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 20% 절수’ 운동 효과 아직
취수·관정 개발·‘死水’ 활용까지 검토
파고, 뚫고, 끌어오고…. 광주시가 극심한 가뭄에 따른 주요 식수원 고갈 위기 극복을 위해 대체 수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영산강 취수는 물론 지하수 관정 개발이나 자연취수가 불가능한 취수탑 아래의 물, 이른바 '사수(死水)'까지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다.
당장 석달 후면 단행해야 할 제한 급수 시기를 최대한 늦춰보려는 것이 광주시의 목표지만, 수 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도 깊다.
당국은 전 세대 20% 절수 운동 참여만으로도 혈세를 절감 할 수 있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15일 광주시와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인근 강물을 끌어다 농업·공업용수로 사용하거나 새로운 송수관을 건설하는 등의 후속 대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상강물 취수. 고갈되고 있는 동복댐 식수 대신 영산강물을 끌어와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 동구 선교마을(교동교) 일대까지 끌어 올려지는 영산강물을 인근의 용연정수장으로 취수, 정화를 거쳐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광주천 방류용으로 양수되고 있는 하루 3만톤 가량의 영산강물 활용 범위 변경만으로도 필요 생활·공업용수 일부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격 검토에 돌입했다.
광주천의 악취 해소 차원에서 주암호나 영산강의 물을 끌어왔던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생활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취수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함께 동복댐 상류 또는 주변 농업용 관정을 활용한 지하수 개발에도 예정하고 있다. 물 끌어오기와 같은 단기간 대비책과 함께 새로운 양수원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동복댐 '사수'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됐다.
취수 제한 수위 아래에 있는 저수층을 지칭하는 사수는, 댐 건설 시 물과 함께 댐으로 유입되는 퇴적토가 쌓이는 공간에 가둬 진 물을 뜻한다. 1급수인 식수원에 비해 수질은 떨어지나, 일정한 공정을 거쳐 생활·공업용수 등으로 활용 가능 할 것으로 광주시는 내다보고 있다. 일종의 마지막 비상대책인 셈이다.
시는 상수도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대체 수원 확보를 위한 사업별 타당성 검토, 예산 편성 등에 돌입했다. 적잖은 혈세가 사업비로 투입되어야 하지만 '전 세대 20% 절수' 운동 등의 효과가 미비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가뭄에 따른 식수원 고갈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절수효과가 조기에 20% 이상 도달하지 못하면 당장 두어달 후부터는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개인의 자발적 물 절약 실천이 수 백억원의 혈세를 아끼는 가장 쉬운 일이라는 생각으로 절수에 동참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수돗물 월 1만t 이상 사용하는 상수도 다량급수처 30개 기관·업체를 대상으로 절약 실적 관리에 돌입한데 이어 광주 전역 공동주택단지와 빌딩 등 1천80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절수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광주시선관위, 총선 선거비용·정치자금 위반행위 조사 광주시선관위는 제22대 총선 선거비용과 정치자금의 허위 회계보고, 불법 지출 등 위반행위를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선관위는 오는 22일부터 시·구 위원회별로 선거비용·정치자금 조사반을 구성하고 후보별 수입·지출 내역을 집중 조사한다.조사 대상은 가격 부풀리기, 축소·누락 등 허위 보전청구 및 회계보고, 업체와 이면계약을 통한 리베이트 수수행위, 자원봉사자의 선거운동 대가 제공 및 선거사무 관계자 수당 초과 제공, 보전청구 항목 적정 기재 여부 등이다.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총 182건을 적발해 고발 16건, 수사의뢰 1건, 경고 및 위반사실 통지 165건을 조치했다.정치자금법 신고·제보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호하며, 최대 5억원의 신고포상금도 지급한다.광주시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위반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국가의 예산으로 지급하는 선거비용 보전금 부정수급 행위를 끝까지 추적·환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 · 광주-대구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속도낸다
- · "동아시아해역조정기구 사무국, 여수가 적격지"
- · 광주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정책 연결고리 숙제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