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시각]끊이지 않는 걱정거리··· 언제쯤 살만해지려나

@김현주 입력 2022.06.16. 15:40
김현주 사회에디터

불과 얼마 전까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공포에 떨었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3년이다. 그 사이 주변 사람 대부분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아침마다 울리는 확진자 안내 문자는 물론 온종일 쏟아지는 무수한 감염 소식에 진저리 쳤다. 이게 불과 두 달 전 일이다.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직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코로나를 언급할 일조차 드물다.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도심 번화가 모습도 일상 회복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주일째 1만명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천904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천547명, 부산 457명, 대구 461명, 인천 313명, 광주 184명, 대전 194명, 울산 282명, 세종 62명, 경기 1천989명, 강원 312명, 충북 240명, 충남 319명, 전북 198명, 전남 235명, 경북 557명, 경남 431명, 제주 123명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코로나 팬데믹이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하지만 '이제 좀 살만해지려나' 생각은 찰나에 그쳤다.

코로나에 가려졌던 경제 불황의 짙은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피부로 와닿는 물가지수 상승은 바로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다.

올 1월까지만 해도 ℓ당 경유 1천400원대, 휘발유 1천600원대 머물렀던 기름값이 5개월 만에 2천1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야말로 연일 최고가를 갱신 중이다.

일반 서민들은 물론이고 생계형 화물차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뿐이면 다행이련만 체감 물가 역시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의미하는 생활물가지수만 봐도 지난달 6.7%가 상승하는 등 지난 2008년 7월(7.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농산물 물가지수 역시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양배추와 감자, 무, 열무, 배추 등이 대표적이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농산물 물가는 여름 휴가철이 겹치는 6~8월에는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내달 가스 요금에 이어 전기 요금 인상까지 예고돼 있다.

어쩌면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 서민들에게 더 가혹한 시기일지도 모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물가 급등 대책과 관련해 "공급 사이드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로 점검·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여당 역시 정책위원회 산하에 물가민생안정특위를 신설하고,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한 물가 잡기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조속한 대응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하루빨리 나와 국민 부담을 낮춰주길 바란다.김현주 사회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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