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사설학원 의존 불구 만족도는 낮아
소득 낮을수록 보호자 없이 가정 돌봄 多
학교·지자체 안전시스템 가동 희망 높아
광주지역 초등학교 1~5학년 학생 5명 중 3명은 하교 후 보호자 없이 혼자 사설 학원을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보호자 없이 가정에 머무는 비율도 높게 확인되면서 방과 후 공적 영역에서의 돌봄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결과는 광주시의회가 실시한 방과 후 돌봄 인식 조사에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인사이트에 의뢰,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14일까지 광주지역 초등학교 재학 1~5학년 학부모 2천20명을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18%p)으로 진행된 이번 인식 조사는 ▲자녀의 방과 후 돌봄 상황 및 만족도 ▲방과 후 돌봄 서비스 이용실태 ▲방과 후 돌봄 서비스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학부모의 절반 이상(58.9%)이 자녀가 방과 후 사설 학원에 간다고 응답했다. 반면 학교 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 등 공적 돌봄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학부모는 18%에 그쳤다.
다만 만족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공적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는 80.8점으로, 방과 후 사설학원에 의지한다고 답한 학부모(63.2점)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공적, 사적 영역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고 가정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 것(4.6%)으로 조사됐는데, 보호자 없이 가정에 머무는 사례(6.5%)의 경우 소득이 낮을수록 뚜렷하게 확인됐다.
광주지역 초등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과 후 돌봄 서비스로는 '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이 34.9%로 가장 많았다. 맞벌이 등 보호자의 부재(73.4%)를 이용 이유로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공적 돌봄 자체에 대한 신뢰(45.0%)도 중요한 이용 이유 중 하나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돌봄교실 이용 가능 대상을 2학년까지로 제한하면서, 1·2학년의 경우 56.1%가 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것과 달리 3~5학년은 82.1%가 학교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방과 후 돌봄 중점 정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54.4%)을 꼽았다. 이어 '돌봄인원 확대'(40.0%),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 확대'(32.3%), '사교육 대비 학습 경쟁력 향상'(29.8%), '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27.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방과 후 돌봄 서비스 운영 방향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9%가 학교와 지자체에서 '안전한 돌봄' 서비스 운영을 희망한다고 답하였으며, 그 밖에 '아동의 정서지원'(26.3%), '국영수 등 교과 중심 학습지도'(26.2%), '예체능 중심 수업 및 활동'(25.1%), '인성 및 예절교육'(23.8%) 등이 이루어지길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돌봄 서비스의 필요도를 살펴보면 방학 중 돌봄을 필요로 한다는 학부모가 86.3%로, 주말 및 휴일돌봄(41.0%), 오전 등교시간 전 돌봄(39.7%)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은 "이번 인식 조사를 통해 학부모의 돌봄서비스 이용 실태와 돌봄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좋은 기회였다"며 "학부모님들께서 주신 의견을 시청·교육청과 함께 공유하면서 이용자 중심의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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