 더 넓다. 하지만 보호·관리와 관련된 문제, 과제는 비슷하다. 해당지역을 벗어나서 글로벌지역으로의 책임감을 가져야하는데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생태적 가치를 구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통합적 관리 필요성 강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육근형 실장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통합관리' 주제 발언을 통해 "지금 생각해보면 정확히 20년 전 새만금 간척사업이 있었고, 당시 심각한 사회적인 갈등이 있었다"며 "특히 세계유산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은 갯벌을 이야기 하게 돼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국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까지는 무려 10년이 넘게 걸렸다. 201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준비과정이 있었고, 그 결과 세계자연유산으로의 성과를 보였다. 현재 세계유산은 5개 지역이다. 신안이 제일 넓긴 하지만 고창과 순천, 고창까지 빠짐없이 등재가 됐으며, 추가적인 곳도 관리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5곳의 세계자연유산과 함께 중국도 우리나라 서해와 인접한 지역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함께 공조해야 할 사안도 많다.

그보다 육 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어업활동이 잦을 수밖에 없다는 특수성에 대한 걱정이 컸다. 갯벌에서 자라는 다양한 생물을 채취해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민들이 적정 채취 수준을 넘기며 어업활동을 하면 철새를 비롯해 갯벌을 유지해 온 다양한 생물들이 사라지며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육 실장은 또 우리나라 관광 사업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그는 "우리나라 일부 지역의 경우 관광업 활성화라는 측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관광객들에게 조개 등을 캘 수 있는 해루질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고 있다"며 "충남 지역의 경우 적정 수준 이상의 해루질로 인해 많은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수단이 없다. 대책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육 실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통합관리의 중점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다.

우선 과학적 관리 기반을 확보해야 하며, 지역사회와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의 확대가 필요하다. 또 지역사회와의 조화, 유산 관리 역량의 성장 등이 우선돼야 한다.

또 주민의 삶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와 입체적 공간관리 실현, 해양과 문화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비롯해 주민 참여 속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돼야 하며, 조직과 예산이 있어야 한다. 신안에 유치한 세계유산 보전본부 설립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

육 실장은 "지금까지 지자체 간 협력과 논의는 지자체 장들만 해왔다"며 "지역민과 어업 과계자들과의 지속적인 만남도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서해를 맞대고 있는 중국도, 북한에 있는 무궁무진한 갯벌도 통합 관리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세계 유산에 대한 교육과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어민들의 경우 어업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는 점, 국민들의 경우 깨끗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점 등 그 역할을 세계자연유산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민들과 어우러지는 생태관광 추진도 필요하고, 각 지역별로 연구기능이나 철새 관리 기능 등을 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연말까지 지자체와 주민 등을 대상으로 2차 등재(9개 지역 추가 예정)를 위한 통합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이를 위해 후보지역의 지자체와 문화재청, 환경부 등과도 소통할 방침이다.


