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 20대·60세 이상·男·자영업
姜은 40~50대·농림어업인에 인기
民 지지층서는 사실상 동률 ‘관건’
붕괴사고, 선거 연관성 미비 분석
[광주·전남 정치·현안 여론조사ㅣ광주시장 후보 선호도]
이용섭 현 광주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간 4년만의 리턴매치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꼬박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군 선호도 조사에서 양강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인데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고 있어 당심이 당락을 좌우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여권 심장부’,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광주시장 선거가 최대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등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을 조사한 결과 지역민이 염두에 두고 있는 차기 시장 후보 선호도는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수석이 각각 31.9%, 27.7%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다.
최근 벌어진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가 다가오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정작 지역민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시장과 강 전 수석 다음으로는 문인 광주 북구청장 3.9%, 정준호 민주당 광주시당 선대위 조직 3본부장 3.8%, 장연주 광주시의원 1.6%,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 1.4%, 김해경 남부대학교 초빙교수 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없다(13.1%), 모름/응답거절(15.5%) 28.6%다.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수석의 선호도는 연령대, 거주 지역, 직업 등의 조사 항목 대부분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지지층을 전 시민으로 확대하면 이 시장은 ▲남성(34.1%) ▲18~29세(29.1%)와 60대 이상(37.4%) ▲남구(34.1%)·광산구(36.2%) ▲자영업 종사자(36.9%)를 중심으로 긍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강 전 수석의 지지세는 ▲40대·50대(35.5%·45.5%) ▲동구(34.0%) ▲농/임/어업(66.7%)·사무/관리(33.2%)에 포진되어 있었다.
이 시장은 20대와 50~60대, 남성, 자영업 종사자 계층에서 두각을 보였고 강 전 수석은 40대, 동구민, 농임어업 종사자의 지지세가 뚜렷했다.
반면 두 인물 모두가 소속된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선호도는 강기정 34.3%, 이용섭 34.1%로 오차범위(±3.5%p) 내 동률 분석이 가능한 상황이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들 역시 광주시장 후보로 강기정 35.0%, 이용섭 33.6%를 꼽아 민주당 내 광주시장 선거 구도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하지만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용섭 시장이 각 28.9%, 29.9%, 36.4%의 선호를 얻어 14.5%, 16.1%, 29.7%에 그친 강기정 전 수석을 크게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강 전 수석이 대선 결과 영향을 더 많이 받는 후보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추석 명절 연휴를 전후로 무등일보가 단독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는 강기정 24.6% 대 이용섭 23.9%(리얼미터/2021년 9월13~14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강기정 30.2% 대 이용섭 22.5%(리서치뷰/2021년 9월20~21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로 집계된 바 있다.
한편 무등일보, 뉴시스광주전남본부, 전남일보, 광주CBS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무선 89.8%, 유선 10.2%)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2%(5천286명 중 803명)다.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말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해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무등일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 강기정 시장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신뢰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올해 첫 민관협치협의회 회의를 열고 행정과 시민사회계의 공동 대응 의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정은 투명하게, 시민사회는 행정 신뢰"를 강조했다.광주시는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4년 광주시 민관협치협의회 제1차 회의를 열었다. 민관협치협의회는 지역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과 시가 긴밀히 소통·협력해 정책을 발굴하고 논의하는 자리다.이날 민관협치협의회는 '협치로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주제로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과 민주인권·이주민 분과위원회에서 제안한 5·18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 왜곡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공동의장인 강 시장과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비롯해 민관협치 위원, 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민관협치협의회의 당연직 위원 외에도 전체 실국장을 참여시킴으로써 민관협치협의회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민관협치 활성화에 나섰다.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에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민관협력의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사회의 힘을 언급하며, 시민사회와 협력으로 이뤄낸 민관협치의 성과로 ▲무등산 공유화 운동 ▲민간공원 ▲5·18 등 광주정신 ▲기후위기 대응 등을 꼽았다. 또한 취임 이후 시민사회와 세 번의 끝장토론을 통해 민관협력의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이런 민관협력의 성취를 이어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시민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시민은 평범한 생활인이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려는 다양한 개성의 '나-들'이다. 시민사회단체 역시 마을만들기를 포함해 관심분야가 세분화·다양화된 소규모 단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우리 행정과 민관협치협의회는 새롭게 등장한 '나-들'의 개성을 이해하고 그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소통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며 "민관협력이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관계하는 방법'이 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과 시민사회가 사회라는 큰 유기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강 시장은 "지금 시민사회는 행정을 불신하고, 또 행정은 시민사회를 동원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시민사회는 행정이 처해있는 상황과 행정이 가지고 가는 큰 숲을 못 볼 수 있고, 행정은 민생의 현장과 작은 나무 하나하나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숲과 나무를 함께 바라보는 것이 민관협력이 지향할 방향이다"고 강조했다.강기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민관협치협의회'에 참석해 민관협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그러면서 강 시장은 "민관협치협의회의 일상적인 주제를 넘어서 민관협력에 대해 다소 긴 말씀을 드린 것은 민관협력과 소통을 통해 광주가 지켜지고, 더 커질 수 있다는 제 신념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행정에서는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사회는 행정을 더욱 신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공동의장인 정 이사장은 "광주시 전 실국장의 참여와 강기정 시장의 말씀을 통해 광주시가 민관협치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며 "전국의 민관협치 상당수가 명맥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의 민관협치협의회는 더 좋은 광주 만들기를 위한 협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타 지자체의 경우 민관협치 조례를 폐지하는 등 민관협치가 전국적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축소되는 반면 광주는 민관협치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TF)운영, 분과위원회 재정비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전국적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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