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시각] 악순환 끊어내는 경제 지도자되길

@한경국 입력 2022.06.02. 14:06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광주시장은 강기정 당선자가, 전남도지사는 김영록 당선자가 지역의 대표가 됐다.

지역민들은 이들 당선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낙후된 광주와 전남을 경제도시로 변화·성장시키길 바라고 있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 호남에는 중소기업 성장지원, 청년 일자리 정책, 물가 안정 정책, 출산율 부양 등 경제 관련 업무만도 산적해 있다.

사실 이 문제들은 일맥상통하다.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들. 이 청년들은 결혼적령기가 됐어도 쉽게 가정을 꾸리지 못한다. 힘들게 모은 돈으로는 집 한채 마련이 어려워 결혼을 미룬다. 혼인 건수가 줄자 지역 출산율 역시 감소하게 되고, 유치원, 학교, 학원 등 교육시설뿐만 아니라 문구점, 식당 등 관련 시설도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은 점점 주변으로 번져간다. 그러면서 지역 경기는 침체되고, 청년들이 일할 기업에서는 신규 인력을 뽑는 것에 부담을 느껴 채용문을 닫는다. 일할 곳이 줄어든 청년들은 구직난에 빠지고 다시 악순환을 반복한다.

지자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청년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구직을 위해 터전을 버리고 타지역으로 떠나는 것이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호남 0~39세 인구가 올해 1분기 동안에만 7천618명 순유출됐다. 가장 많이 유출된 연령대 20대로 6천2명이 나갔다. 특히 광주에서는 20~29세 1천139명, 30~39세 54명이 줄었다.

광주시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며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 '광주형 일자리' GGM(광주글로벌모터스)은 광주시가 약속한 복지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최근 직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 낙후된 이미지를 씻고 유동인구 증가, 청년 일자리 생성 등 효과를 위해 복합쇼핑몰을 유치하자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긍정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여러 이유로 제동이 걸렸고 오늘까지 미뤄졌다. 이밖에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처럼 '메가시티'를 이루지 못하고 전남·전북과의 더딘 상생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기정·김영록 당선자에게 바란다.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써 주길 바란다. 그동안 민주당은 나름 잘해왔다고 자부했지만 유권자들의 눈에 절반의 성공은 실패였다.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경제 정책과 지역 시민들이 소외감 느끼지 않는 정치로 새로운 희망이 돼 주길 기대한다.

한경국 취재1본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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