◆여자만 전체 세계자연유산 등재돼야

광주전남연구원 김준 박사는 '여자만 갯벌의 어촌 문화' 주제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기준 갯벌 보존과 이용이라는 염두에 둔다고 하면 공동체 성에 대해 다른 부분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이 크다"며 "향후 생태 관광과 지역관광이 연계되는 부분도 있고, 지역 문화와 연결되는 사슬들, 이들 때문이라도 보존이 돼야 하고, 생태계 복원이 중요하고, 어엽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것과 연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2002년 새만금 간척사업 이후 이후에 습지보존법이 만들어지면서 연안습지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그동안 이용과 매립 등 인간 중심이었다면 새롭게 갯벌을 보는 시야가 나타난 것이다. 이후 20년이 지난 2021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여자만의 경우 내만(안쪽에 있는 만)만 등재돼 갯벌 보호의 지속성과 완전성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김 박사는 "여자만은 국가중요어업유산이고 람사르가 지정한 습지이며, 해양보호구역이다. 갯벌국가해양정원도 추진되는 곳이다"면서 "고흥 등 인접 지역에서 2차 등재 때는 여자만 전 지역 등재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갯벌의 생태계 유지가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생물 한 종류가 사라지면 무형의 유산이나 기술, 음식까지 확대돼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벌교에서 참꼬막의 개체수가 크게 줄었는데, 참꼬막이 전부 사라지면 캘 때 필요한 도구와 관련된 음식이 사라질 수 있고 마을 분위기와 특징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김 박사는 "여행객들이 어떻게 여행을 할 것인가, 갯벌과 수산물을 소비할 것인가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 관광객의 노력이 절실하다. 필요하다면 소비자 운동 등도 해야 한다"며 "가치 지향적인 것과 연계한 생산적, 같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슬로피시 운동 같은 국제 연대 운동에 참여하는 것 등도 좋은 방안이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행정구역을 넘어서 여자만 전체가 세계자연유산이 돼야 한다. 이를 관리할 통합적인 운영체계도 필요하다"면서 "통합관광계획을 수립하고, 순환교통체계, 국가해양정원 추진, 여자만 갯벌 해설사 통합 양성 등의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이룬다면 여자만은 한국의 대표적인 갯벌로서의 브랜드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민들 "생계권 보장 필요"

심포지엄에 참석한 어민들은 생계권 보장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만석 순천시 어촌계협회장은 "순천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지만 지역 주민들과 소통은 여전히 안되고 있다"며 "등재 당시만 하더라도 공무원들은 '세계유산이 등록된 이후에도 어업에는 제약이 없다'고 했는데 실제로 보니 어업 활동량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과 연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도 안됐다. 위치 좋은 펜션 등은 모두 외부인 차지가 됐고 지역민들에게 돌아온 이익은 없었다"면서 "거주민들에 대해서만 인근 소규모 개발할 수 있도록 하거나 원활한 어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동범 보성군 어촌계장도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서의 갯벌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어민들은 철새가 날아와 조개 등 폐류를 먹어버려 수확량이 줄어든 것에 대한 근심이 크다"며 "어업과 철새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전했다.

