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구민 안중에 없는 광산구의회

@이성호 입력 2022.07.24. 19:48
이성호 광산구 담당기자

광주 광산구의회가 '의원 역량 강화교육, 폭력 예방 교육 및 선진지 견학'을 위해 담양과 순창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것에 대해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13~14일 1박2일 일정으로 전체 구의원 18명, 의회사무국 직원 15명 등 3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워크숍 첫날 성희롱·성폭력·성매매 등에 대한 두 차례의 교육에 이어 둘째날은 담양과 순창으로 현지 탐방과 선진지 견학을 했다.

특별한 내용이 없는 이번 워크숍을 꼭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할 이유도 없거니와 그 장소가 담양과 순창이 돼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어 보인다. 구의원들이 지역민의 눈을 피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워크숍 다음 날인 15일에 곧바로 새로 구성된 구의회 첫 임시회가 열리면서 이런 합리적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졌다.

구의원들의 일정은 럭셔리 그 자체라 더 구설에 올랐다. 첫날 저녁식사는 1인당 5만원에 달하는 담양 한 호텔에서 먹었으며 이 호텔 스위트룸과 슈페리어룸에서 잤다.

진보당 소속 광산구의원은 "워크숍 일정이 오래 전에 잡혔으면서도 갑작스럽게 통보해 당황스러웠다"며 "법정 교육만 받고 광주로 왔다. 교육장소나 일정이 격에도 맞지 않고 시기상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워크숍만이 아니다. 광산구의회는 제9대 상반기 의장 선출을 초유의 '뽑기'라는 황당하고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렇게 선출된 의장은 과거 비윤리적 행태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초선이던 2019년, 한 노래방에서 일행의 연인이었던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았다. 당시 3개월 이상 진행된 수사 끝에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됐지만, 구의원으로서 처신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 광산구민은 "구민들이 힘들어하는 현실을 위로하기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행태가 안타깝다"며 "자신들의 돈이 아닌 지역민의 세금으로 한 끼에 5만원 넘는 식사를 한 것을 놓고 주민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성호 광산구 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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