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귀리로 식사대용식·티백 등 개발
무합성첨가물 등 섬세한 건강더하기
지난 1월 창립·약 30곳 유통처 확보
[전남 우수기업을 가다④·끝]주식회사 오트릿
전남중소기업진흥원(원장 우천식)은 최근 진흥원 사업 참여 기업 중 매출 및 고용 성장율이 높은 도내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이에 본보는 기업 성공 모델 확산과 모범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우수기업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주식회사 오트릿은 강진군에서 재배되는 쌀귀리를 간편하고 건강하게 제공하는 농식품 브랜드다.
지난 1월 회사를 설립한 이후 채 일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특별한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트릿은 쌀귀리 간편식에 대한 생각으로 출발한 회사다. 회사명 역시 귀리를 뜻하는 '오트(Oat)'와 대접이라는 의미의 '트릿(Treat)'를 조합한 단어로 영양이 풍부한 쌀귀리를 고객들에게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오트릿의 대표상품은 아침식사대용식인 '스무디밀'인데 강진 쌀귀리뿐 아니라 아로니아, 유산균,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건강원료가 함유돼 있다. 우유 대신 국내산 콩분말을, 백설탕 대신 스테비아와 코코넛 슈가를 사용해 영양을 더했다.
대부분의 식사대용식이 액체에 타먹는 분말 형태인 반면 이 제품은 죽 형태의 걸쭉한 제형으로 용기에 개별포장돼있어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다.
강진산 귀리와 연근을 사용해 만든 '오트릿 귀연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트릿 귀연차는 카페인과 합성첨가물이 함유돼 있지 않은 것을 특징으로 하며 티백, 용기 등에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안전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29일까지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무카페인 티시럽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티시럽 역시 강진산 귀리를 함유하고 있으며 우유나 탄산수에 섞으면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오트릿은 현재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내 '창농타운' 등 20곳 이상의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처와 6곳의 해외 온라인 유통처(아마존, 아마존재팬, 타오바오, 큐텐, 쇼피, 이베이)에 입점한 상태다. 또한 연말까지 강진군 내에 오프라인 카페형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지희 주식회사 오트릿 대표는 "해외 유학 중 식사대용으로 오트밀을 자주 찾았는데, 귀국 후에도 밥에 귀리를 넣는 등 귀리를 즐겨왔다"며 "전남 강진의 쌀귀리를 알게 된 후로 강진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쌀귀리 간편식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유통하고 지역 농민들과 상생하며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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