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시각] 온 감각으로 즐기는 전시

@김혜진 입력 2022.03.31. 19:02

지난 2020년 당시 '핫'했던 전시를 관람한 적이 있다. 서울 DDP에서 열렸던 '팀랩:라이프'전. 약 380평의 넓은 공간 모두를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꾸민 전시였다. 벽면부터 바닥까지 세 개면에 작품을 비추고 입체적 사운드로 몰입감을 높혔다. 이 전시가 '핫'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상호작용형' 작품이기도 했다. 관객이 작품을 지나거나 벽면을 만지면 작품이 이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이었다. 이에 관객들은 정숙할 것을 요구하는 미술관에서와는 달리 작품을 만져보고 전시장을 뛰어다녀보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작품을 '즐길'수 있었다. 미디어아트 특성상 작품 또한 화려하고 신비로워 많은 이들의 포토존으로 사랑받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미취학 아동들도 많았다. 우연히 들린 아이와 부모의 대화엔 "재밌다"는 말도 자주 들렸다.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도 그렇지만 자신이 만지는 대로 반응하는 작품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었을테다.

어린 아이를 둔 나 또한 코로나19만 아니면 저 아이들처럼 이 전시를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얼마나 재밌어할지 눈에 그려졌다. 아쉬움은 우리 지역에도 이런 전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번졌다.

최근 우리 아이를 데려와야겠다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공간이 생겼다. 30일 오픈한 지맵(GMAP)이다. 개관을 기념한 전시를 열고 있는데 최근 국내외 미디어아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한 작품들이 전시돼있다. 작품 내용을 이해하면 더욱 재밌지만 굳이 내용을 알지 않아도 재밌다. 첨단기술이 접목된 만큼 남녀노소 놀라움과 신기함을 느낄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팀랩:라이프'전처럼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전시공간도 있다. 이 공간 또한 3면에 영상이 덧입혀지는데 관객이 벽면을 터치하면 작품이 변화하는 등 상호작용형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두 가지 작품이 선보여지는데 '좋은날, 좋은밤'의 경우 동화적 요소가 가미돼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봄날, 벚꽃으로 물든 광주천을 따라 가다 광주교 인근에서 지맵도 만나보길. 첨단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온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터다. 김혜진 취재2본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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