또 "갯벌 서식 환경도 많이 바뀌고 있고, 어촌의 노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어업 활동에도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지자체에서 '돌아오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강구해달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최석남 전남도 갯벌보전관리추진단장은 "항상 주민들과 소통해 어업 활동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심포지엄에서 제기된 갯벌 관리 단일 공동 시스템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고민하겠다"며 "어업 활동과 갯벌 보존에 대한 공존 부분에 대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객이 늘어나면 당연히 거주민들과의 갈등이나 갯벌 생물 훼손, 쓰레기 문제도 불거질 것인데 해당 문제 해결을 해결할 방안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또 과학적 연구를 위해 갯벌 관리 종합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전남은 17조8천억 이상의 가치가 있는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민·관·산·학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순천=김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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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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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화목가마강진을 대표하는 '강진청자축제'가 내년부터 겨울에 열린다. 축제 비수기를 겨냥한 틈새마케팅이자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따뜻한 한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6일 강진군에 따르면 '제51회 강진청자축제'를 내년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7일간 개최한다.군은 지난 2일 강진청자축제 상임위원회를 열고 논의를 통해 축제 개최일을 최종 결정했다.개최 시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9월 1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석자의 87%가 겨울축제 개최에 찬성함에 따라 본격적인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 준비에 나섰다.계절적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캠핑촌처럼 가족과 함께 간식을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파이어 피트 9292', 캠프파이어와 새해 소망을 담아 태우는 '화목(和睦) 소원 태우기', 이글루, 눈사람 볼풀, 펭귄 포토존 등 어린이를 위한 겨울 분위기 포토존과 놀이 공간을 조성하는 '강진 스노우파크' 겨울 대표 스포츠인 '눈썰매장'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야간 경관조명 '빛의 조형물'로 SNS 업로드를 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글로벌 대동 연날리기, 황금 청자를 찾아라, 화목가마 장착패기, 스노루 오르골, 청자물레체험 및 코일링 체험 등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할 체험행사도 마련된다.2월 23일 개막식 이후 개막 축하쇼 공개방송과 트로트 마당극, 에어돔 버스킹, 문화예술단체의 무대 등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경품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강진청자축제는 과거에 고려청자를 많이 생산했던 강진 지역 역사와 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73년에 '금릉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그동안 여름 또는 가을에 청자 만들기 체험, 가마에 불 지피기 체험, 축하 공연, 고려청자 학술 심포지엄, 백일장,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는 겨울 축제로 거듭나게 됐다.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 비수기인 겨울 틈새시장을 노려 강진만의 특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을 충분한 승산이 있다"며 "'불'과 '빛'을 활용해 겨울이라는 시기적 한계성을 넘어 색다른 볼거리가 있는 특별한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강진=최제영기자 min2818@mdilbo.com
지방소멸
'청년 머무는 전남' 위해 2.4조 쏟아붇는다
전남도가 지방 소멸 불안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회복을 위한 청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특히 청년 문화센터나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청년창업·활동 등 '청년이 찾는 전남'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이다.9일 전남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지방소멸대응기금(이하 대응기금)과 시군비 등 2조4천억여 원을 마련해 지역 청년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유입 등 각종 지원사업과 정주여건 개선 등에 상당량의 기금이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역기금 505억여 원에 기초기금 1천200억여 원, 기초기금 40% 수준의 시군비 등 매년 2천400억여 원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투입된다.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광역기금 883억여 원과 기초기금·시군비 900여 억원 등 1천800억여 원을 투입해 12개 사업에 사용된다.기금 사용 내용의 키워드는 '청년 지원', '정주여건 개선',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먼저 총 5개의 사업이 추진되는 청년 지원 사업 중 1순위는 청년문화센터 건립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공모를 통해 권역별로 4층 규모의 청년점포와 공유오피스, 공연장, 체육시설, 스튜디오 등 2곳을 건립하는데 400억원을 지원한다.2순위인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눈에 띈다. 구례군·고흥군·해남군 등 3곳에 130여 세대의 공공주택 건립에 360억원을 투입한다.구례군에는 공유사무실과 쉐어하우스, 원룸 등 3층 규모의 공공주택에 82억원을 지원하고, 고흥군 점암면 폐교 부지에 가족형 30호와 원룸형 15호 규모의 임대주택 45동을 건립하는데 127억을 사용한다. 해남군에는 해남읍 체육관 잔여부지에 청년들을 위한 연립주택 3동을 건립하는데 151억을 사용한다.3순위는 전남형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이다. 올해 5곳과 2023년 10곳 등 15곳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45억원을 투입하며, 대상지는 공모로 선정한다.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00팀을 선발하는데 45억원이 쓰이며, 청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데도 200팀에 30억원이 사용된다.전남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대어울림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장흥과 완도, 신안 등 3개 군에 건립된다. 예산은 모두 240억원 수준.100억원의 예산이 예상되는 장흥의 커뮤니티 센터는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4층 규모로 신축해 공동육아 나눔터와 키즈맘카페, 여성 거점공간,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완도 커뮤니티 센터 역시 70억원을 들여 공연장과 청년센터, 놀이방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신안 안좌중 분교를 리모델링해 영유아부터 노인 층까지 전 세대가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또 전남의 노동자들 만을 위한 기숙사를 조성하는데도 210억원을 배분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 근로자들을 위한 50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특구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신안지역 염전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도 빈집 등을 리모델링해 3개 권역에 30동이 들어선다. 공모를 통해 농어촌 간호인력 기숙사도 건립한다.뚜렷한 인구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15개 군(무안·신안군 제외)과 순천시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을 위해 28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어촌 유학마을 조성사업은 청년 인구 늘리기 와 함께 전남도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이다.사업비는 유학 오는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주택을 짓거나 빈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쓰인다.전남도는 어린 자녀들을 자연환경이 뛰어난 농산어촌에서 키우려는 도시지역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산어촌 유학마을이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선양규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농산어촌 유학마을이나 청년주택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역을 떠나는 청년은 줄고, 돌아오는 이들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