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4대 관문공항 키우자" 강조
유 "반도체 비메모리 함께 육성"
지역 "참신한 정책 긍정적 관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광주·전남 지역 공약 윤곽이 대부분 드러난 가운데 지역민들의 시선이 야당 대선 주자들에게로 옮겨지고 있다. 국민의힘 유력 후보들은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국토균형발전과 관련한 참신한 광주·전남 지역발전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15일 1차 컷오프로 8명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내달 초 2차 컷오프 뒤 본격 지역순회경선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광주·전남지역 공약은 내달 중순부터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순회경선 시작 전임에도 국민의힘 유력 후보들은 일찌감치 보수당 불모지인 광주를 찾고 있다. 이 중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홍 의원은 그의 국토균형발전 전략인 '4대 관문공항 육성론'과 관련해 무안국제공항을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물류·여객공항으로 육성하는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4대 관문공항 공약은 인천국제공항에 쏠린 물류·여객 기능을 부산의 가덕도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 무안국제공항에 분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첨단산업제품의 경우 항공물류를 통해 수출입 되는데 인천국제공항만이 물류기능을 독점하면서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한다는 생각이다.
홍 의원은 지난달 20일 광주를 찾아 이 같은 전략을 제시하면서 "첨단산업들이 수도권 밑으로 내려오지를 않는데 물류 수송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인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광주공항을 조속히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고 활주로를 확장해 장거리 물류 수송기를 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전북의 모든 첨단산업 관련 화물과 여객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집중하게 하고 공항 주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면 기업들이 몰릴 것이란 게 그의 구상이다. 그렇게 되면 광주지역 대학들이 살고 광주군공항 또한 무안으로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발전 구상을 계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전 의원은 대구와 광주 사이에 5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비메모리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도시 건설을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0일 서구 치평동 광주시당 광주·전남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앞서 구상하고 있는 광주·전남 발전 전략을 간략히 소개했다. 그는 "대구와 광주 중간쯤에 50조원을 선투자해 반도체 비메모리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도시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도시가 영·호남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미래"라며 "지방대학 졸업자들이 수도권으로 직장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주민과 정치인을 설득한 뒤 부지를 확보하면 고속도로, 철도가 놓이고 인구가 늘면서 경제가 어떻게 바뀌는지 설명을 해야 한다"며 "중앙과 지방정부가 관련해 어떤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의 4대 관문공항이나 유 전 의원의 '비메모리 중심 미래도시 건설' 구상 모두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참신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호남 맞춤형 공약을 넘어 수도권 집중 대응 차원에서 영·호남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정책인 점도 부각되고 있다.
지역 내 한 국민의힘 인사는 "대부분 후보들의 지역 공약이 2차 컷오프 이후에 나올 것이기 때문에 아직 이렇다 저렇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구상들이 긍적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유권자 76.5% "반드시 투표"···사전투표 의향 41.4% 제22대 총선 선거기간 개시일을 하루 앞둔 27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이 후보자 등록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4·10 총선에서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명 중 4명은 사전투표를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3.3%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조사 결과인 81.2%보다 2.1%포인트(p) 증가했다.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6.5%, '가능하면 투표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8.2%였다.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0%였다.적극적 투표 참여 응답자는 제21대 총선 때인 72.7%보다 3.8%p 늘었다. 21대 총선 당시 실제 투표율은 66.2%였다.연령대별 적극적 투표 참여 응답자는 70대 이상이 90.8%로 가장 높았다. 이후 60대 86.8%, 50대 84.2%, 40대 76.9%, 30대 65.8%, 20대 52.3%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투표 참여 의향도 줄었다.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1.4%로 나타났다.사전투표를 하려는 이유로는 '편리하다'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후 '선거일에 다른 용무를 보기 위해'서가 26.0%, '근무, 출장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투표할 수 없어서'가 17.2%였다.지역구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소속 정당'이 28.9%로 가장 높았고, '정책 및 공약' 27%, '능력 및 경력' 22.4%, '도덕성' 16.5% 순으로 조사됐다.비례대표 정당 선택 시에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후보자의 인물 및 능력' 24.8%, '정당 정견 및 정책' 22.9%, '지지하는 지역구 후보자 소속 정당' 19.6%, '지지 정당과 긴밀하게 연관된 정당' 13.5% 등의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89.3%) 및 유선전화 RDD(10.7%)를 통한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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